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합니다 - 요양병원 한의사가 10년간 환자의 생로병사를 지켜본 삶의 기록!
김영맘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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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저는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합니다

- 요양병원 한의사가 10년간 환자의 생로병사를 지켜본 삶의 기록!

저자 김영맘

출판 설렘(SEOLREM)

출시 2022.11.10.

책의 타이틀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살짝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만, 이 책은 현직 한의사가 2012년부터 요양병원에 근무하며 바라본 관찰기이자 우리가 직면한 노후에 관한 단상입니다.

요양병원 근무 10년 차인 저자가 요양병원의 종사자로서 바라본 요양병원은 누군가의 호기심의 대상이거나 상상하기 싫은 두려운 미래의 공간이지만 그곳의 환자분들에게는 오늘을 살아가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라고 말합니다. 저희 양가 부모님 중 한 분은 자신이 거동이 불편해지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요양병원으로 보내라, 또 한 분은 어떤 경우에도 그곳엔 보내지 말아달라고 하십니다. 두 분의 마음이 다를지라도 자신의 노년을 마무리함에 있어 드는 생각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분이 관점의 차이는 있지만 자신의 신념을 토대로 인간적인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호소가 아닐까요.

책의 구성은 생로병사와 함께한 일상, 생로병사에 관한 고찰, 가정 돌봄과 시설 돌봄,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되었습니다. 1장에서는 병원에서 근무하며 만나고 겪은 이야기, 입소한 이들과 나눈 대화들이 빼곡합니다, 2장은 저자를 거쳐간 특별했던 이들의 이야기, 3장에서는 저자의 가족이 알츠하이머에 걸려 간병해 나가는 간병의 기록을 통해 간병의 사회적역할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앞서 요양병원에서의 관찰기이자 노후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듯 거시적 또는 미시적 복지나, 행정 시스템에 관한 현 상황과 대비 등에 대한 논쟁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만난 이들의 인간적인 삶의 모습을 조명하고 배려하며 좀더 깊이 마주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고찰을 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자가 바라는 것처럼 요양병원이라는 공간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이해,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들을 통해 공감의 메시지와 막연함과 모호한 불안에 대한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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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을 이기는 생각 - 90년대생, 성공한 젊은 꼰대가 외친다
리샹룽 지음, 이지수 옮김 / 책장속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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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내 나이 이제 50이다 보니, 책을 보면 그 저자분들의 절반은 나보다 나이가 많고 절반은 나보다 나이가 적은 정도의 비율이 얼추 된 것 같다.

그런데, 나보다 나이가 어린 것이 확실한 저자의 책을 읽을 때 더 정신이 차려진다고 하면, 괜한 예민함일까? 하지만, 그게 사실이다. 내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동감하며 그리고 약간은 응원을 받는 느낌으로 읽어 내려간 부분은 바로 소제목 "당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는 10가지 증거"라는 꼭지의 글이다.

이 단락에서 저자는 통장 잔고가 늘어나고 있다, 자발적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생겼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인생에 해가 되는 친구를 끊어 냈다, 꾸준히 운동하고 독서하는 습관이 생겼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기 시작했다, 매끼 식사를 잘 챙겨 먹는다, 세상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혼자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집착을 내려놓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등의 10가지를 좋은 발전의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내게 해당되는 것은, 일찍 자고 일어나는 습관, 꾸준히 운동하고 독서하는 습관, 블로그 운영, 세상에 감사한 마음 등 4가지는 딱 맞는 것 같고, 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혼자있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약 2가지는 약간 유사한 수준으로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내 자신이 기특하다. 모두 최근 2~3년 사이에 생긴 변화이다. 여기에 더해 30년 가까이 지나치게 마셔대던 술을 딱 끊고 이제 2년 8년째 금주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대단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이런저런 글들 속에 헤매이다가 젊은 시절에 딱 5년만 거의 책 속에 파묻히다시피 살 수 있다고 한다면, 그 후의 50년 인생을 참 풍성하게 살 수도 있다는 취지의 글을 접하고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네 주입식 교육 말고, 그냥 정말 본인이 읽고 싶은 책 꼬리에 꼬리를 물며 볼 수 있도록 딱 5년만 보장해주는 그런 청소년기 젊은 시절을 만들어주고 싶다. 내 아들에게.

