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담은 은혜의 창
박재역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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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담은 은혜의 창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한글 담은 은혜의 창>은 신앙 이야기와 우리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독특한 책이었다. 처음에는 한글과 신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단순한 언어 설명이나 신앙 간증집을 넘어 삶 전체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묵상이 담겨 있었다.

 

저자는 교회와 가정, 그리고 일상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 속에 우리말의 쓰임이나 표현의 정확함을 함께 짚어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인상 깊었다. 신앙적인 메시지와 언어의 섬세한 차이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말이라는 것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삶의 태도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다윗과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된 구원과 행위의 구분이었다. 성경 속 인물들의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용하신 이유를 통해 구원은 행위의 선함이 아니라 믿음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점을 다시 정리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유무와 여부의 정확한 사용 설명도 흥미로웠다. 무심코 찬반 여부라고 쓰던 표현이 사실은 찬성 여부, 반대 여부로 나뉘어야 한다는 설명을 보며 익숙한 말도 다시 점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 하나 마음에 남는 주제는 두려움이었다. 성경에서 반복되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두려움(포보스)의 반대 개념이 사랑(필로스)이라는 설명은 단순한 정보 이상의 울림을 주었다. 두려움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사랑으로 채우는 것이 신앙의 방향이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마음에 남았다.

 

책은 가족, 우리말, 이웃, 하나님 앞에서의 삶이라는 네 가지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글이 짧지만 일상의 장면을 통해 은혜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글을 읽는 동안 내 삶에도 이미 많은 은혜가 있었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한글 담은 은혜의 창>은 신앙과 언어를 따로 떼어 놓지 않고 함께 바라보게 하여 조용하지만 깊은 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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