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물리학 특강, 개정판
제프리 베네트 지음, 이유경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저자 제프리 베네트

역자 이유경

출판 처음북스

출시 2022.10.28.

도서관에서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빌렸을 때 놀란 건 책의 내용이 아니라 책의 상태였다. 왜 도서관에서 새 책으로 바꾸지 않는 것일까란 의문이 들 정도로 너덜해진 책은 읽는 것을 망설이게 할 정도였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알기 쉽게 해설해 놓은 제프리 베네트의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는...... 이번 신간이 개정판이라는 것에 매우 놀랐다. 비문학독서에 취약한 내게 센델의 책과 베테트의 책이 이렇게 높은 인기가 있음은 내가 어쩌면 조금, 아니 많이 부족한 사람인가 자문하게 된다. 하하.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물리학 특강이라는 부제가 있지만 그리 호락호락한 내용들은 아니다. 쉬운 물리학이라면 책이 조금 얇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못난 상상을 해본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이론에 이견 없이 상대성 이론이 뽑힐 것이다.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선생님께서 좋아하는 사람과 1분, 불 위에서 1분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설명이라고 하셨지만 내가 이해하는 것은 아마 딱 거기까지.

나는 블랙홀 이야기로 이 책을 시작했다. 왜냐하면 거의 모두가 블랙홀에 대해 들어 봤지만, 사실 블랙홀은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한 가지 목적은 그 이해를 돕는 것이다.

제프리 베네트는 블랙홀을 이해하는 도구가 상대성 이론임에 초점을 두고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특수 상대성 이론, 일반 상대성 이론, 상대성이 지니는 의미까지 아우르고 있다.

우리는 보통 상대성 이론이라고 말하지만, 아이슈타인은 사실 상대성 이론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발표했다. 이 이론은 당신이 블랙홀로 여행하는 동안 지구에 있는 사람들보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서 나이가 적게 드는 현상을 설명한다. 또한 빛보다 더 빨리 이동하는 것은 없다고 말하는 이론으로, 여기서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유명한 공식인 E=mc2을 발견해냈다.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음, 그것 꽤나 특별하기 한데, 이론의 이름에 굳이 ‘특수’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이상하지 않나?” 그렇다. 이상하다, ‘특수’라는 단어가 붙은 진짜 이유는 이 이론과 10년 후 그가 발표한 일반 상대성 이론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상대성 이론에서 절대적인 것은 자연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똑같다와 빛의 속도는 누구에게나 똑같다라는 것이다. 수학이 깊어지면 철학으로, 철학에서 신학으로 연결된다는 말이 있다. 상대성 이론을 조금씩 이해하면서 수학적, 물리적 정보를 얻는 것과 동시에 쿵하고 마음속에 내려 앉으면 깨닫는 것들이 생기게 되었다.

천재와 또 다른 천재들이 협업하여 이론을 만들어 내고, 이후 또 다른 천재가 이 위대한 이론을 대중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썼지만 사실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한계가 있던 나와 같은 평재들이 그럼에도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특히 비문학 독서가 중요한 중고등 학생들이 필독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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