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 컴퍼니 휴넷 스토리 - 기업은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조영탁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17년 11월
평점 :
'이익극대화가 아닌 이해관계자의 행복극대화'가 회사의 목적인 '행복경영' 이념을 실천하는 휴넷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남을 먼저 이롭게 함으로써 내가 이롭게 된다'는 자리이타의 정신으로 이해관계자의 행복 극대화를 추구하는 이상적인 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이해관계자 중에서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우수한 글로벌회사에서 '주주'보다 '고객'을 우선시 하는 경우는 많이 보았지만, '고객'보다 '직원 만족'을 더 우선시 하는 한국 회사가 있다니 이 부분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휴넷은 사명은 '에듀테크 교육 혁명으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로 정했다. 이러한 회사의 사명을 정할 때에도 직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투표를 통해서 결정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하여 기술이 가져다 주는 엄청난 잠재력을 인식해서 교육과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라는 신조어를 사명에 구체적으로 넣은 것도 눈에 띤다.
교육 회사가 에듀테크라는 혁명을 선언함으로써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시공을 초월한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직원 행복을 최우선으로 설정하면서 TGIM! (Thank God, It's Monday!), 금요일이 아닌 월요일을 기다리는 직원들이 많아지는 것을 꿈꾸는 회사이다.
이렇게 회사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사기가 충만한 휴넷 직원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욱 중요해 지는 시대에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 하면서 본인이 성장하는 과정을 즐기는 21세기 형 핵심 인재인 배우면서 성장하는 인재, Learning Machin, 로 변신하게 된다.
기업들이 직원들의 조직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 급여 인상이나 복리후생 확대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 여전히 회의적인 것이 사실이다.
리더십전문가 제임스 쿠제 박사 설문조사에서, '회사나 상사가 어떻게 해주면 몰입해서 헌신적으로 일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실제적으로 상위 랭킹을 차지하는 직원들의 답변은 돈으로는 직원의 마음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위 회사나 상사로 부터 존중받기
2위 단조롭지 않고 흥미로우며 도전적인 업무
3위 상사의 칭찬
4위 자기계발
5위 내 의견을 들어주는 상사
물질 풍요의 시대에 있어서 직장인들이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업무의 주요 의사결정권을 가짐으로써 자기주도성을 갖게 되는 것과, 이렇게 권한을 위임받고 상사의 신뢰를 받아서 추진하는 일을 통해서 스스로의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필립코틀러는 '마케팅이란 수익성 있는 고객을 찾아내고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과학과 예술이다.'라고 정의했다.
충성고객이 기업에 가져다 주는 수익성은, 결국 기업이 고객의 마음을 얼마나 살 수 있느냐, 즉,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 자산을 얼마나 탄탄하게 구축하였느냐에 달려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충성직원이 기업에 가져다 주는 효용은 충성고객보다 훨씬 더 크고 장기적이라고 생각되었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