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 무문관, 나와 마주 서는 48개의 질문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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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이 책 제목을 본​ 다음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미친 거 아니냐고~ 손을 떼면 떨어져 죽는데....  과연 우리는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이 책은 《무문관》에 실린 48개의 화두를 통해 문이 없는 관문을 깨달음을 통해 찾아 당당하게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함을 말한다.

제 3칙 구지수지(俱胝豎指)

구지 화상은 무엇인가 질문을 받으면 언제나 단지 손가락 하나를 세울 뿐이었다. 뒤에 동자 한 명이 절에 남아 있게 되었다. 외부 손님이 "화상께서는 어떤 불법을 이야기하고 계시나요?"라고 묻자, 동자도 구지 화상을 본떠 손가락을 세웠다. 구지 화상이 이런 사실을 듣고, 동자를 불러 칼로 그의 손가락을 잘랐다. 동자는 고통으로 울부짖으며 방 밖으로 나가고 있는데, 구지 화상은 동자를 다시 불렀다. 동자가 고개를 돌리자, 바로 그 순간 구지 화상은 손가락을 세웠다. 동자는 갑자기 깨달았다.

구지 화상이 세상을 떠나면서 여러 제자들에게 말했다. "나는 천룡스님에게서'한 손가락 선'을 얻어서 평생 동안 다함이 없이 사용했구나!" 말을 마치자 그는 입적했다.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본문​ 60쪽 중에서)

 

구지 스님도 천룡 스님의 손가락을 반복 했는데 무사하고 동자의 손가락은 잘린 것은 무엇일까?  동자의 손가락은 구지 스님의 손가락을 흉내 낸 동일자의 반복이고 구지 스님은 천룡 스님과 다른 자신만의 손가락인 차이의 반복인 것이다.

 

본래면목 <本來面目> - 깨달은 경지에서 나타나는 자연 그대로의 심성 , 있는 그대로의 모습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旨人心 見性成佛> - 어려운 교리를 공부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바로 응시해서 자신이  갖추고 있는 불성을 자각한다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逢佛殺佛 逢祖殺祖>- 무엇에도 얽매이지 말아야 해탈할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제도와 주변 환경, 압력(?)에 얼마나 당당하게 맞서 자신감을 갖고 자신만의 삶을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싯다르타의 사자후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 唯我獨尊>를 외칠 수 있을까?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불교 경전 같기도 하고, 어려운 질문들 같기도 하다.그동안 내가 생각하고 살아온 방식과는 다른 삶을 이야기한다. 날 깨야 부처가 될 수 있다는데 아직도 난 고민 중이다.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떼야할 지 말아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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