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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 과학자들 - 위대한 과학책의 역사
브라이언 클레그 지음, 제효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월
평점 :
과학계에 진심으로 종사하는 이들이 탐구의 대상을 숫자가 아닌 일상의 말로 표현한 글은 아름답고, 소중하다. 수식에서 일상어로 번역된 이야기의 모습이 아름답고, 과학계의 전문적 언어를 공유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그들의 과학적 여정과 모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쓴 글이므로 소중하다. 과학이 과학자들만의 것으로만 머무는 것은 분명히 바람직하지 못하다(반가운 점 - 이 책을 번역하신 분도 그런 생각에서 책을 번역하셨다며, 옮긴이의 말에 이렇게 쓰셨다 "과학 지식은 과학을 업으로 삼는 소수만의 전유물로 고여 있지 않고 세상으로 흘러나와 신선한 공기와도 같은 더 많은 사람의 시선이 닿아야만 완성되고 계속 발전한다."). ⠀
물론 번역과 공유를 위한 그 모든 노력이 오로지 숭고하고 완벽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여성의 빈자리'를 통해, 그리고 그런 노력들이 모두 의도대로 전달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환경과의 균형'에서 서술되어 독서에 한층 흥미를 더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소개된 책들 중 아직 읽어 보지 못한 책들을 읽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게 된다. 독서 욕구를 제대로 자극하는 책이다. 특히 과학책 덕후(?)라면 본인이 아는 책들을 다시 만나고, 아직 안 읽어 본 책을 소개받는 도파민넘치는 독서가 가능할 듯(150권의 과학책을 국내판 제목, 출판사, 출판연도까지 친절히 정리해둔 리스트도 있다!)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