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하늘 - 구름, 대기, 별, 우주까지 아트사이언스
엘렌 드뤼베르 지음, 쥘리에트 아인호른 그림, 이충호 옮김 / 보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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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작가가 이름이 위에, 글씨도 찐하고 큰 걸보면 그림이 비중이 컸나보다.

책 표지에 정교한 페이퍼 커팅 아트라 적혀있는데 아마 그 것 때문이겠지?


겉표지를 넘겨 작가의 헌사가 눈에 띄었다.

이 책은 2020년 3월과 4월에 갇혀 지내는 동안 만들었다.

그 시기에 탈출구라곤 작은 사각형 하늘밖에 없었던

모든 이에게 이 책을 바친다

엘렌 드뤼베르

작가님 말이 멋지다. 탈출구라곤 작은 사각형 하늘밖에 없었다는 말.

2020년 3월과 4월.

코로나 처음 터지고 '이게 무슨 일인가 나가지도 말고 출근도 하지 말라니' 했던 시기

저도 출근 못하고 물보기군과 갇혀 있었을 때...난 그 때 소파가 나의 탈출구라 생각하고 소파를 샀는데....

갇혀 있는 삶에 하늘이라...뭔가 슬프기도 갑갑하기도 한데 이렇게 멋진 책이 나올 수 있는건가?

하긴 그렇다.

갇혀있음 뭔가 몰두할 일이 필요하다. 그 때 생각하면 나도 엄청 청소를 했었던 듯, 가구 배치를 바꾸고 정리를 했었던 듯.

국립기상박물관과 기상청 관츨과의 도움 말씀에 감사드린단 글이 적혀있듯이

이 책은 지식책으로서의 면모가 뚜렷하다.

옛날 사람들이 생각한 하늘로 신화, 점성술, 고대 이집트, 그리스인들이 의미 부여한 하늘도 설명하고 있고

지구의 대기엔 대류권, 성충권, 중간권, 열권 ,외기권까지 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울 법한 지식도 적혀있다.

식물의 꽃가루받이는 하늘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싶은데 하늘은 내 머리 위, 식물 키 바로 위부턴 하늘이란 개념에서 시작한다.

식물의 꽃가루를 옮기기 위해 곤충이 날아다니는 곳도 하늘이고 바람에 꽃가루들이 날리는 곳도 하늘이고 동물이 움직이는(잠시 점프해있는?) 곳도 하늘이고...(이 때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깨달음이....난 왜 저 위 파란 하늘, 구름 낀 하늘만 하늘이라 생각했을까??)

그런 의미로 하늘을 나는 동물들에는 곤충과 조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잠시 점프점프 할 수 있는 동물도 포함아닐까?ㅋㅋ(억지다 억지ㅋㅋㅋ)

나나 물보기군이나 하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마 날씨 아닐까?

날씨는 구름, 비, 태양, 달, 바람까지 앗....그러고보니 날씨는 하늘이 만들어 내는 협주곡 같기도

날씨 그림에선 노란우비, 노란장화, 빨간 우산...무지개...근데 반전이다. 콧수염 아저씨ㅋㅋ 어린이일거라 생각했는데 얼굴이ㅋㅋ

작가님이 저런 날씨에 어린이를 우산씌워 혼자 내보낼 순 없었겠다ㅋㅋ

하늘의 숨바꼭질 이 그림은 왼쪽 글 읽는 동안 넘기기 전까지 페이퍼커팅인줄 알았는데 그림이었다.

이젠 페이퍼커팅에 대한 기대감이ㅋㅋ

이 그림은 한장 복사해서 뚫어봐도 재미있겠다^^

하늘은 우리에게 탈출구가 되기도, 과학이 되기도, 소원을 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지막에 하늘을 지키기 위한 이야기가 나와서 좋았다.

다 아우르고 있는 느낌. 하늘을 과거에서 미래까지 훑는 느낌.

이 책.

보림출판사의 <놀라운 하늘>은 그림, 글 하나 빠뜨리지 않고 꼼꼼 읽어야한다.

글자 하나까지 허투루 쓰여져 있지 않은 느낌이다..

그런데 페이퍼커팅 아까워서 책장 저 위에 꽂게 되는, 물보기군 손은 닿지 못하게 하고 보고만 있으라하고 읽어줘야 하는 책이다.

