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뇌 활용법 - 임상 신경과학으로 밝혀낸 뇌 기능 향상의 비밀 코드
요시 할라미시 지음, 박초월 옮김 / 심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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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새 핸드폰이나 자동차를 사려고 한다면, 우리는 뭐부터 시작할까요? 아마 각종 유튜브나 웹사이트 리뷰도 검색해 보고 주변 사람들 의견도 물어보면서 기종별 기본적인 스펙부터 작동방식까지 꼼꼼히 알아보고 결정할 거에요. 그런데 우리가 매일 사용하면서도 작동방식과 사용법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게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뇌입니다. 우리는 아침에 눈 떠서 밤에 잠들 때까지 하루종일 뇌를 사용하고(사실 잘 때조차도 사용하고 있지요) 있는데도, 매일 꼬박꼬박 쓰는 뇌에 대해서는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제대로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이 뇌의 실수나 결함, 또는 잘못된 뇌 사용법과 연결지어 생각하지 못하지만 사실 뇌를 이해하면 한결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실패하는 다이어트도,
자꾸 잊어버리는 할일도,
주변 사람들이 항상 내게 적대적인 것 같다는 느낌도,
사랑도.

'100% 뇌 사용법'은 직관적인 책 제목에 걸맞게 뇌의 작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실용적인 노하우까지 설명해 주는 책이에요. 여러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꼭 순서대로 읽지 않고 흥미가 생기는 챕터부터 먼저 읽어도 재미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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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미래 - 언제나 최적의 선택을 찾아내는 우리 뇌의 비밀
정민환 지음 / 심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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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기억은 마치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저장 활동, 상상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 활동으로 간주하여, 두 가지를 별개로 본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저장과 창조를 담당하는 뇌 부위는 동일하다. 바로 해마다. 기억과 상상은 같은 원리의 다른 양상인(또는 인간이 다르게 이름붙인) 것이다.

이는 뇌의 또다른 신기한 면모인 '디폴트 네트워크'와 연결된다. 디폴트 네트워크란 우리가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고 쉬고 있을 때 더욱 활성화되는(!) 특정 뇌 영역이다. 해마는 이 디폴트 네트워크의 주요 구성 요소다. 해마가 기억과 상상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기억의 불확실성을 초래하지만, 한편으로 풍부한 상상과 창의적인 시뮬레이션으로 뇌가 불확실한 환경에 대처하고 생존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준다(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

(본문 중에서)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새로운 상상은 기존 기억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 '생성형 일화 시뮬레이션' 가설에 따르면, 우리는 과거 경험 요소들을 자유롭게 추출하고 재조합해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상상한다. 이로 인해 상상의 내용은 필연적으로 기억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창의성 또한 기억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본문 중에서) '디폴트 상태에서의 상상은 무작위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그 내용은 결국 우리가 평소 어떤 정보를 학습하고 사고했느냐에 의해 달라진다. 다시 말해 상상의 재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상상의 질과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다.'

다채로운 기억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창의성과 창조성을 더 잘 표출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반대로 자유로운 창의적 활동을 누리고 있다면 기억의 양과 질을 풍부하게 가꿀 수 있을 것이다. 뇌의 창의성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서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몰입 상태와 창의적 휴식, '3B'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나아가 창의성이란 인간만의 것인지, 아니면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인공신경망도 자발적으로 창의적 활동을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흥미로운 논의까지도 이 책은 다루고 있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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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 과학자들 - 위대한 과학책의 역사
브라이언 클레그 지음, 제효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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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에 진심으로 종사하는 이들이 탐구의 대상을 숫자가 아닌 일상의 말로 표현한 글은 아름답고, 소중하다. 수식에서 일상어로 번역된 이야기의 모습이 아름답고, 과학계의 전문적 언어를 공유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그들의 과학적 여정과 모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쓴 글이므로 소중하다. 과학이 과학자들만의 것으로만 머무는 것은 분명히 바람직하지 못하다(반가운 점 - 이 책을 번역하신 분도 그런 생각에서 책을 번역하셨다며, 옮긴이의 말에 이렇게 쓰셨다 "과학 지식은 과학을 업으로 삼는 소수만의 전유물로 고여 있지 않고 세상으로 흘러나와 신선한 공기와도 같은 더 많은 사람의 시선이 닿아야만 완성되고 계속 발전한다."). ⠀

