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 - 일상을 지배하는 교묘한 선택의 함정들
노리나 허츠 지음, 이은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는 내가 내 생각을 움직인다고 생각했다.

제목인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라는 질문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다니...!

 

그런데, 실제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교묘한 선택의 함정들이 있었다!

 

정말 궁금하지 않는가?

오롯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만을

내리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던 나를

교묘하게 조정하고 있는 함정들이 있다니...

내 생각을 조정하는 장치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이제는 정신을 번쩍 차려야겠다.​

정말 내 생각이 휘둘리고 있는 것인가?​

 

 

착각의 증거 1.

똑똑한 생각 뒤에 멍청한 결정들

 

생각의 속도를 훨씬 넘어선

어마 어마한 데이터 홍수 속에서

우리는 생각할 시간 자체를

이미 무참하게 빼앗기고 있다.

우리를 쉼없이 괴롭히는

21세기형 중국식 물고문,

바로 스마트폰의 알림 공해들...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관찰하고, 의심하고, 

스스로 생각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심사숙고할 시간의 확보"가

무엇보다 더욱 중요한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착각의 증거 2.

보지 못한 것과 보지 않으려 한 것

 

어떤 특정한 대상에 집중하고 있을 때

발생하는 '무주의 맹시(inattentional

blindness)​' 현상이 우리의 시야를

더욱 좁게 만들고 있다.

자신의 예측을 확증하는 데이터를

발견하면 마치 초콜렛을 먹거나

사랑에 빠졌을 때 나오는 것과

유사한 도파민을 분비한다고 한다.

이러한 ​확증편향의 오류로 인해

내가 내리고 싶은 결론을 지지하는

보에만 집중하고 이와 일치하지

않는 내용은 모두 무시한다.

그래서, 어제의 성공이 오늘도

통할 것이라는 착각과 과거에 대한

집착 속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것을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기 쉬워진다.

 

 

착각의 증거 3.

의심하지 않는 단순한 사람들

 

"그러니까, '전문가'인 제 말을 믿으세요!"

의사가 쓰는 청진기, 펀드 매니저가

입는 핀 스트라이프 정장,

교수가 서는 연대, 액자에 넣는

자격증과 난해한 전문 용어 등

전문가가 사용하는 물품들은

모두 신뢰와 신용을 나타내는

상징물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늘 접하는

전문가들을 포함해 사기꾼,

협잡꾼, 무능력자들까지도

보호해 주는 놀라운 기능을 한다.

 

 

착각의 증거 4.

모니터 뒤에 숨은 거짓말쟁이들

 

얼굴 없는 거짓말쟁이들,

더욱 교묘해지는 '댓글 알바'와

'봇' 군단들, 위선덩어리로 돌아다니는

인터넷 상에서 나의 아바타들​...

온라인 사기꾼에게 속지 않으려면

'누가' 정보를 제공했는가,

그는 '어떻게' 정보를 얻었는가,

그는'어디에' 있는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그 외에 누가' 있는가를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감정의 자동조절장치를 켜고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사람은 어떤 경우에 '자기 보호'라는

인간의 본능에 거스르는 행위를 하게 될까? 

 

스트레스가 우리의 이성을 망가뜨리고 있다.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상황뿐 아니라

일상의 지속적인 스트레스 역시

 똑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지나치게

좁은 시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지독한 자기 회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부정적인

생각에 집중하게 만들기도 한다.

 

'생각만'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라!

 

 

 중대한 결정을 할 때 문을 닫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가?

 

아주 잠깐만이라도 디지털 세계에서

떨어져 있을 수 있는가?

 

나아가 잠시 산책을 갈 수 있는가?

 

이와 같은 단순한 방법들이 정말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내 스스로 자율적인

생각을 통해서 선택한 결정보다

'선택 설계자'들의 교묘한 연출에

지배당한 결정들이 더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만으로도

소중한 수확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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