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소비→넘쳐 나는 물건→엉망인 집→정리 스트레스
정리 압박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마음속 허세와 욕망, 집착부터 비워야
미니멀리즘의 삶을 표방하는 책들이 유행처럼 번지는 세태를 보면 현대인들은 너무 많이 복잡해졌고 그들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욕망들은 점점 더 커지며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뇌관처럼 째깍거리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때론 이렇게 과잉된 것들로 인해서 나의 삶은 끊임없이 도전을 받기도 하며 주눅이 들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는 이 모든 헛된 것들로 부터 자유로와 지기를 정녕 바라고 살지요.
저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인데요. 언젠가 쓸 날이 있겠지..언젠가 소용이 될거야..가장 중요한 현재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삶을 위해 저당잡힌 삶을 행복해지기 위한 전제조건으로만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러나 내 삶은 현재 지금 여기..이곳이 중요한 것이지 미래의 어느 날이..미래에 쓰여질 물건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삶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물론 저도 이런 깨달음을 얻기 까지는 무척 많은 시간이 흘렀고 이 책의 저자인 마스노 슌묘 스님처럼 비워내고 덜어내는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스님은 덜어내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나만의 안목을 기르는 법이라 강조하시는데요. 안목을 높이면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살 수 있어 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안목에 기대어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어진다는 데요. 그러기 위한 방법으로 좋은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느낌에 대해서도 알아야하므로 최고급 호텔에서 숙박해보거나 고급호텔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를 마셔보라는 특별한 제안도 해주시네요. ^^;;
생활 속에 작은 호사같은 게 아닐까 싶은데요.
될 수 있으면 직접 요리를 만들어 먹으라는 얘기도 공감이 가네요. 인스턴트로 대충 끼니를 후다닥 때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만들어 간다는 생각에 제철 채소를 활용한 음식을 만들면서 소박하지만 조미료없는 순수한 재료의 맛도 느껴보고 철따라 자라나는 제철 채소들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도 느끼고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어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도 하면서 우리 주변에 과잉된 것들과 작별하는 거에요.
폭음 폭식 낭비등의 소비적인 삶이 아닌 하루 하루 규칙적인 운동과 청소 그리고 하루를 돌아볼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시간 그리고 지금 여기 나를 지켜주는 것들에 충실한 삶이 나를 더 빛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게으름을 끊임없이 다그치며 오늘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실행하기 그리고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며 절제된 삶을 살아가기가 사람의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행복의 선순환을 가능케 하는 기본 맘가짐인거 같아요.
이미 많은 것을 가졌는데도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좋은 걸 갖고 싶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걸 갖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것.
집착에 빠져 ‘이것도 저것도 전부 갖고 싶어’라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손에 넣으려하며 언제나 다 내가 모든 것의 우위에 서고 싶어하는 삶
마음 대사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들인데요. 이런 증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 물건이든 사람이든 잘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하는 것 같아요.
스님은 또 벗은 신발을 정돈하는 사소한 행위 자체도 마음을 ‘지금 여기’로 돌려놓는 행위라는 심오한 가르침을 주시는데요.
심란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어도 현관에서 신발을 정돈하며 마음을 ‘지금 여기’로 돌려놓으라는 가르침이 맘에 와닿네요.
인간은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입니다. 빈손으로 태어나서 빈손으로 떠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애착 가는 정든 물건 몇 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이라는 시간을 정말 소중한 것에 쓸 수 있습니다. 선에서 무엇보다 중시하는 것은 ‘지금’이라는 시간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있는 힘껏 살아가기 위해서는 ‘즉결·즉단’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놓아야겠다’고 결심한 순간 바로 무엇을 손에서 놓아 버릴지 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