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미누스 : 달과 철학을 사랑한 토끼
레베카 도트르메르 지음, 이경혜 옮김 / 다섯수레 / 2022년 1월
평점 :
일시품절


제이그림책포럼 월새방서 소개 받고 이 책은 당첨 안 됨 구매라도 해야지 했었죠^^


당첨된 기쁨도 잠시 자코미누스 책을 받아놓고 내내 서평 쓰기 어려웠어요.

뭘 어떻게 써야하지 고민만 했던 것 같아요.

그림은 뭐 말할것도 없이 멋져요.

등장 인물이 많아서, 한명 씩 세밀하게 그리셔서 판형이 클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안그럼 인물들이 너~~~무 작아지지 싶어요.


처음 봤을 때 <작가의 인사>의 작가님 글이 인상깊었어요.

몇 번 읽으니 <작가의 인사>에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들이 적혀있구나 했네요.


이 책의 첫장을 넘긴 너에게 감사해

부디 찬찬히 들여다봐 주길 바랄게. 그러면 어느 순간 많은 것들이 보일거야.

너는 이 책에서 달과 철학을 사랑한 자코미누스의 삶을 만나게 될 거야.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을 수가 없어요. 다 읽고도 많이 찝찝해요. 꾸준히 봐야만 알 것 같은(제가 부족해서일수도요) 혼자 보면 안될것도 같은....제이님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야만 할 것 같은 그런 책이에요.


저는

받자마자 읽었을 땐, 그림과 앞면지의 번호붙은 그림을 비교해가며 이름 기억하느라 앞뒤를 왔다갔다 했고요.

다시 볼 때는 자코미누스를 찾는다고 숨은그림찾기를...(조끼와 목발로 찾았어요)

또 다시 볼 때는, 말하는 화자가 다른 것 같은데? 하면서 봤어요.

한 페이지는 '~요' 하면서 설명해주는데

다음 페이지는 작가의 인사에서 적어놓으신 글처럼 작가님이 독자에게 말해주는 것처럼 '~해, '~했겠지, 했겠다, ~어' 하고 끝나요.

어떤 페이지는 자코미누스가 직접 말해요. "난 영어를 유창하게 할거고~ 말도 멋지게 탈거야"

뭐 1인칭 시점, 전지적 작가시점.....뒤죽박죽인건가요? 그래서 더 헷갈리고 그랬는건지.....

네번째는 되어서야 내용을 찬찬히 생각하며 읽었던 것 같아요.


자코미누스 책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자코미누스 이야기에요.

자코미누스의 가족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 자코미누스의 다짐들, 청년시절 군대이야기, 사랑하는 여인, 자신의 자녀들 이야기, 그리고 자코미누스 본인의 죽음까지 삶을 따라 내용이 이어져요.


잠깐 옆길로 새서ㅋㅋ

자코미누스의 베아트릭스 할머니의 장례식에 들고 간 꽃과 자코미누스가 삶의 마지막에 들고 있던 꽃이 같은 꽃일까? 어떤 꽃일까 궁금하더라고요. 아몬드 나무였을까요?


나는 세상의 주인공은 아니었지

내 삶은 소박했어

평범한 삶이었지만 용감하고 만족스러운 일생이었지.

자기일을 잘 해낸 작고 좋은 삶이었어.

나의 소박한 삶이여, 나는 너를 많이 사랑했단다.

너는 나를 떨어뜨려 다리를 절게 하고 힘든 시간을 주었찌만 나는 너를 정말로 사랑했어

너는 정말로 겪어 볼 가치가 있었다는 걸!


삶의 마지막에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하느님께 하는 말인지 모르지만

"나 잘 살았다, 살아 볼 가치가 있었다" 말하는 건 삶이 정말 당당했다는 거겠죠?


이렇게 당당하게 말 하면서 떠날 수 있는 자코미누스의 삶이 부럽더라고요.

그러면서 저의 묘비명에 이 글귀 적으면 어떨까 생각도했고요.

자코미누스란 평범한 인물의 자서전 같기도 위인전 같기도 한 이 책은 할말은 많은데 정리되지 않는 뭔가가 남아있어요.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다섯수레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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