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미래 - 언제나 최적의 선택을 찾아내는 우리 뇌의 비밀
정민환 지음 / 심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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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기억은 마치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저장 활동, 상상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 활동으로 간주하여, 두 가지를 별개로 본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저장과 창조를 담당하는 뇌 부위는 동일하다. 바로 해마다. 기억과 상상은 같은 원리의 다른 양상인(또는 인간이 다르게 이름붙인) 것이다.

이는 뇌의 또다른 신기한 면모인 '디폴트 네트워크'와 연결된다. 디폴트 네트워크란 우리가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고 쉬고 있을 때 더욱 활성화되는(!) 특정 뇌 영역이다. 해마는 이 디폴트 네트워크의 주요 구성 요소다. 해마가 기억과 상상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기억의 불확실성을 초래하지만, 한편으로 풍부한 상상과 창의적인 시뮬레이션으로 뇌가 불확실한 환경에 대처하고 생존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준다(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

(본문 중에서)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새로운 상상은 기존 기억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 '생성형 일화 시뮬레이션' 가설에 따르면, 우리는 과거 경험 요소들을 자유롭게 추출하고 재조합해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상상한다. 이로 인해 상상의 내용은 필연적으로 기억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창의성 또한 기억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본문 중에서) '디폴트 상태에서의 상상은 무작위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그 내용은 결국 우리가 평소 어떤 정보를 학습하고 사고했느냐에 의해 달라진다. 다시 말해 상상의 재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상상의 질과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다.'

다채로운 기억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창의성과 창조성을 더 잘 표출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반대로 자유로운 창의적 활동을 누리고 있다면 기억의 양과 질을 풍부하게 가꿀 수 있을 것이다. 뇌의 창의성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서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몰입 상태와 창의적 휴식, '3B'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나아가 창의성이란 인간만의 것인지, 아니면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인공신경망도 자발적으로 창의적 활동을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흥미로운 논의까지도 이 책은 다루고 있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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