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을 보는 생각 - 하버드가 묻는 7개의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가?
로버트 사이먼스 지음, 김은경 옮김, 조철선 감수 / 전략시티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략을 보는 생각'은 기업의 모든 구성원들이 급변하는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나의 방향과 목표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리더와 경영층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는 중요한 7가지 질문을 제시한다.

 

특히 7가지 질문에도 그 우선순위가 매겨져 있으므로 다른 책 처럼 이 챕터 저 챕터를 왔다 갔다 하면서 읽기 보다는 그 자리에서 정독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을 권하고 싶다.

 

장기적 저성장과 글로벌 초경쟁 시대에 기업이 성장하는 방향으로 가치를 더 해 줄 한가지 방법은 '바로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기업의 올바른 전략은 곧 올바른 질문에서 시작된다.

 

간단하면서도 핵심적인 질문들을 통해서 애매모호함에서 벗어나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주제들에 명료하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모든 기업은 자신의 문제와 해결책을 이미 알고 있으나 이를 스스로 통찰하여 끄집어낼 방법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이럴 때 여기에서 제시하는 7가지 질문은 바로 기업의 암묵지에 묵혀져 있는 올바른 해답을 직시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또한 리더가 이러한 질문을 구성원들에게 던지는 과정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최근 정보를 분석하고, 의사 결정을 고민하고, 향후 실행 계획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된다.

 

이 질문들을 통해서 조직의 기본 원칙과 사업의 방향에 대해서 리더와 구성원들 간에 솔직한 쌍방향 소통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소통의 자리를 통해서 조직 구성원들이 회사의 올바른 방향을 숙지하고 이를 향해 전념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보는 생각'의 촉매제로서 7가지 질문의 역할이 갖는 의미가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7개의 질문지를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전략을 수립하거나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 질문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하면서 성공을 이룬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가 이 책에서 제시되고 있다.

 

'전략을 보는 생각'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7개의 질문을 통해서 기업은 전략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서 그 전략을 올바르게 실행하는 방법까지 찾아갈 수 있게 된다.

 

7개의 전략 질문 목록은 첫째, 핵심 고객(Core Customer)과 둘째, 핵심 가치(Core Value)와 관련된 두개의 질문을 통해서 전략 실행을 위한 기반을 공고하게 구축할 수 있다.

 

그 다음 세째, 주요 성과 변수(Critical Performance Variables)와 네째 전략적 제약(Constraints)와 관련한 질문을 통해 모든 구성원들이 조직의 전략적 의제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다섯번째 창의적 긴장감(Creative Tension)과 여섯번째 협력(Commitment)의 두개의 질문을 통해서는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성공에 필요한 행동을 하도록 충분한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는지, 그리고 자극을 주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급변하는 환경변화 속에서 만일의 사태(Contingencies)와 관련한 질문은 조직의 미래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리더가 7가지 전략 질문 목록을 체화하고 숙지하고 있으면서 구성원들과 함께 쌍방향 소통을 통해서 생산적인 참여를 유발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그 기업은 이미 올바른 방향으로 접어들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성원들도 이러한 7가지 질문을 통해서 리더와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는 리더가 구성원들과 얼굴을 마주모고 눈을 바라보면서 대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질문 과정이 갖는 큰 영향력은 리더와 구성원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회를 붙잡기 위해 소매를 걷어 올리고 함께 모여 앉아서 몸짓 언어 등의 서로의 미묘한 신호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더욱 촉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리더와 구성원이 함께 논의한 질문과 분위기는 상부에만 한정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직 전체에 퍼져나가야 한다. 또한 이 논의에 정작 이 문제를 실행에 옮기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운영 담당자들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또한 논의하는 과정에서 참여자의 직급이나 사내 정치 상황이 개입되지 않도록 누가 옳은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에 대해서 논의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논의 과정의 최종 결론은 '그럼 무엇을 할 것인가'로 마쳐야 한다. 리더는 논의에 참여해서 전략적 질문들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궁극적으로는 구성원들의 행동을 촉진시켜야 한다.

 

책을 읽고 나서 두 번이나 주요 챕터를 오가면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숙성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7개의 주요 질문들을 기업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전략적 해답을 찾아야 하는 때에 길잡이로 활용할 수 있다면 리더의 입장에서는 바로 옆에 제갈공명을 끼고 사는 것이나 다름이 없을 만큼 든든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특히,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대표적인 기업 사례가 바로 존슨앤존슨에 대한 내용이었다.

 

현재 그 회사에 다니고 있는 한 구성원으로서 실제 업무를 하면서 몸소 느끼고 있는 회사 내의 의사 결정 구조와 문화와 전혀 다름이 없어서 이 책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많은 기업들이 좋은 기업을 넘어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있어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7가지 '전략을 보는 생각'을 구성원들과 함께 도출하고 실행해 나가는 여정을 즐길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