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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공부 밥상 - 엄마 밥상이 아이의 성적을 바꾼다
김수연 지음 / 포북(for book) / 2009년 12월
평점 :
이 책을 만난 이유는 아이의 성적을 올리고 싶어서는 아니었습니다.
책을 잠시 열어보니 레시피도 레시피려니와 딸아이에게 향한 엄마의 사랑이 느껴져서였습니다.
이 책 작가인 김수연은 월간 여성지 QUEEN, 주부생활, 육아 전문지 베스트 베이비등에서 생활 전문 에디터로 활동하던 중 해외 지사 발령을 받은 남편을 따라 아이와 함께 일본으로 떠나게 됩니다. 와세다 대학원에서 일문학 연수 과정을 수료하면서 아이 밥상을 차리는 일에 에너지를 쏟기 시작했지요. 일본 <다나카 쿠킹스쿨>과 <동경제과학교 >등에서 전문 요리를 공부했으며 <마크로비오틱>에 대한 연구도 했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너무나 바쁜 에디터 생활로 아이의 밥을 잘 챙겨주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 안스러웠던 작가는 일본에서 아이의 밥을 챙겨먹이는것에 온 힘을 쏟았었습니다.
"엄마, 밥을 열심히 많이 먹으니까 정말 힘이 나는 것 같아. 한국에 있을 때는 늘 배가 고팠었는데... 배고파서 졸린 기분이었는데 .. 요즘은 힘이 넘쳐!"
만점을 받고 돌아온 (농구 테스트에서) 아이와 마주 앉아 밥을 먹던 시간, 해준 음식들을 남김없이 맛있게 먹으면서 아이가 말했다. 밥 많이 먹으니까 정말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밥 안먹을 거면 학교 가지마!"라고 타박을 주던 내 엄마가 문득 생각나기도 했다.
- P.30
이 책에는 참 많은 레시피들이 들어있습니다.
요리책을 꽤나 많이 보았다고 생각했던 저도 낯선 음식들이 있었는데요. 그렇지만, 생각외로 어렵지 않고,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저런 음식들을 해주면 아이가 공부를 잘 하게 될까요... 두뇌가 잘 돌아가게 되는 걸까요.. 아니면,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급 상승하는걸까요?
물론, 도움은 될꺼에요.
그러나, 저는, 아이에게 좋은 것을 챙겨 먹이고자 노력했던 엄마의 사랑과 아이와의 교감이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자신감을 불러일으킨 결과 아이의 숨겨져 있던 모든 것을 끌어내게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도 딸아이에게 맛있는 것을 계속해서 많이 만들어주고, 사랑으로 보듬어주려 합니다.
그것이 부족한 엄마가 해줄수 있는 몇가지 안되는 일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