물론 번역과 공유를 위한 그 모든 노력이 오로지 숭고하고 완벽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여성의 빈자리'를 통해, 그리고 그런 노력들이 모두 의도대로 전달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환경과의 균형'에서 서술되어 독서에 한층 흥미를 더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소개된 책들 중 아직 읽어 보지 못한 책들을 읽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게 된다. 독서 욕구를 제대로 자극하는 책이다. 특히 과학책 덕후(?)라면 본인이 아는 책들을 다시 만나고, 아직 안 읽어 본 책을 소개받는 도파민넘치는 독서가 가능할 듯(150권의 과학책을 국내판 제목, 출판사, 출판연도까지 친절히 정리해둔 리스트도 있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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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어떻게 우리 몸을 바꾸는가 - 지속가능한 건강을 위한 우리 몸과 음식의 과학
앤드루 젠킨슨 지음, 표미영 옮김 / 현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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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처럼 인간도 생존하고 움직이려면 연료가 필요하다. 음식 형태로 된 연료다. ... 이 책은 인체의 보닛을 열어, 우리 주변에 있는 맛있고 중독성 강한 식품이 우리 몸과 마음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설명할 것이다."

대형마트에, 백화점 지하에, 길거리와 카페에 가득한 색색의 예쁘고 달콤한 음식들은 인류 역사에서 최근에야 탄생한 것들입니다. 고도로 가공되어 자연 그대로의 산물로부터 한참 멀어진 그 음식들은 우리 몸이 받아들이기에 너무도 낯설고 부담스럽습니다. 비록 우리의 혀는 쾌감을 느낄지라도요. "우리는 왜 인체가 그런 식품을 연료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는지, 그것이 어떻게 몸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고 뇌의 계산 착오를 일으키는지 배울 것이다."

휘발유 차에 경유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엔진이 고장나 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몸 역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질들을 공급해 주는 음식이 아닌, 필수영양소는 갖고 있지 못하면서 호르몬과 뇌를 교란시키는 화학물질들을 함유한 식품들이 계속해서 들어온다면, 엔진이 고장난 자동차 꼴이 되어 버려요.

망가지고 있는 자동차와 같은 몸은, 늘 배고프거나 폭식하거나,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거나,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고장난 엔진은 그저 의지만으로 고칠 수 없어요. 이 고장난 자동차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 기관인지 이해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깨우치고, 그에 맞는 적합한 연료를 넣어 주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다행히도 우리 몸은 자동차와 달리 살아 있는 생명이라서, 극심히 병든 몸이 아니라면 대대적인 수리 없이도 적절한 연료(건강한 음식)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면 차츰 스스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탁월한 비유와 유쾌한 서술을 통해 하나뿐인 내 몸과, 내 몸에게 진짜 필요한 음식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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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행복해지는 인생의 태도에 관하여 - 103세 할머니 의사의 인생 수업
글래디스 맥게리 지음, 이주만 옮김 / 부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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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 삶은 나만의 여정입니다. 내가 남겨온 생의 발자국과 나를 둘러싼 공기와 내가 간직한 기억들의 총체이고요. 건강검진 결과지의 숫자로 환원될 수 없는, 나의 몸.

⠀건강해지려면 탄단지 비율이 어떻고 무슨 영양제로 미네랄을 보충하고 간헐적 단식은 몇 시간, 정제탄수화물은 제한, 이런 규칙들도 당연히 중요한데, 그런 정량적인 기준들 외에 나의 마음, 기분, 태도, 풍부한 감정, 우정, 사랑, 좋은 기억과 미래에의 희망과 잊히지 않는 트라우마, 이런 것들을 빼놓고는 건강과 삶을 제대로 돌보기 어렵습니다. 그런 것들은 내 신체의 자원을 총괄하는 뇌의 회로를 서서히 바꾸는 방식으로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거든요.

⠀책 '나이들수록 행복해지는 인생의 태도에 관하여'는 나를 돌보고, 존중하고, 나 자신과 화해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입니다. 이 짧은 서평만으로는 무슨 이야기인짖막연하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질병과 수술이 아니라 영혼과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의사인 저자가 조근조근 들려주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읽어 보면 눈앞이 환해질 거에요.#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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