가격만 빼면 단점이 하나도 없는 책이다.


고맙습니다.

제이그림책포럼 추첨으로 당첨되어 보림에서 제공받아 솔직하게 제멋대로 글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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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호수 - 2023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Dear 그림책
조원희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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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작가님의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가 절판되었다가 이번 5월에 복간되었어요.

복간되면서 새로운 책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호수> 함께 나왔어요.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는 호수가 있는 숲에 살아요.

뚱보 아줌마는 수영을 하러 왔어요.

뚱보 아줌마가 제일 좋아하는건

물에 빠진 개미 건져주기, 물고기 간지럽히기, 물 위에 가만히 떠 있기래요.

근육 아저씨는 새의 알을 구하러 달려왔어요.

까만 재규어를 쫒느라 호수에 풍덩 빠져요.

근육 아저씨는 수영을 못해요.

구하러 헤엄쳐가는 뚱보 아줌마

듬직해보이지 않나요?

아저씨 들쳐업고 나오는데 왜이리 멋진가요?

둘은 무심한 듯 각자의 일을 하고 있는데

어느샌가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고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있는 그래도 받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호수편은 다 보고나서 부부 사이가 떠올랐어요.

부부가 서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를 배려한다면 싸울일이 없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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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숲 Dear 그림책
조원희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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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작가님의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숲>은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로 절판되었다가 이번 5월에 복간되었어요.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는 숲속에 살아요.

수영복만 입고 있어도 어색하거나 부끄럽지 않아요.

조원희 작가님 그림이 몸매를 신경쓰지 않아도 될만큼 자연스러워서 그렇겠죠?!

근육 아저씨는 새를 좋아하나봐요.

새들 무등도 태워주고, 다친 아기 새를 치료해주고, 다친 새가 잘 날 수 있도록 연습도 시켜주시고요.

근육 아저씨가 새를 빨리 날아갈 수 있도록 그네로 연습시켜 주는 장면이 저의 Pick.(감탄감탄)

뚱보 아줌마는 개미를 아끼시나봐요.

개미를 밟을까 봐 걸을 때 조심하고, 개미가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주고 함께 잠듭니다.

뚱보 아줌마가 개미를 아끼는 마음을 개미들도 아는거겠죠?

아줌마가 감기에 걸리면 안된다며 나뭇잎 들고 와 덮어주는 장면은 감동이에요.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는 굉장히 크고 무섭게 생겼지만

자연과 동물을 대하는 태도는 귀엽고도 상냥해요.

인간이 우월하다고 여기지 않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처럼 살진 못하겠지만....노력해보려고요...

이 책은 다 보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희망이 느껴진달까?


이 글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사계절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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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달걀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7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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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달걀> 조리 존 글,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착한달걀은 착한달걀이니까

온갖 착한 일은 다 하고 다녀요.

그러나 함께 사는 열한 친구들은 그다지 모범생은 아니었어요.

착한 달걀은 앞장서서 모범이 되려했고,

친구들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 했어요.

왜냐하면 착한달걀은 아~~~주 착한 달걀이니까요.


어느날, 착한달걀 머리엔 금이 쫙쫙 나 있었어요.

의사 선생님은

모든 달걀 친구들이 나처럼 착해야 한다는 부담때문이래요.


착한달걀은 참 현명한 선택을 한 것 같아요.

친구들을 떠나서 자기만의 시간을 갖으며 자신에게 필요한게 뭔지 생각했거든요.

그러면서 착한 달걀은 자신을 다시 찾은 기분이 들었데요.

저희집 아들에게도 자신에게 집중하란 말을 해줘야 겠더라고요.


착한달걀은 친구들에게 돌아와서 친구들에게 자신의 착함을 함께하자고 하지도 않았고,

자신에게도 착함을 강요하지 않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요.


착한달걀처럼 '넌 너 자체로 멋진 아이'야.

너를 생각하고 너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생각해야해.

너는 너니까!!! 너답게 살아!!!

또 <착한달걀>은 깨알재미가 있어서 더욱 즐겁게 봤던 것 같아요.

이 깨알재미는 번역가님의 유머인듯해요.


