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산 빙수 가게 (여름 에디션 리커버) ㅣ 올리 그림책 42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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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산 빙수 가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여름이면 생각나는 달콤한 빙수! 표지를 보자마자 알록달록하고 맛있어 보이는 빙수에 눈길이 먼저 갔다. 그림도 밝고 재미있어서 처음에는 신나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을수록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다. 빙수 가게 아저씨는 처음에는 얼음산의 얼음으로 빙수를 만들어 팔았는데, 손님이 많아지자 점점 더 많은 돈을 벌게 된다. 특히 ‘얼음 말고도 가진 게 많아졌다’는 부분에서는 끝없이 더 가지려는 인간의 욕심이 느껴졌다.

 

얼음산이 점점 작아지는데도 아저씨는 덜 팔거나 잠시 쉬어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빙수 양을 줄이고 가격은 두 배로 올렸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혀를 내둘렀다. 결국 얼음산은 사라지고 동물들은 떠나게 되었다.

 

가장 놀라웠던 건 마지막 장면이었다. 아저씨는 반성하기는커녕 바다 한가운데에서 ‘씨쏠트 할배 주스’를 팔 생각을 한다. 정말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에 기가 찼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아저씨만 탓할 수는 없었다. 편리함과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환경은 뒷전으로 미뤄 두는 내 모습도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환경 보호를 이야기하는 그림책이 아니라 우리의 욕심이 무엇을 잃게 만드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맛있는 빙수 그림에 웃으며 읽기 시작했지만, 마지막에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의미 있는 그림책이었다. 초등 저학년 친구들도 흥미롭게 읽으면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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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 - 사랑해서 더 미안했던 날들
김종원 지음 / 퍼스트펭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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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직 아이들이 사춘기도 안 왔고 나도 갱년기 전인데 육아를 하면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기분이 든다. 요새 들어서 더욱 그런게 번아웃이 온 것 같다. 지인이 다음달이면 출산하는데 나도 우리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의 초심을 새삼 떠올려보았다. 건강하기만 하면 다른 건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을 키울수록 예상치 못한 감정과 상황이 폭포수같이 밀려들어와 감당하기 힘들다. 난 어쩌면 좋을까.

 

김종원 작가님의 <엄마의 마음>을 읽게 된건 지금의 나로선 참 다행이었다. 꼭 필요한 시기에 와준 은인같은 책이다.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았다. 목차 1장의 제목을 읽자마자 눈물이 났다. ‘내 아이를 사랑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난 아이들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데 왜 요즘들어 계속 화만 내고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걸까? 자괴감이 들었다. 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건 아이들과 만난건데도 말이다. 물론 아이를 키우는 일은 우리를 힘들고 아프고 외롭게 하지만 일상의 사소한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을 사라지게 해서는 안된다는 작가님의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렇잖아도 아이들이 요즘 내 표정을 살피며 눈치를 보기도 하고 “엄마, 기분 안 좋아?”라고 할 때 더욱 미안했었다. 책에서 지금의 내 상태를 진단할 수 있었다. 제목 ‘당신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란 챕터에서 아이를 키우며 사는 힘겨운 날들이 나의 섬세했던 감정도 무디게 만들었다는 문장에 공감했다. 머리숱이 눈에 띄게 줄고 피부가 푸석해졌는데도 슬픔보다 무표정한 내 모습에 더 충격을 받았다.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육아의 끝은 결국 자신을 향한 사랑입니다.’.나부터 살고 나부터 챙겨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화를 낸 자신을 자책하지 말고 날 다정하게 위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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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주쪼꼬 로블록스 가이드툰 3 ㅣ 탁주쪼꼬 로블록스 가이드툰 3
최진규 지음, 오규환 외 감수, 탁주쪼꼬 원작 / 서울문화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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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주쪼꼬 로블록스 가이드툰3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로블록스라는 게임을 접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게임의 규칙이나 매력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탁주쪼꼬 로블록스 가이드툰 3>는 그런 부모들에게 로블록스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입문서 역할을 해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단순한 게임 소개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왜 로블록스에 열광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 주었다. 탁주와 쪼꼬가 다양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과정을 만화 형식으로 구성해 아이들은 재미있게 읽고 부모는 게임의 구조와 진행 방식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게임을 전혀 해보지 않았던 나도 책을 읽다 보니 미션, 레벨, 체크포인트 같은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양한 로블록스 게임이 소개되어 있어서 새로운 게임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다.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장르도 알게 되었고 게임을 하다가 어려운 부분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팁도 알려 주어서 실제 플레이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로블록스를 단순한 오락이 아닌 창작 플랫폼으로 소개한다는 것이었다. 전 세계 수많은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고 공유하는 환경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이들이 게임을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창작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여러 게임의 특징과 난이도, 플레이 방식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아이가 어떤 콘텐츠를 즐기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부록으로 수록된 퀴즈나 정보 페이지는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았다.