젊은 나이에도 깊은 통찰을 가진 저자가 부럽고, 이런 책을 펴 내어 준 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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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탈출, 공감이 시작이다
이수호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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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탈출, 공감이 시작이다

저자 이수호

출판 마이티북스(15번지)

출시 2022.9.26.

허리가 좋지 않아 허리 건강에 좋은 의자를 찾아 폭풍 검색을 하던 중 마침 이 책을 알게 되었다. ‘허리디스크 탈출, 공감이 시작이다’는 허리디스크로 인해 27년간 고통받으며 네 차례에 걸친 수술력과 많은 과정을 거치며 질병에서 벗어 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모든 질병은 의사와 환자의 공감을 바탕으로 한 자아 성찰이 이뤄져야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이 진리를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로 글로 전파하는 중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방법을 찾을 때 선험자들의 경험과 정보를 관심있게 찾아보게 된다. 임상적 진단과 결과가 미처 공유하지 못하는 생생한 정보들은 비록 그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게 되더라도 공감이라는 심리적 안정을 갖게 하는 큰 힘이 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위로는 문제를, 병을 이겨내는데 힘을 낼 수 있다는 믿음 또한 가지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 황금기인 20대에 시작된 허리디스크는 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저자는 상상을 초월한 육체적 고통 이외에 남모르게 감수해야 하는 갖은 스트레스를 털어놓는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증명하듯 오랜 시간 병을 앓는 다는 것은 나와 주변까지 힘들어지는 것이며 타인의 약점까지 보듬어 안아야 함을 의미한다. 전문의나 치료사가 아닌 환자의 관점에서 적어 내려간 이 책은 질병을 바로 바라보고 고통을 벗어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한다. 전문가의 전문 의학지식은 담겨있지 않지만 병을 이겨내고 벗어나는 과정은 경험한 자 만이 가능한 메시아이다.

책을 보다 보면 한국어로서 표현 가능한 통증의 범위를 모두 만난 듯하다.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살았던 부모님 세대부터, 오랜 사무업무로 생긴 질환을 가진 우리는 ‘어느 순간 다리 한쪽이 당기는’ 이란 표현을 시작으로 저자의 아픔과 고통에 나를 대입하여 공감할 수밖에 없다.

모든 질환에는 전문적인 의학전 진단과 치료 소견이 우선된다. 진단과 치료의 과정은 정교하지만 아픔에 공감받지 못하는 상황에 눈물이 날 때가 있을 것이다. 긴 병과 싸우는 이들이 회복을 꿈꾸며 희망을 놓치 않고 싶은 순간 이 책을 필독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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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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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컨셉이라고 해야 할까, 삼국지 등장 인물 한 명 한 명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심리학적인 해석을 시도한 것은 참신하고 흥미롭다.

역경과 위기는 언제나 다가온다.

늘 우리 주변을 서성거리며 넘어지게 하고 고꾸라지게 만든다.

일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갈등의 연속이다.

이 어지러움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자기를 다스려야 한다.

66쪽

심리학의 연구 대상은 사람의 마음 흐름이다. 그 사람은 상대방이기 이전에 일단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 내 마음을 알고 거기서 시작하여 타인과 우리 사람들 대부분으로 일반화가 될 수 있다.

삼국지 이야기의 시대에는 언제나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 항상 일상에서 동행했다. 힘없는 백성들은 물론이고 힘있는 자라 하더라도 어지러운 세상에서 언제나 적에 의해 목숨을 빼앗길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그 긴장되고 팽팽한 심리의 시기에 자기자신을 심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강한 마음가짐이 요구되었을 것이다.

격변의 시기에 발전한 '병법'도 그 기반은 심리학이었리라. 사람의 마음의 일반적인 흐름이 어떠한지 예측하고 이를 역이용하는 심리전이 이미 그 당시에도 적지 않게 활용되었다. 손자병법에 대한 유튜브 강의에서도 유사한 내용을 접한 기억이 난다. 병사도 무기도 별로 없는 상태에서 오히려 성문을 활짝 열고 음악을 켜는 모습을 일부러 상대에게 보여줌으로써 상대로 하여금 두려움을 갖게 하여 스스로 물러나게 했던 병법 일화 말이다.