그리고 착한달걀이 마사지 하는 그림이랑 친구들이랑 마사지 하는 그림에서 눈에 붙인거요~~

저는 키위인 줄 알았잖아요~~키위를 눈에 올리면 따갑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봤잖아요ㅋㅋㅋ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길벗어린이에서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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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미누스 : 달과 철학을 사랑한 토끼
레베카 도트르메르 지음, 이경혜 옮김 / 다섯수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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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 월새방서 소개 받고 이 책은 당첨 안 됨 구매라도 해야지 했었죠^^


당첨된 기쁨도 잠시 자코미누스 책을 받아놓고 내내 서평 쓰기 어려웠어요.

뭘 어떻게 써야하지 고민만 했던 것 같아요.

그림은 뭐 말할것도 없이 멋져요.

등장 인물이 많아서, 한명 씩 세밀하게 그리셔서 판형이 클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안그럼 인물들이 너~~~무 작아지지 싶어요.


처음 봤을 때 <작가의 인사>의 작가님 글이 인상깊었어요.

몇 번 읽으니 <작가의 인사>에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들이 적혀있구나 했네요.


이 책의 첫장을 넘긴 너에게 감사해

부디 찬찬히 들여다봐 주길 바랄게. 그러면 어느 순간 많은 것들이 보일거야.

너는 이 책에서 달과 철학을 사랑한 자코미누스의 삶을 만나게 될 거야.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을 수가 없어요. 다 읽고도 많이 찝찝해요. 꾸준히 봐야만 알 것 같은(제가 부족해서일수도요) 혼자 보면 안될것도 같은....제이님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야만 할 것 같은 그런 책이에요.


저는

받자마자 읽었을 땐, 그림과 앞면지의 번호붙은 그림을 비교해가며 이름 기억하느라 앞뒤를 왔다갔다 했고요.

다시 볼 때는 자코미누스를 찾는다고 숨은그림찾기를...(조끼와 목발로 찾았어요)

또 다시 볼 때는, 말하는 화자가 다른 것 같은데? 하면서 봤어요.

한 페이지는 '~요' 하면서 설명해주는데

다음 페이지는 작가의 인사에서 적어놓으신 글처럼 작가님이 독자에게 말해주는 것처럼 '~해, '~했겠지, 했겠다, ~어' 하고 끝나요.

어떤 페이지는 자코미누스가 직접 말해요. "난 영어를 유창하게 할거고~ 말도 멋지게 탈거야"

뭐 1인칭 시점, 전지적 작가시점.....뒤죽박죽인건가요? 그래서 더 헷갈리고 그랬는건지.....

네번째는 되어서야 내용을 찬찬히 생각하며 읽었던 것 같아요.


자코미누스 책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자코미누스 이야기에요.

자코미누스의 가족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 자코미누스의 다짐들, 청년시절 군대이야기, 사랑하는 여인, 자신의 자녀들 이야기, 그리고 자코미누스 본인의 죽음까지 삶을 따라 내용이 이어져요.


잠깐 옆길로 새서ㅋㅋ

자코미누스의 베아트릭스 할머니의 장례식에 들고 간 꽃과 자코미누스가 삶의 마지막에 들고 있던 꽃이 같은 꽃일까? 어떤 꽃일까 궁금하더라고요. 아몬드 나무였을까요?


나는 세상의 주인공은 아니었지

내 삶은 소박했어

평범한 삶이었지만 용감하고 만족스러운 일생이었지.

자기일을 잘 해낸 작고 좋은 삶이었어.

나의 소박한 삶이여, 나는 너를 많이 사랑했단다.

너는 나를 떨어뜨려 다리를 절게 하고 힘든 시간을 주었찌만 나는 너를 정말로 사랑했어

너는 정말로 겪어 볼 가치가 있었다는 걸!


삶의 마지막에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하느님께 하는 말인지 모르지만

"나 잘 살았다, 살아 볼 가치가 있었다" 말하는 건 삶이 정말 당당했다는 거겠죠?


이렇게 당당하게 말 하면서 떠날 수 있는 자코미누스의 삶이 부럽더라고요.

그러면서 저의 묘비명에 이 글귀 적으면 어떨까 생각도했고요.

자코미누스란 평범한 인물의 자서전 같기도 위인전 같기도 한 이 책은 할말은 많은데 정리되지 않는 뭔가가 남아있어요.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다섯수레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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