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흔들리지 말아야 할 7가지 - 냉철한 현실 직시를 위한 40대 리얼 보고서
인생전략회의 엮음, 김종태 옮김 / 이콘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40대에 들어선 사람들에게 앞으로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남아있는 향후 40년을 7가지 영역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 전략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 전략은 '무엇을 포기하고, 버릴 것인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손에 넣을 것인가'이다.

 

예전에는 40대라면 뭔가 인생을 멋지게 마무리 하고 정리할 나이었을텐데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40대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반 이상 남은 청춘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아직 40년이나 남아있는' 앞길이 창창한 40대에게 일(Work), 돈(Money), 집(House), 건강(Health), 소통(Communication), 가정(Home), 부모(Parents)의 문제들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그 생각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

 

7가지 영역 중에서 특히 첫번째, 일(Work)과 관련된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40대에 전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왜 전직을 하려고 하는지', '전직의 필요성'에 대해서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도대체 자신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것부터 명확하게 해야 40대라는 인생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본인만의 일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40대에도 언제나 꿈은 필요하며, 지금도 가능하다면 '이루고 싶은 꿈'을 적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써보라고 권유한다. 인생이라는 42.195km 마라톤에서 지금까지 달려온 20km를 축하하면서 앞으로 남은 20km를 건강하게 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지속적인 수입을 제공하는 일에 대한 본인만의 확고한 가치관과 비전을 정립해야 한다. 앞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그것을 결정하는 것도 바로 40대의 당신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까지 좋아하는 일을 해본 경험이 없는 40대라면 이제부터는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일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두 가지가 있다. A 타입은 일을 해서 돈을 얻고 그 돈으로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다. 한편 B 타입은 일 자체를 원하고 그 결과로 돈을 손에 넣는다. A 타입의 사람에게 있어 일은 어디까지나 '수단'이고, B 타입의 사람에게는 일 그 자체가 '목적'이다. 40대 이전까지는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경제력을 축적하느라 A 타입으로 일을 접근해 왔다면 40대 이후부터는 B 타입처럼, 일 하는 그 자체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마인드로의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40대야말로 지금부터 하는 일이 자신의 '꿈'의 실현과 연관되어 있는지,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목표'가 보이는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가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숙고해 보아야 한다. '꿈'이 그려지지 않으면 '목표'는 설정할 수 없고, 목표가 정해지지 않으면 '과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40대에게 필요한 것은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꿈'과 '목표'와 연계된 '과제'를 발견하는 것이다. 인생의 분기점인 40대는 앞으로 남은 40년의 세월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서 이렇게 '일(Work)'과 관련된 본인만의 가치관과 방향성의 정립이 매우 필요한 시기이다.

 

두번째 '돈(Money)'과 관련된 영역에서는 명품에 대한 태도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고급 자동차를 소유한다거나 외제차를 탄다는 것, 명품 브랜드의 물건을 갖고 있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정도로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자동차가 중산층 이상을 상징하는 아이템인 시대는 이미 지났다. 명품을 가졌다고 해서 '대단하네!'라고 평가해주는 사람들도 이제는 많지 않다.

 

이것은 자동차나 명품에 무관심한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자기 신분이나 능력에 맞지 않는' 물건을 사려 하지 않는 것은 단지 돈이 없어서만이 아니라, 그것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고, 물건 구매에 대한 현실적인 감각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 물건을 사며 허세를 부리는 가치관을 접하면 '그래?'하며 흘려버리는 쿨한 면이 있다.

 

오히려 자신의 분수를 망각하고 남들의 이목을 의식해서 외제차와 명품을 무리하게 장만하려는 40대의 철없는 모습을 보면서 젊은이들은 "선배에게는 자신만의 꿈이나 주관이 없으시네요"하면서 그들을 비웃곤 한다. 오히려 젊은이들보다 40대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정체성'이다. 여기에 '소신'이라는 '자기 정체성'이 더해져야만 중산층이 붕괴하는 현실을 헤쳐 나가는 최강의 가치관이 완성될 수 있다.

 

세번째, '소통(Communication)'의 영역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회사내 소통(Communication)에 대한 내용이었다. 여기에서 키워드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이다. 부하 직원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나를 상사로서 존경하지 않고', 그렇다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바보는 아니며',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 즉 부하직원들의 나에 대한 마음을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40대의 회사 내에서의 위치를 안다면 부하직원들에 대한 헛된 기대로부터 스스로가 상처를 입지 않도록 적절한 거리를 두기가 쉬워질 것이다.

 

가족과의 소통(Communication)에서도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회사 내에서는 이상적인 직장상사로 손꼽히는 사람들이 집에서는 가족과 별로 대화가 없어 재미었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 경우가 많다. 밖에 나와 모든 노력을 직장에 몰입하다 보니 집에 가서는 너무 피곤해 가족에게는 소홀해진다는 것이다. 귀가 시 집 현관 앞에서 '이제부터는 내 가족들에게 서비스하러 왔다'라는 생각을 하며 벨을 눌려야 한다. 가까운 사람일 수록 더 예의를 지키고 소중하게 정성을 다해서 대해야 하는데, 우리는 가족이라고 너무 소홀히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스스로 생각해볼 문제이다.

 

마지막으로 '가정(Home)'의 영역에서는 재미있는 [황혼이혼을 피하는 일곱가지 방법]이 소개되었다.

1. '아내=상사'라는 마음가짐을 가져라.

2. 퇴직 이후부터 '여자의 세계'에서 산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3. 퇴직 5년 전부터 여자의 세계에 뛰어들 준비를 해라.

4. 맞서지 말고 져라. 이기면 이길수록 이혼은 가까워진다.

5. 퇴직하면 무조건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사라진다.

6. 잘난 체하지 말고,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라.

7. "고맙다"라는 말은 일단 쓰고 보자.

 

40세, 앞으로 남은 40년을 결단하는 중요한 나이이다. 이를 위한 준비와 마음가짐은 되어 있는가? 어떤 선택사항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가? 각각의 선택사항에 따른 장단점은 명확한가? 그것들을 '알고 있을'뿐만 아니라, '실행'할 나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는가?

 

이 책은 이런 질문들에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고 있다. 40대를 맞이하여 일(Work), 돈(Money), 집(House), 건강(Health), 소통(Communication), 가정(Home), 부모(Parents)의 7가지 영역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하고 싶은 분들께 이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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