이 책 맨 뒤쪽에 나오는 '때로는 적이 기회를 만들어준다' 편도 현대 사회를 사는 모두에게 적지 않은 교훈을 줄 수 있다. 굳이 사회에서 만나는 라이벌격인 적을 상정하지 않더라도, 내 안의 적, 우리 조직의 적, 우리 상품의 한계, 우리 사회의 모순 이런 뭔가 부족하고 바꿔나가야 할 그 '위기' '적폐' '관습' '관행' 이런 것들이 결국은 우리의 개혁의 앞길, 방향을 비춰주는 방향타 역할을 하게 된다는 역발상이 바로 그런 것이다.

무엇이 부족한가? 무엇이 개선되어야 하는가? 뭐가 문제인가? 이 질문에 집작하는 자세야말로 나와 우리의 발전을 성취를 담보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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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물리학 특강, 개정판
제프리 베네트 지음, 이유경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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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저자 제프리 베네트

역자 이유경

출판 처음북스

출시 2022.10.28.

도서관에서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빌렸을 때 놀란 건 책의 내용이 아니라 책의 상태였다. 왜 도서관에서 새 책으로 바꾸지 않는 것일까란 의문이 들 정도로 너덜해진 책은 읽는 것을 망설이게 할 정도였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알기 쉽게 해설해 놓은 제프리 베네트의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는...... 이번 신간이 개정판이라는 것에 매우 놀랐다. 비문학독서에 취약한 내게 센델의 책과 베테트의 책이 이렇게 높은 인기가 있음은 내가 어쩌면 조금, 아니 많이 부족한 사람인가 자문하게 된다. 하하.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물리학 특강이라는 부제가 있지만 그리 호락호락한 내용들은 아니다. 쉬운 물리학이라면 책이 조금 얇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못난 상상을 해본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이론에 이견 없이 상대성 이론이 뽑힐 것이다.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선생님께서 좋아하는 사람과 1분, 불 위에서 1분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설명이라고 하셨지만 내가 이해하는 것은 아마 딱 거기까지.

나는 블랙홀 이야기로 이 책을 시작했다. 왜냐하면 거의 모두가 블랙홀에 대해 들어 봤지만, 사실 블랙홀은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한 가지 목적은 그 이해를 돕는 것이다.

제프리 베네트는 블랙홀을 이해하는 도구가 상대성 이론임에 초점을 두고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특수 상대성 이론, 일반 상대성 이론, 상대성이 지니는 의미까지 아우르고 있다.

우리는 보통 상대성 이론이라고 말하지만, 아이슈타인은 사실 상대성 이론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발표했다. 이 이론은 당신이 블랙홀로 여행하는 동안 지구에 있는 사람들보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서 나이가 적게 드는 현상을 설명한다. 또한 빛보다 더 빨리 이동하는 것은 없다고 말하는 이론으로, 여기서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유명한 공식인 E=mc2을 발견해냈다.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음, 그것 꽤나 특별하기 한데, 이론의 이름에 굳이 ‘특수’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이상하지 않나?” 그렇다. 이상하다, ‘특수’라는 단어가 붙은 진짜 이유는 이 이론과 10년 후 그가 발표한 일반 상대성 이론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상대성 이론에서 절대적인 것은 자연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똑같다와 빛의 속도는 누구에게나 똑같다라는 것이다. 수학이 깊어지면 철학으로, 철학에서 신학으로 연결된다는 말이 있다. 상대성 이론을 조금씩 이해하면서 수학적, 물리적 정보를 얻는 것과 동시에 쿵하고 마음속에 내려 앉으면 깨닫는 것들이 생기게 되었다.

천재와 또 다른 천재들이 협업하여 이론을 만들어 내고, 이후 또 다른 천재가 이 위대한 이론을 대중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썼지만 사실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한계가 있던 나와 같은 평재들이 그럼에도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특히 비문학 독서가 중요한 중고등 학생들이 필독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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