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망자, ‘괴민연’에서의 기록과 추리
미쓰다 신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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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마니아라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작가들이 있죠. 그중 하나가 미쓰다 신조일 텐데요, 1994년 단편으로 데뷔한 이후 21세기부터 눈부신 활약을 벌여오고 있어요. 다양한 세계관이 있는데, 저는 그중에서 '미쓰다 신조'라는 작가가 주인공인 '작가 시리즈'를 좋아해요. 그리고 호러의 진수를 보여주는 '집 시리즈'도 퍽 좋아해요. ​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까지 '사상학 탐정 시리즈'와 '도조 겐야 시리즈'는 읽지 못했어요. 앞으로 더 만나볼 작품이 남아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런데 이번에 '괴민연 시리즈'가 새로 나와버렸네요. 호러와 미스터리 둘 다 좋아하는 저는 콘셉트만 보고서도, 페이지를 열기 전부터 흥미롭겠다고 여겼어요! ​ 그런데, <걷는 망자>를 다 읽고 났더니 '사상학 탐정 시리즈'와 '도조 겐야 시리즈'도 꼭 봐야겠다는 조급함이 들기 시작했어요. 이유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돼요. 어쩜 이런 인연이 다 있을까, 미쓰다 신조 세계관의 확장인 건가! ​ <걷는 망자>는 명탐정 도조 겐야가 소속(?) 된 무묘대학교의 괴이 민속한 연구실에서 거의 붙박이처럼 생활+연구+소설을 쓰고 있는 덴큐 마히토와 대학생인 도쇼 아이의 인연으로 시작해요. 겁이 많은 덴큐 마히토는 도쇼 아이가 들려주는 괴이한 이야기를 듣고 지혜를 쥐어짜서 미스터리를 풀어내죠. ​ 예전에 잠밤기(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라는 블로그가 있었는데요, 주인장인 더링(송준의)님이 제보받은 이야기를 정리해서 올리곤 했어요. 정말 무서운 이야기들이 올라와서 읽기만 해도 소름이 오소소 돋았는데, 회원들은 필사적으로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곤 했었어요. 그래야 잠들 수 있으니까요. ​ 덴큐 마히토도 아마 그런 맥락이었던 거 같아요. - 본인은 절대 인정하지 않지만. 도쇼 아이는 그런 그가 은연중에 마음에 드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던 첫 번째 사건인 '걷는 망자'를 시작으로 계속 그를 만나러 와요. 물론 도조 겐야가 보낸 편지를 읽어주러 방문하기도 하지만, 싫으면 절대 찾아가지 않았을 거예요. ​ 그도 그럴 것이 도조 겐야는 아까 말했듯이 괴이 민속학 연구를 하잖아요.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온갖 괴이한 물건들이 쌓여있거든요. 이번의 이야기는 어떻게 추리해낼지 살짝 기대를 하기도 하면서 방문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이기도 한답니다. ​ 도쇼 아이는 호러를 물어오고, 덴큐 마히토는 그걸 풀어나가는 콤비가 정말 멋들어진 소설이에요. 연작 단편으로 구성되었는데, 각각은 별개의 이야기이면서 완성도가 높아서 보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처음에는 호러+미스터리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상학 탐정 시리즈'를 생각해 보면 - 어쩌면 러브 스토리일지도. ​ 추천사 중에서 산케이 신문에서는 '도조 겐야 시리즈'의 스핀 오프라고 하는데, 저는 '사상학 탐정 시리즈'와 연계해서 깜짝 놀랐으니까. <걷는 망자>를 읽었다면 두 시리즈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거 같아요. ​ 공포와 미스터리의 절묘한 조합! <걷는 망자>만으로도 '괴민연 시리즈'를 계속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어요. ​ ……머리가 없다. 대문 밖에 있는 사람 같은 형체에는 머리 부분이 없었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햇살이 강해서 확실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흰색 바탕에 빨간 물방울무늬가 들어간 새빨간 구두 차림이었다. 짧은 옷소매에서 나와 있어야 할 두 팔도, 머리와 마찬가지로 없었다. 다만 가슴은 몹시 컸다. 두 다리는 붙어 있었지만, 그것도 어쩐지 이상했다. 닭 같은……. -p.121 ​ 다섯 개의 무섭고 괴이한 이야기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혹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들과 관련된 스토리를 대상으로 해요. 묘사가 절묘해서 살아있는 듯, 죽은 듯 걸어가는 한 남자의 모습이 안갯속에서 흔들흔들하는 거만 같아요. 그런데 이런 두려움을 덴큐 마히토가 현실적으로, 논리적으로 풀어내면서 괴이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요. ​ ​ ​ 하지만 저는 그게 더 무서웠어요. 차라리 괴이, 유령, 요물 같은 것이라면 판타지 속으로 밀어 넣을 수 있을 텐데, 논리로 풀어 낸 결론은 너무나도 잔혹해서 두려웠어요. ​ <걷는 망자>는 김은모님이 번역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믿고 보는 김은모♥라고 여기는 터라. 이 책도 마음 놓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파자를 이용하거나 이니그마도 제법 있었는데, 번역할 때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 스토리 구성력이 좋은 작가 미쓰다 신조와 믿고 보는 김은모 조합으로 재미있게 읽은 책 <걷는 망자>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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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사마란 지음 / 고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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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옛날이야기나 전설에 등장하는 망자들은 왜 머리를 산발하고 다닌 걸까요? 살아생전에는 상투를 튼다거나 머리를 쫑쫑 땋아내리거나 아니면 예쁘게 쪽을 졌었을 텐데 말이죠.

