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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6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뫼르소는 양로원에서 엄마가 죽었다는 전보를 받고 휴가를 받아 마랑고를 간다. 부양능력이 없던 뫼르소는 3년전부터 이곳에 모셨다. 빈소에서 그는 엄마를 보지 않았다. 수위가 가져다 준 밀크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웠다. 빈소에 밤샘하러 엄마의 친구들이 왔고 피곤한 탓에 뫼르소는 잠깐 졸았다. 장례식에는 원장과 엄마의 오랜 친구인 토마 페레씨가 참석했다. 태양, 운구차에서 나는 가죽과 말똥 냄새, 래커와 향 냄새, 불면의 밤이 주는 피로로 뫼르소의 시선과 생각이 어지러웠다. 뫼로소는 모든 것이 끝나고 알제에 들어설 때 잘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 했다. 토요일 아침 잠을 깬 뫼르소는 수영을 하러 해수욕장을 갔고 거기서 우연히 마리를 만나 수영을 한 후 영화를 보고 잠을 잤다. 눈을 떴을 때 마리는 가고 없었다. 달걀 몇 개를 익혀 먹고 하루 종일 집 창가에서 밖을 구경하다 빵과 파스타를 사 온 뒤 저녁을 먹었다. 이렇게 일요일이 지나갔다.
예전처럼 일을 했고, 셀레스트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같은 층 이웃 살라마노 영감은 자기 개에게 '망할 놈! 썩을 놈!' 욕을 해대며 질질 끌고 지나가고, 두번째 이웃은 레몽을 마주쳤다. 그는 자신의 얘기를 하며 그의 여자 친구가 배신을 했으며, 돈만 쓴다고 했다. 그녀를 복수하기 위해 편지를 대신 써달라고 했고, 그렇게 해 주었다. 레몽은 여자를 때렸고 경찰이 와서 수습을 했다. 살라마노 영감은 개를 잃어 버렸고, 일요일에 레몽의 친구 마송의 초대로 마리와 알제 근처 해변에 가서 수영을 하고 점심을 먹은 뒤 산책을 하다 레몽을 미행하는아랍인들을 만나 싸우게 되고 레몽이 다치게 된다. 뫼르소는 레몽이 건네 준 권총을 주머니에 넣고 혼자 해변을 걷다 다시 레몽을 노렸던 아랍인을 마주쳤고 태양의 한복판에서 누워 칼을 빼 들고 있었다.권총을 든 손에 발작적으로 힘을 주었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 후 네 발을 더 쐈다.<1>
<2>에서는 뫼르소의 감옥생활과 재판과정이 나온다. 뫼르소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냉소적인 사람이 된다. 살인의 이유에 대해서도 태양이 강렬해서 라고 한다. 사제에게도 신을 믿지 않는다고 항소도 포기하고,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법정에서 검사가 뫼르소가 범죄에 대해 후회하는 걸 본 적이 있는가 할 때 뫼르소가 말을 하려다 포기한 말이 있다. <나는 그에게 우정 어린 태도로 , 아니 거의 애정을 담아서, 그동안 내게는 그 어떤 것에 대해 진정으로 후회할 겨를이 전혀 없엇다고 설명해 주고 싶었다.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내일은 또 어떤 일이 닥칠지, 나는 항상 그 문제에 정신을 쏟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뫼르소는 현실적이고 쿨하다. 거짓이 없다. 타인에게 이해를 구하지도 않고, 눈치도 보지 않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