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바이러스 햇살어린이 46
이라야 지음, 고담 그림 / 현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터넷은 세상을 하나로 가깝게 만들었지만 정작  주변사람들을 더 소외시켰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바쁜 현대인은 대화를 나눌 시간도 가족간의 정을 나눌 시간 조차도 핸드폰을 보며 뭔가에 이끌려 재촉당하며 살아가는 것 같은데요. 왜 그럴까요?

물론 경쟁사회에서 도태되면 안되기에 모두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놓친 가치들의 소중함은 잊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현북스에서 나온   < 미확인바이러스 >는 우리 가정에 깃든 무관심 바이러스로 인해서 각자 같은 곳에 있으면서 대화도 나누지 않고 소외되어가는 현상을 재밌게 보여줍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빠의 발톱이 자라지 않는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 가족에게는 묘한 일들이 일어나는데요.

엄마는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고, 형과 누나는 몸이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게 굳어 가는데요 , 하지만 검사를 해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난감해 하다가  결국 유명 대학병원 의사가 진단합니다.

 ‘미확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구요.


 

그 후 건우네 가족들은 언론에 의해 자극적인 기사로 오르내리구요. 그 이후로 그들은 격리되고 맙니다.


건우네 가족들에게 감염된 바이러스때문에 소동이 일어나며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데요.



 


 



 


가족들에게 자라나던 미확인 바이러스는 바로 무관심이었죠.


2년 전 , 큰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각자 바쁜 일상에 따로국밥 가족이 되고 말게 됩니다.

큰집으로 이사와서 대출금을 갚기 위해 엄마, 아빠는 눈코뜰 새 없이 바빴구요. 형 누나는 학원을 오가느라

가족들은 모두 저마다의 방을 갖게 되고 말지요.


대화도 줄어들고 서로의 바쁜 일상 때문에 관계에 체념하게 되고 가족들은 점점 더 무관심 바이러스 증상이 깊어집니다.





그러나 가족들이 환자로 격리 수용되면서 서로 가족이라는 끈끈한 연대감을 느끼면서 서로 간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면서 미확인 바이러스를 물리치게 된다는 이야기로 흐뭇하게 진행됩니다.






무관심 바이러스가 관심바이러스에 의해 사라지게 된다는 내용인데요.

건우네 가족의 예전 서로 다정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을 되살려 미확인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스토리도 흥미진진했구요.





 


가족들의 추억을 통해서 무관심 바이러스를 퇴치해간다는 이야기는 어른들이 읽어도 너무 재밌었어요.


요즘 세태가 각박해져서 가정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자신 만의 방을 만들다가 그만 범죄에 연루되기도 하고 생각치도 못한 끔찍한 사건을 일으키는데요.


그것은 아마도 가정이 올바로 서지 못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간의 신뢰와 사랑이 넘쳐나는 가정이라면 이렇게 사회의 악을 끼치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나올리 없기 때문이죠.


가족간의 단절을 극복하려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바탕이 되야할 듯 한데요.


이 신뢰는 어느 날 아침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간의 대화 사랑 배려를 통해서 점점 더 깊어지며 체화되는 감정이라는 생각입니다.



가정에서 행복한 아이 인정받는 아이는 자존감이 큰 아이로 성장하지요.

무관심 바이러스 퇴치기라는 재밌는 설정이었지만 가족끼리 더 관심 바이러스에 감염돼어 서로에게 큰 에너지를 전달해줘야 할 거 같네요.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어나갔는데요. 가족간의 사랑과 신뢰 회복을 위해 서로 대화하며 정서적인 유대감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좋은 책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