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23
하종오 지음, 이주미 그림 / 현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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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좋아 하세요?


네 저는 시를 좋아해요. 학창 시절에는 입에 짝짝 달라붙는 시를 읊조리며 문학 소녀 코스프레 좀 했는데요.


주로 노래로 많이 되었던 시들을 읽다가 노래 부르다가 낭독하다가...ㅋㅋ



시는 그냥 눈으로 보는 게 아니죠.

소설도  참 잘된 묘사가 나오는 부분은 입으로 소리내어 가며 읽어보기도 하는데요.


그러면 발화되어 전달되는 느낌과 활자로 전달되는 느낌은 정말 다르죠. 어떤 소설은 소리내어 읽어볼때 더 그 느낌이 생생한 소설도

있는데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그냥 시를 눈으로만 보는 나쁜 습관은 고쳐야할 듯 해요.

소리나게 읽어보고 행간 하나 하나 전해지는 느낌을 잡으려고 해보고 그게 아마도 시를 읽는 재미 아닐까 싶은데요.  

 

 


하종오 시인의 동시집 <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은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동시랍니다.


아직 글을 못 읽는 아이에게 읽어줘도 좋지만 글을 읽음에도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동시는 또 다른 재미가 있거든요.


어릴 때 우리 네째언니가 책을 참 잘 읽어줬는데 그 생각이 지금도 나네요.

다섯째 언니 저 그리고 오빠 (우리집이  무려 7남매거덩요 ㅋ)를 안치고 언니가 줄줄이 읽어주는 책은 어떨 땐 내용보다도

언니가 읽어주는 음성이 그리고 고인 침을 삼키는 순간이 더 짜릿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   

 


아이와 함께 낭독해보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맘껏 느낄 수 있는 동시랍니다.


소소한 아이의 일상이 평범하게 진행되면서 모든 시의 질료가 될 수 있음을 드러내주는 동시들이라서요.

아이와 함께 같은 소재로 시를 써보면 참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아이의 상상력을 맘껏 발휘해서 시를 쓰게 할 수 있는 동시라서 좋네요.

 



우리 가족의 소중함..더 나아가서 공동체 안에서 꿈꾸는 세상을 향해 세상을 변혁할 수 있는 힘..용기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자존감 공감능력 그리고 소통 용기까지 모두 담고 있는 선물셋트같은 동시집이라서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단, 이 시를 읽을 때는 요.


꼭 아이와 함께 소리내어 읽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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