 

장화홍련전에서도 만일 단정한 차림으로 "사또~" 하고 불렀다면 놀라서 죽는 일은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했어요.

그런 제게 <챠밍 미용실>은 바로 이거지! 하는 흐뭇함을 안겨주었답니다.

 

오컬트라고 하기에는 조금 따뜻한 쪽으로 걸쳐있는 - 그러나 이승과 저승 모두를 살아가는 원장님과 주변의 이야기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때로는 안타깝게 적셨어요.

 

챠밍 미용실은 낮에는 흔한 동네 미용실과 같은 곳이지만, 밤에는 죽은 이들의 머리를 어루만지는 장소에요. 낮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상상하는 그대로, 각자의 사연을 갖고 있는 남녀노소이지만, 밤에 찾아오는 손님도 또 각자의 사연이 있어요.

 

사망한 후, 예쁘게 단장하고 마중 나온 이의 손을 잡고 가는 할머니도 있었고, 제삿밥을 먹으러 가기 전에 깔끔하게 머리를 만지고 가려는 손님들도 있었어요. 모두가 챠밍 미용실의 소중한 고객이었죠.

 

그들의 사연을 만나면서 때로는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 아프기도 했어요.

 

어쩌면 진짜 우리 집 근처에도 이런 미용실과 같은 장소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더 푹 빠져서 읽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챠밍 미용실의 원장인 '챠밍'은 무슨 사연이 있어서 이승과 저승 모두에 연을 두었을까요? 챠밍은 조선시대에 태어나 머리 어멈 일을 했던 사람이에요. 안타까운 사연을 이고 지고 지금까지 살아오게 되었는데요, 스포일러가 되니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챠밍 원장이 겪었던 일들 역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었기에 속이 아려왔어요.

 

도깨비 복덕방을 하고 있는 도깨비가 조금 더 현명했더라면 운명이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었어요. 도깨비의 미숙함에 인간의 욕심, 시기, 질투가 함께 하면서 챠밍의 인생이 복잡해져버렸죠.

 

도깨비는 질투 외에 다른 감정 하나를 더 배웠다. 외로움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들은 살아가는 방식에 순응, 아니 적응하며 현월동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이제야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된 의명과 함께하게 될 앞으로의 일들이 기대되는데요, 혹시 시리즈물로 나와주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어요.

 

챠밍과 도깨비, 의명의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그리고 그들의 미래가 더욱 아름답기를 응원합니다. 너무 무섭지 않으면서도 신비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원한다면 <챠밍 미용실>을 만나보셔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힐링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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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팝니다, T마켓 - 5분의 자유를 단돈 $1.99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지음, 권상미 옮김 / 앵글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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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나는 부자 일지도"



<시간을 팝니다, T마켓>을 읽으면서 떠오른 첫 번째 생각이 바로 그래요. 자신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요즘은 보통 일정 부분 빚을 지고 있죠. 한 달 단위로 계산하는 전기 요금, 전화 요금, 수도 요금 등등... 이런 걸 제외하더라도 자동차 할부가 남았다거나 아파트 대출금이 남았다거나.



그런데 이 빚 역시 자산으로 잡힌다는 사실 알고 계실 거예요. 엄밀히 말하자면 반대의 개념이기는 한데, 이렇게 설명해 볼게요.



