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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2 ㅣ 오늘의 일본문학 4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평점 :
지로네 가족은 모든 가재도구와 물건들을 처분하고 이시카키 섬에 도착한다. 오키나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왜건을 타고 상라 어른을 만나 인사하고, 상라 어른 소개로 이리오모테 섬에서 지낼 폐촌을 수리하고 살림이며, 먹을거리를 해결한다. 요다할아버지와 오지로 아저씨와 이웃들이 음식뿐 아니라, 자전거, 경운기, 염소까지 가져다 준다. 아키라아저씨의 배도 얻게 되면서 전기도 없고, TV, 냉장고, 세탁기도 없는 외딴섬에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우물에서 물을 퍼오고, 부엌벽을 페이트칠 하고 자전거를 타고 섬구경도 하고, 히라라 스토어를 찾아내고 파이카지 초등학교도 가서 친구들도 만났다. 아버지의 반대로 학교를 못 가게 된 지로와 모모코는 누나에게 전출서류를 부탁하고 새벽에 집을 나와 걸어 1시간 15분 되는 전교 5명(1학년 유헤이 3학년 도모코 4학년 하루나와 겐타 6학년 나나에)이 다니는 파이카지 초등학교에 등교한다. 이곳에서 배도 타고 염소도 기르고, 친구들과 삼각베이스볼도 치고, 캠프장에서 베니 씨도 만난다. 애인과 헤어진 누나 요코도 이리오모테섬에 오게 되면서 5명의 가족이 모두 모여 평안한 삶도 잠깐! 케이티개발 주식회사에서 리조트 개발로 불법 점거를 한 우라비치 숲의 지로네집은 철거위기에 처한다. 섬으로 기자들과 카메라가 들어와 취재를 하고, 자마 사장은 불도저 동원해 강제 철거 하지만, 이치로가 파 놓은 함정에 불도저가 빠져 땅 속에 처박는다. 공무집행 방해로 체포된 아버지와 어머니, 베니 씨는 경찰의 느슨함을 틈타 도주하고, 아버지를 도망치게 해주려고 베니 씨는 자마 토건의 자재 창고를 폭파 시킨다. 요코 누나에게 지로와 모모코를 부탁하고 어머니와 아버지는 파이파니로마로 떠난다. 누나는 오바라 항 근처의 선물가게 겸 레스토랑에서 일을 시작했고, 한달에 2만엔 하는 공공주택에서 살게 된다. 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하테루마 섬에 살고 있다고 한다. 지로와 모모코 요코 셋은 섬에 잘 지낸다.
도쿄에서는 무능한 아버지는 고향에 가니,영 다른 사람이 됐다. 밭도 갈고 배도 몰고, 집도 고친다. 이웃들도 아무 조건없이 가족들을 도와준다. 하지만, 개발 업체와의 마찰로 싸우게 된다. 이치로는 누군가가 나서서 싸우지 않는 한, 사회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평범함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고 자신의 생각에 맞지 않으면 타협하지 않는 아버지를 지로는 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 책 맨 마지막 부분에 <아카하치 이야기>를 낭독함으로 조금은 이해한 듯하다. 아버지처럼 살기는 싫지만, 아버지의 생각이 맞는 부분도 많다는 걸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