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여행 - 여행기획자 정란수가 말하는 착한 여행, 나쁜 여행
정란수 지음 / 시대의창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적 30여년전 부모님의 고향을 여행 간 적이 있었다. 전남 나주 바닷가 마을이였는데, 그곳에서 처음으로 초가집에서 잠을 자고, 우물에서 물을 길르고, 화로에 고구마를 구워 먹었다. 아궁이에 불을 때고, 큰 가마솥에 밥을 짓는 것도 보고~~ 초저녁에 너무 뜨거워 데이는 줄 알았다. 할머니 산소를 올라가는 길에서 10대 20대때 부모님이 다니시던 교회도 보고, 멀리 바다도 볼 수 있었다. 굉장히 오래된 일임에도 그때의 추억이 아직도 기억 나는 것을 보면, 좋은 여행이였나보다. 주5일제가 시작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 많이 떠난다.실제 모든 사업장이 다 법정 근로 시간인 주 40시간과 주 5일제를 실시하지 않는다. 내가 다니는 직장은 주 51시간을 일하고 한달에 한번 월차도 보충인력이 없으면 사용하기 어렵다. 이런 실정에서 정말 가고 싶은 곳을 여유롭게 여행하기란 너무 힘들다.

주말이나 당일로 갈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하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2011년에 연어축제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해 구제역으로 산천어축제가 취소되고, 그나마 유일하게 하는 겨울 축제라 기대하고 갔다가 완전 실망하고 왔다. 일단 모든 게 돈이였고, 강바닥에 구멍 뚫으는 것부터 힘들고, 연어를 잡는 사람이 더러 있었지만, 방송이나 블로그에 나온 것 처럼 잡히지도 않았다. 결국 추운데서 2시간 낚시만 하고 연어도 사먹고 왔다. 특별한 행사도 달리 없고 볼거리 먹거리도 별로 였다. 하나 교훈을 얻고 왔다. 다시는 이런 축제 행사는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돈만 쓰고온 나쁜 여행인 것이다.

이 책 개념여행에는 여행에 대한 정보이기보다 현재 우리나라의 부실한 관광지 관리와 관광안내정보의 허술함과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실패, 대규모 관광 개발의 허상등을 꼬집고 있다. 착한 여행, 공정여행, 개념여행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어제 뉴스에 여행사에서 900만원 신혼여행을 취소 하는 바람에 일주일후 결혼하는 신혼부부를 울리는 기사가 나왔다. 가장 즐거워야할 여행이 돌이킬 수 없는 나쁜 추억으로 남게 된 것이다. 개념여행은 어떻게 하는 걸까~ 여행을 하기 앞서 우선 여행사를 통해 간다면 여행사가 튼튼한 곳인지 여행자 보험은 들었는데 여부를 잘 파악하고, 프로그램이 어떻게 짜여있는지도 알아봐야할 것 같다. 여행사가 아닌 개인으로 갈 경우 일정을 잘 잡고 비행기 예매와 숙소예매를 잘 확인하고 갈 곳에 대한 정보도 어느 정도는 공부하고 가야할 것 같다. 나도 이번 3월 말에 일본 오사카 갈 예정이다. 비행기는 저가항공으로 이미 12월에 왕복으로 예매한 상태다. 갈 곳을 책은 빌려 읽을 예정이고 일행이 이미 일정을 짜 놓은 상태다. 무척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