개인의 자산과 부채


1) 자산 :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경제 가치가 있는 것들. 집, 자동차, 현금, 예금 등등.


2) 부채 : 개인이 갚아야 하는 빚. 주택 담보대출, 캐피탈, 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등



그런데. 바로 이 자산을 구매한다거나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서 부채를 내곤 해요.


만약, 집을 사야 하는 데  2억이 부족하다면,


1) 은행에서 2억을 대출받아서 채운다. 즉 2억의 부채가 생긴다


2) 대출받은 2억으로 집을 산다. 즉 집은 자산이 된다.



그래서 재무 상태를 따져보면 자산과 부채가 각각 2억 원이 되는 상황이 벌어져요. 그래서 부채도 자산에 포함되는 상황이 되죠.



분명 <시간을 팝니다, T마켓>이라는 소설을 이야기 한 대 놓고 갑자기 왜 이런 설명을 하고 있을까요?


주인공인 TC(Tipo Corriente- 평범한 남자)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고민해요.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을 다 갚으려면 35년이 걸리는데, 다시 말하자면 자신이 순수하게 진 빚은 $35만 6500달러를 다 갚는 35년이라는 거였죠.



여기서 시간을 T라고 놓고, 돈은 $라고 축약해서 이야기를 이어가는데요, 줄인 표현을 쓰는 이유는 독자의 T는 소중하기 때문이에요. 앗. 제가 혹시 여러분의 T를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빨리 이야기할게요.



체제가 소유한 게 뭘까 고민해 보니 바로 T였어요. 게다가 빚(P)은 아무것도 없었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T를 용기에 담아 팔기로 해요. 처음은 단, 5분이었죠. 특허도 내었어요. 구매자가 사용하는 동안에는 누구도 방해할 수 없다는 원칙을 포함해서요.



마케팅은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재화나 용역 또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p.41


처음엔 아무도 구매를 하려 하지 않았어요. 당연하죠. 그들의 눈에는 그냥 소변 검사 용기였을 분이니까요. 하지만 영혼의 친구 DVD가 놀라운 언론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구매가 폭증해요. 위기의 남자 TC가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큰 인물이 되는 순간이었죠!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5분을 마음껏 사용하면서 고단한 일상에 행복을 느껴요. 회사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내려가 담배를 피운다거나 데이트를 하기도 해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죠.


그래서 TC는 용기에 담는 시간을 늘려 판매를 시작해요. 날개 돋친 듯 팔리는 T!!


하지만 그러다 보니 국가 경제에 위기가 닥쳐왔어요.


그를 칭송하던 정부에서도 이제는 오히려 마치 테러리스트와 같은 취급을 하기 시작했죠.


과연 TC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이대로 판매를 중단하고 파산, 수감 생활을 하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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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팝니다, T마켓>은20주년 기념 특별 개정판이에요. 그래서 이미 읽으신 분도 계실 거예요. 11개국에 출판하여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고수했는데요, 읽어보신다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답니다. 독자의 T가 소중한 만큼 책은 얇고 짧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안에는 개인의 경제와 국가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가 들어있답니다. 20년 전에도 사람들은 T를 빚지고 있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죠.


정말이지 T=$라는 공식이 딱 맞아떨어지네요.



처음에 던졌던 말 기억하시죠? "알고 보면 나는 부자 일지도"라는 말이요.


지금까지 꽤 어려운 형편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긴 한데. ㅎㅎㅎ 제 T는 10개월이거든요. 카드 할부 개월 수. 그러니 부자일지도 몰라요.



아, 이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 서로 다른 걸 느낄 거예요.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도 있고,


시간은 소중하니까 아껴 쓰자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어쩌면 오히려 이번 휴가 기간은 모처럼 얼마를 내고 T를 잔뜩 샀으니까 즐겁게 누리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예요.



과연 어떻게 읽으실지는, 자신에게 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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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5
폴 매케나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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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십 년 동안 허구한 날 하는 소리가 있었어요. 


이제는 다이어트해야 할 텐데.



어쩌면 누구나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번에 만난 도서 <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를 읽고 다이어트에 집착 - 포기하는 악순환에서 빠져나오기로 결심했어요.



10여 년 전에는 포기하면 편하다, 먹어도 안 찌고 안 먹어도 안 빠지는 걸 보니까 몸이 그냥 이 몸무게에 적응했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몇 년 전 아파서 입원해 보니까 역시.


