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가
미셸 레더먼 지음, 김광수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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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관계를 시작함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가져야할 태도에 대해서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저자 미셸 레더먼처럼 인간관계는 어떤 뚜렷한 목적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는 나와 상대방 사이에 앞으로 무한하게 발생할 수 있는 확정되지 않은 새로운 가치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교류' Bridge를 만들어 가는 즐거운 여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큰 수확이다.

 

이 책은 '호감'이야 말로 서로 긍정적인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관계의 첫 단추라고 설명한다. 지구 상에 수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소셜 미디어 등의 다양한 디지털 관계 형성 도구를 통해서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인간관계들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간은 '호감'이라는 본능적인 신호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호감' 관계를 맺어가는 첫 단추는 나와 내 자신과의 건강한 관계에서 시작된다. 그 부분을 제 1부 '진심의 힘'에서 다루어주고 있다. 내 모습을 거울을 비추어보면서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지고, '참 나'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편안한 인식을 한 상태에서 나는 나와 맺었던 관계와 유사한 관계를 다른 사람들과도 맺을 수 있는 기본 자세를 갖추게 된다. 특히, 명상이나 사색을 통해서 내가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 동안 긍정적인고 편안한 기운이 넘쳐난다면 나는 남들과의 맺는 새로운 관계에서도 남에게 발산할 수 있는 긍정 에너지와 밝은 기운을 갖게 된다.

 

어떻게 보면 내가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다는 것은 각자의 물병에 담긴 액체를 서로에게 조금씩 부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내가 향기로운 포도주를 갖고 있다면 상대방의 물병에 내 것을 부어주었을 때 상대방의 물병도 향기로운 포도주로 채워지게 된다. 하지만 내가 냄새나는 간장을 내 물병에 담고 있으면서 어느 누구든지 만나면 이것을 빨리 부어서 없애버려야 겠다고 생각한다면 누구도 나의 것을 나누어 담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내 물병 속의 간장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물병 안에 있는 내용물까지 다 망쳐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 2부에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기억에 남는 '호감'을 형성하기 위한 '대화'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나 혼자의 관계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우선 그 사람에 대한 애정어린 '관찰'에서 비롯된다. 그 관찰은 내가 그 사람에게 '호기심'을 갖고 있으며 그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관심있게 '경청'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그러면 상대방은 '참 자신'의 모습을 나에게 스스럼 없이 나에게 내 보일 것이다. 그 다음에 나는 상대방의 진정성 있는 모습과 '참 나' 사이에 아무런 저항이 없이 자유롭게 교환되는 가치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 어떤 부분에서 진동의 방향성을 맞출 수 있을지 파악하고 그 방향으로 나의 진동을 발산할 것이다. 그 과정이 바로 '유사성의 법칙'이다. 상대방의 행동이나 생각의 진동이 유사할 때 우리는 함께 호흡을 맞춰서 춤을 추는 출 수 있다. 착착 잘 들어 맞는 댄스 파트너 처럼 같이 있는 시간 동안에 영혼과 영혼이 만나서 교류하는 예술적인 시간을 창조해 낼 수 있다. 상대방에게 호기심을 갖고 상대방의 말 뿐만이 아니라 그의 호흡까지도 경청하게 되면 서로가 공명하는 주파수를 기반으로 유사성이 극대화 되면서 행복한 소통이 시작된다.

 

제 3부에서는 이렇게 서로간에 만들어진 '호감'을 어떻게 장기적으로 지속시킬 것인가에 대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모든 관계는 내가 그 사람을 기억하는 만큼 그 사람에 대한 비중이 형성되는 기반이 마련된다. 내가 만난 사람에 대한 특징들을 눈썰미 있게 기억했다가 나중에 점차적으로 그 사람에 대한 관계 자산을 쌓아나가는 것이다. 특히 요즈음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시공간을 초원해서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도구들도 많이 마련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내가 형성한 호감의 총합은 내가 생각하는 나에 대한 인식, 남에게 기억되는 나에 대한 인식, 그리고, 그 인식들의 시간적인 흐름에 따른 변화의 총량이라고 생각된다.

 

인간은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현재에도 행복하고 미래에도 행복하기 위해서  나와 남과의 관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행복한 인간 관계를 위해 '내가 좋아하고 사람들, 그리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즐겁게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매우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행복한 인간관계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읽어 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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