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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ㅣ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평점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제목부터 이상한 이 책은 최근에 영화로도 제작된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데뷔작 장편소설이다. 알란 에마누엘 칼손은 자신의 100세 생일 날 아침 자신의 요양원 창문에서 뛰어내려 버스를 타러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중 우연히
젊은 청년이 화장실 볼 일을 보기위해 맡긴 트렁크를 그냥 가지고 버스를 타면서 벌어지는사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알란이 100세 이후 트렁크를 가지고 도망다니면서 겪는 모험과 어릴 적부터 100세까지의 파란만장한 삶을 왔다갔다하며 쓰여있다. 알란은 스웨던 플렌 시의 마을에 태어나 일찍 부모님을 잃고 15살에 다아너마이트 회사 설립하고 폭약 실험을 하다 정신 병원에 수용된다. 정신병원에서 나온 후 주물 공장 취직 내전 중 프랑코 장군을 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해리 트루먼과 친구가 되고 쑹메이링을 도와 중국으로 갔다가
마오쩌둥의 아내 장칭을 구한다. 모스크바에선 스탈린을 만나고,반동으로 몰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노역하다 수용소 탈출하고 김일성과 김정일을 만나 위험에 빠지지만 마오쩌둥의 도움으로 벗어나 발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통역 일을 하다 존슨 대통령을 만나 미국 스파이 활동도 한다. 폭탄전문가라는 것 하나만으로 이 모든 일이 가능할 지 이렇게 많은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고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기고 여러 나라를 다닐 수 있는 지 조금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100세 생일 날 아마도 알란은 요양원을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서인지 창문을 뛰어 내렸고 이후 예기치 않게 돈(5천만 크로나 : 74억 8천만원)이 가득 든 트렁크을 훔치고 율리우스를 만나고 깽단에게 쫓기고 핫도그 장수 베니 융베리를 운전수로 고용하여 도피하는 중 예쁜 언니와 소냐라는 코끼리도 만나고, 중간에 볼트와 양동이는 사고같은 살인으로 죽게 되고, 베니의 형 보세의 집까지 도망가고, 보스인 예르딘은 알란의 일행을 추격을 하다 알란일행이 탄 버스에 충돌해 사고가 나서 치명상을 입지만, 베니의 도움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어느 정도 회복되고 계속해서 이들을 수사하던 아른손이 알란을 찾아내지만 5천만 크로나를 나눠 갖기로 하면서 사건을 은폐하고 가방 속에 성경책이 있다 거짓으로 보고 사건을 다른 쪽으로 돌려 덮는다. 이들 모두는 발리에서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낸다.
아마도 이런 일은 우리가 살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인 듯하다. 근데 많은 사람들이 왜 이런 이 책을 읽을까? 아마도 단조롭게 죽는 날만 기다리며 사는 그런 인생보다 다이나믹하고 유쾌하게 현재의 삶을 즐기고 누리길 바래서 일지 모르겠다. 로또에 당첨되서 인생역전을 바라는 심리와도 유사하지 않을까..... 근데 나에게 이런 일확천금을 바라는 삶보다는 하루하루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을 즐기는 삶이 더 나은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