안 먹으면 빠지는 거더라고요. 하지만 회복하는 사이 다시 체중도 올라왔고... 아무리 의사 선생님께서 체중을 3kg 정도만 줄여보자고 하셔도 그게 안되더라고요.



왜냐하면 저는 많이 먹어서 찌는 게 아니라 운동량이 부족한 게 원인이기 때문이에요. 라이프 스타일과도 관계있는 문제이기는 한데, 엄격히 말하자면 한 살 때부터 저는 그렇게 활동적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한다고 결심하면 활동량을 늘리는 거부터 시작했죠.



하지만 체력이 약하고 그리 건강하지 않은 탓에 계속 피로감만을 느낄 뿐이었어요. 어쩌면 20대 때 단식도 해보고 덴마크 다이어트에 원푸드 다이어트까지, 제 전공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방법들로 살을 빼려고 했었던 거죠.


심한 요요는 겪지 않았지만 이제는 몸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거 같아요. 결국 오랜 기간에 걸쳐서 제 무덤 판 격이에요.


그래서 다이어트는 결국 결심하고 폭망하고 다시 결심하고 폭망하고의 연속이라는 생각에 아예 포기하고 있었어요. 어떤 경우에는 약간의 죄책감 같은 걸 느끼기도 했죠. 그런데 <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에서는 지금까지 제가 실패한 건 '내 탓'이 아니래요. 그러니까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아예 벗어버리는 게 옳다는 거죠.


이 책의 저자 폴 메케나는 영국의 심리 치료사에요. 일부러 노력하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적정 체중에 이르고 유지할 수 있는 습관을 각인시키는 방법을 고안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었어요. 이 책의 내용은 무척 쉽고 편안하게 쓰였는데요, 저는 도서 자체도 도움이 되었지만 NLP 녹음 파일이 척 잘 맞는 거 같아요.


폴 매케나는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스스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책에는 QR코드가 있는데 카메라로 인식해서 음원을 다운로드하고 책 뒤표지와 날개에 부여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압축이 풀려요. 저는 그 음원을 매일 듣고 있어요.



저는 자기 암시에 걸리기 쉬운 타입이라 NLP 방식이 잘 듣는 거 같아요. 아침에 이십여 분 동안 가만히 누워서 음원을 듣기만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연히 이해하게 돼요.



평소 양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전에는 조금 배부르더라도 예정된 몫을 먹곤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애초에 조금 떠서 먹는다거나 배부름을 느끼면 그만 먹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전보다 활동량은 더 많이 증가했어요. 그렇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리되었답니다.


의지력이 부족해서 관리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안 해도 될 거 같아요. 책을 읽고 매일 음원을 듣는 사이 자신감이 솟아나고 나를 위한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안정감까지 얻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모두가 이 음원을 듣는다고 해서 똑같은 결과를 내지는 않을 거예요. 안내하는 음성의 내용을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따라서도 다른 데다가 실천으로 이어지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까요.


<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에서는 ㅡ체중계에 자주 올라가려 하는 습관부터 버리라고 해요. 처음에는 괜찮을까 걱정했었는데, 시작한 지 열흘쯤 지나서 슬그머니 올라가 보니 1kg이 줄었어요. 작은 변화이기는 하지만 계속 쌓여간다면 나중에는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해요.


책에서 주장하는 방법이나 권하는 방식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직접 해보니까 도서는 참고로 읽고 행동 패턴을 수정하는데 보조로 삼으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NLP 파일은 꼭 다운로드해서 들어보셔요. 여기에 모든 내용이 집약되어 있으니 폭식이나 식욕, 운동 부족 등으로 고민하는 분께 도움 될 거예요.



엄격하게 말하자면, 이 책은 다이어트 도서가 아니라 일종의 '중독'에서 벗어나는 가이드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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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읽어주는 엄마 - 서울대 엄마가 알려주는 가장 똑똑한 명문대 합격 공식
이춘희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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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으로의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예비 고등이나 고등학생이 되면 대입에 신경을 쓰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에요. 그런데 저는 사실 삶의 버거움 그리고 자기 스스로 모든 걸 결정하길 원하는 아이라는 이유로 알아서 하도록 맡겨두었었어요. 그러다가 정시 6광탈하고서 - 물론 많이 속상해서 하는 말이었겠지만 - 정보를 알아보지 않았던 저에게 약간의 원망을 하더군요. 그제야 도와주지 않았다는 걸 후회하고 미안했어요.



