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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평점 :
오늘 날씨가 많이 풀렸다. 난 아침에 7번 방의 선물을 보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이 책을 다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도 행복에 대해 생각해 봤다.
난 행복한가? 행복하다. 난 힘든 적은 있었지만, 내가 불행하다거나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시절은 없었다. 남들과 비교해 보면, 월급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좋은 집에 사는 것도 아니다. 가끔은 부러워 한 적은 있다. 가진 자들을~~ 근데 많이 가진 자들을 보면 그들은 자기가 많이 가졌다고 생각 안한다. 사실 웃긴 이야기지만, 우리 원장님도 한해 매출이 4~5억임에도 불구하고 나한테 어렵다고 한다. 내 연봉에 20배를 벌면서도 말이다.집이 있는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집값이 떨어져서 울상이다. 난 떨어질 집도 없으니, 걱정이 없다. 내 블로그는 행복한 집이다. 알라딘 서재는 행복한 글읽기다. 난 내가 행복하다 생각해서 그런 이름을 지은 것 같다. 난 현재 부모님이 건강하게 살아계신 것도 감사하고, 아들이 공부는 그럭저럭이지만, 착한 성격의 소유자라 자랑스럽고, 톡으로 가끔 사랑해라는 문자도 보내주고 늘 내가 추울까봐 퇴근시간에 맞쳐 차로 날 데리러 오는 신랑이 있어 행복하다. 또 나는 일을 할 수 있어 좋다. 화려하고 멋진 그런 건 없지만, 나름 경력도 쌓아가고 날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어 이 일에 만족한다. 때론 지겹기도 하지만 그건 잠시일뿐이고 돈을 번다는 즐거움이 있기에 참을 수 있다.
행복은 목표로 정하고 달성해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사소한 거에서 얻어지는 거라는 걸 이 책에서가 아닌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미처 인지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난 오늘도 책을 읽을 것이고, 남편이 오기 전에 찌게를 끊일 것이고, 재미있는 예능을 보며 웃을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 현재를 즐기고 미래를 준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