 

물론 게임 이용 시간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남는다. 하지만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아이가 무엇을 즐기고 어떤 점에 흥미를 느끼는지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아이가 스피드키보드탈출' 에 빠져있는데 나도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 부모와 자녀가 로블록스를 매개로 소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안내서 같은 역할을 하면서 게임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는 유익한 가이드툰을 만나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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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특수지구 사건처리반 1 - 인공지능 '여보세요', 어린이를 위한 공학 동화 ㅣ 과학특수지구 사건처리반 1
선자은 지음, 송효정 그림, 김익재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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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특수지구 사건처리반 1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들이 이야기 속 사건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공학적 사고를 익히게 만드는 흥미로운 어린이 동화를 접했다. 바로 오늘 읽게 된 <과학특수지구 사건처리반 1>이란 책이었다. 미래형 연구 도시라는 배경도 신선했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지금 우리가 실제로 겪고 있는 기술 문제들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이야기는 인공지능 시스템 ‘여보세요’가 연구소 사람들의 말을 인식하지 못하고 스스로 연구소를 통제하려 하면서 긴장감 있는 사건이 시작된다. 사건처리반은 단순 오류인지 더 큰 문제인지 추리하며 단서를 하나씩 밝혀 나가는데,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인공지능과 공학 개념 학습으로 이어졌다. 설명이 많아 지루해지는 방식이 아니라 사건 해결 과정 자체가 학습이 되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몰입감이 좋았다.

 

읽으면서 가장 크게 공감했던 부분은 딥페이크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요즘은 가족 얼굴이나 목소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실제로 많아지고 있는데, 내가 아는 분도 예전에 울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아들 목소리를 듣고 정말 납치된 줄 알고 속은 적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떠올리니 책 속 내용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현실과 매우 가까운 문제처럼 느껴졌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짜를 진짜처럼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쉽게 가능해졌다는 점도 새삼 실감했다.

 

그래서인지 나 역시 SNS에 아이들 얼굴을 공개적으로 올리지 않는 편이다. 무심코 올린 사진이나 영상이 다른 사람에게 악용되거나 범죄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책에서도 친구 얼굴로 장난 영상을 만드는 행동조차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단순한 장난처럼 보이는 행동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 준다는 점이 좋았다. 기술을 똑똑하게 사용하는 것만큼, 바르게 사용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게 남았다. 기술 발전만큼 중요한 것이 윤리라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느껴졌다.

 

또 본문 중간마다 ‘생성’, ‘딥페이크’ 같은 핵심 용어를 큰 고딕체 박스로 정리해 둔 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이 중요한 개념을 시각적으로 한눈에 이해할 수 있어서 내용이 훨씬 쉽게 기억될 것 같다. 그래서 책의 주제도 더 분명하게 느껴졌다. 중간중간 들어간 키워드 만화 역시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공학 개념을 친근하게 풀어 줘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공학을 단순한 기술 지식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힘으로 보여 주고 있다. 추리 동화의 재미와 미래 기술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있어서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 평소 과학책을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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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담은 은혜의 창
박재역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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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담은 은혜의 창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한글 담은 은혜의 창>은 신앙 이야기와 우리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독특한 책이었다. 처음에는 한글과 신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단순한 언어 설명이나 신앙 간증집을 넘어 삶 전체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묵상이 담겨 있었다.

 

저자는 교회와 가정, 그리고 일상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 속에 우리말의 쓰임이나 표현의 정확함을 함께 짚어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인상 깊었다. 신앙적인 메시지와 언어의 섬세한 차이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말이라는 것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삶의 태도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다윗과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된 ‘구원과 행위’의 구분이었다. 성경 속 인물들의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용하신 이유를 통해 구원은 행위의 선함이 아니라 믿음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점을 다시 정리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유무와 여부’의 정확한 사용 설명도 흥미로웠다. 무심코 ‘찬반 여부’라고 쓰던 표현이 사실은 ‘찬성 여부, 반대 여부’로 나뉘어야 한다는 설명을 보며 익숙한 말도 다시 점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 하나 마음에 남는 주제는 ‘두려움’이었다. 성경에서 반복되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두려움(포보스)의 반대 개념이 사랑(필로스)이라는 설명은 단순한 정보 이상의 울림을 주었다. 두려움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사랑으로 채우는 것이 신앙의 방향이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마음에 남았다.

 

책은 가족, 우리말, 이웃, 하나님 앞에서의 삶이라는 네 가지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글이 짧지만 일상의 장면을 통해 은혜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글을 읽는 동안 내 삶에도 이미 많은 은혜가 있었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한글 담은 은혜의 창>은 신앙과 언어를 따로 떼어 놓지 않고 함께 바라보게 하여 조용하지만 깊은 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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