지금은 대학에 잘 적응하고 부전공을 택해서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데요, 제 입장에서는 도와주었다면 6광탈 중 하나였던 고려대에 들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어요. 만일 과거로 돌아간다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짜겠어요.



당시의 전략과는 맞지 않지만, 만일 지금 중고등학생이라면 <입시 읽어주는 엄마>가 도움 될 거 같아요. 동명의 유튜브를 운영하는 이춘희가 꼭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서 만든 도서인데요, 예비 고등학생 때부터 준비하면 좋을 전략을 체계적으로 알려주어요.


대입에서 정보가 중요한 이유


대학마다 입시 요건과 선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자가 각 대학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수시와 정시대비를 전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계산이 필요하기도 하죠. 특히 고교학점제라는 새로운 제도가 생겼기에 이에 맞는 대응책도 있어야 해요.



대입정보를 파악하다 보면 생소한 용어도 많이 보게 돼요. 그런데 어려운 단어라는 이유로 그냥 패스하다 보면 나중에는 뭐가 뭔지 전혀 알 수 없게 되어요. 적어도 이런 용어의 의미를 알아야 입시 관련 칼럼이나 뉴스 등을 이해하고 수험생 카페 등에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한 두 번 봐서는 무슨 뜻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포기하거나 대략 겉핥기만 하고 입시 컨설턴트에게 일임하기도 해요. 하지만 부모가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컨설팅을 받지 않아도 적절하게 구성할 수 있어요. 적어도 예비고 단계에서는 공개 세미나에 한두 번 정도 참여해서 - 맹신하지는 말고 - 걸러 듣는 노력이 필요해요.



저 역시 아이가 중3 때 EBS 세미나를 듣고 그에 맞는 설계를 하려고 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귓등으로 듣지 않는 아이 때문에 알아서 하라고 놔두었던 거죠. 언제나처럼 알아서 잘 하려니 하면서요. 그렇지만 실제로 수험 시절을 경험하고 나니 그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지금 아이들의 입시는 10년 전과도 달라서 부모의 기준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요. 더 이상 나 때는~하면서 공부 방식이며 대비를 케케묵은 방향으로 이끌어서는 안된다는 거죠. 현재의 입시 제도는 정보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 그리고 수능 등 어떻게 배분해서 준비할 것인지는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설계를 마쳐야 해요.


솔직히 저는 어린 나이에 갈 길을 정해서 그 루트대로만 가라고 하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렇지만 개인이 제도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 가능한 방법대로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더욱 정보가 필요하고 작전을 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죠.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더라도 전달사항을 충분히 이해하려면 그만한 준비가 있어야 해요. 가능하다면 중학생 때. 늦어도 고1 때에는 부모님이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만은 불변이에요.


긴 입시 생활은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잘 수립하면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준비할 수 있어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잘 모르는 부모님이라면 <입시 읽어주는 엄마>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이 도서는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4년간을 알차고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전략을 알려주거든요.



유튜브 채널 〈입시 읽어주는 엄마〉를 통해 수험생 각자에게 맞춤형 입시 전략을 제시하며 입소문을 타게 된 입시 컨설턴트 이춘희의 첫 책인 만큼 무척 공들여서 제작한 거 같아요. 이해하기 쉬운 문장과 예시 제시, 간결한 표를 활용하여서 깔끔하게 정리했거든요. 



이춘희는 20년 동안 교육 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입시 제도를 속속들이 파악했는데요, 넘쳐나는 정보들 중에서 옥석을 가리며 꼭 필요한 정보를 선별했어요. 무분별한 정보는 오히려 판단을 흐리게 하고 걱정과 공포만을 낳아요. 그래서 입시 시장에서는 공포 마케팅을 하곤 하죠. 하지만 여기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하는 정보만을 알려주니 차근차근 읽으면서 준비하면 된답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부모님을 위한 조언으로 시작해요. 워밍업을 한 후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에 대한 기초 정보, 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의 교육 과정 차이, 국영수와 탐구 영역 공부법, 선행 학습법 등 다양한 정보를 주어요. 아이와 엄마의 멘탈 관리와 입시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줄이는 법 등까지 알려주니까 여러모로 도움 된답니다.


내신이나 수능을 위해서 문제 하나를 더 풀어보고 1점이라도 올리려는 노력은 꼭 필요해요. 하지만 현행 대입은 그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셔요. 그리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은 도움,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이춘희 저자의 <입시 읽어주는 엄마>를 참고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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