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긴 영원한 보물 - 이어짐 1
온유안 지음 / 더행복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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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담긴 영원한 보물

 

  우선 저자의 필명이 자녀의 이름을 따 만든 것이라는 사실이 좋았다. ‘온유안’ 작가는 자녀 온유와 유안, 그리고 지유 세 아이의 부모이신 것 같다. 첫째와 둘째의 이름을 붙여 만든 작가님의 이름을 나지막하게 불러보았다. 마치 아이들의 이름을 사랑스럽게 부르는 기분이 들었다.

 

  이 그림동화는 작가가 자녀와 직접 겪은 이야기를 토대로 아름답게 풀어낸 글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얼지 궁금해하는 유안이의 고민을 시작으로 아빠와 유안이, 온유 이 셋은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기분좋은 설렘으로 집을 나서는 모습이 부러웠다. 낯설고 새로운 경험이 가져다주는 행복을 나도 이 동화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숲속을 거닐면서 꿩 가족도 만나고 갑자기 뛰쳐나온 고라니도 만났다. 호랑이라도 본 듯 깜짝 놀랐지만 이내 아이들은 한바탕 웃음꽃을 피운다. 돗자리를 펴 엄마가 준비해준 도시락을 함께 먹고 화창한 날씨에 마음먹은 대로 보이는 구름과 파란 호수는 말하지 않아도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돌고래와 자동차 모습으로 보이는 구름이 동심으로 돌아간 듯 사랑스러웠다. 날이 저물어 아빠의 등에 업혀 잠든 유안이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 아빠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이었다는 문장이 가슴 깊이 와닿았다. 별하늘을 함께 바라보고 꿈나라에서 우주여행을 하며 어른이 된 온유와 유안이의 옛 추억을 더듬는 장면은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유안이가 궁금해했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은 바로 ‘사랑하는 마음’ 이 아닐까 작가는 이야기한다. 그 사랑으로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림동화 말미에 작가님의 아이들 모습이 사진으로 나와 있었는데 무척 행복해보였다. 먼 훗날 이 행복한 기억을 먹고 사는 우리들이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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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를 알면 장수한다 - 35가지 유전자 이야기
설재웅 지음 / 고려의학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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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를 알면 장수한다

 

  유전에 대해 처음 관심이 생긴 건 임신 후 혈액 채취로 알아보았던 기형아검사때부터였다. 이 검사는 유전적인 결함이 없는 건강한 부부 사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선천성 기형(신경관 결손과 다운증후군)을 진단하는 것이었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임신 전후 기간 동안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을 피하고, 유전자적 기형인자 확인을 위한 유전자 분석이나 가계도 분석도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오늘 읽은 책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의학유전학을 영화와 뉴스 기사를 통해 쉽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목차를 살펴보니 내가 봤던 몇몇 영화들이 포진하고 있어 반가웠다. <위대한 쇼맨>이나 <미라클 벨리에>, <어바웃 타임>같은 영화에서도 돌연변이, 단일유전자 질환의 가계도, 형제자매가 다른 유전자를 가진 이유 등에 대해서 재미있게 다뤄주었다.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님(아빠, 엄마)에게서 태어난 딸 벨리에는 청각장애가 없고, 남동생은 청각장애가 있다. 단일 유전자질환(멘델 유전질환)은 하나의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걸리는 질병을 뜻한다. 학창시절 생물 시간에 배웠던 멘델의 유전, 우성과 열성 법칙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혈연관계에 따라 평균적인 유전자 공유 비율도 표로 도식화해놓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부모나 형제 관계, 자녀는 50%라면 할아버지, 손자는 25%, 사촌, 증손자 등은 12.5%로 확률이 점점 낮아진다. (그런데 왜 우리 아들은 아빠보다 할아버지를 더 쏙 빼닮았지?)

 

  모태솔로 팀이 남자들만의 세대를 이어온 비밀을 알고 시간여행을 하는 와중에 귀여운 딸이 한번도 본 적 없는 다른 아이로 바뀌어 있던 상황이 영화에 나온다. 그 영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과학적 사실은, 임신을 통해서 같은 유전자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형제자매 사이엔 전혀 다른 모습과 성격을 가진 가족도 많다. 이것은 멘델의 분리 법칙과 감수분열에서의 교차와 재조합 때문이다. 키아즈마라 하는 교차가 일어나는 부분은 염색체를 다양하게 조합시키기 때문에 세대를 넘어 개체의 다양성이 증가하게 된다.

 

  이 밖에도 성염색체를 다룬 영화 <빌리 진 킹>이나 알츠하이머병을 다룬 <더 파더>, 쌍둥이와 후성유전학을 다룬 <트윈스터즈> 등을 통해 유전학과 생명과학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기도 했다. 유전자를 연구하는 유전학과 질병을 환경과 습관에서 찾는 역학이 결합된 유전역학을 통해 만성질환과 유전지식을 좀 더 가깝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동시에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지 찾아보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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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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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롭지만 다스리기 이 어려운 충동적 감정(분노)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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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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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집필목적을 언급했다.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욕구불만과 스트레스로 걸핏하면 짜증내고 화내는 분노의 감정을 다스리고 치유하기 위한 마음의 지혜를 함양하기 위해. 삶을 멍들게 하는 가장 고약한 감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이 짜증과 분노바이러스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특히 가족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기고 툭하면 욱하는 성질을 주체 못하는 이 충동적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는지 상세하게 나와있었다. 즉, 부정적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을 빌린, 일종의 인격수양서이자 자기계발서였다.

 

  특히 부부관계를 눈여겨 보았다. 기혼자이다 보니 <가정파탄을 야기하는 핵심문제>랄지, <부부관계의 빛과 그림자>와 같은 챕터가 눈에 들어왔다. 불가에선 부부가 8천 겁의 인연으로 탄생하는 기적의 관계라고 하는데 왜 그렇게 실패로 끝나는 일이 허다할까? 사랑보다 조건을 고려해 짝을 맺거나 인간 됨됨이는 외면하고 당장 좋아하는 마음에 충동적으로 짝을 맺거나 또는 돈과 권력 등 집안끼리 상호결합을 추구하는 결혼이라든지, 동정과 같은 사랑 아닌 감정에 굴복해 결혼까지 이어진다면 훗날 방관하거나 연극하듯 살 수 있다. 이런 특수한 형태가 아니라도 부부간의 공감대가 미흡하달지 배우자에 대한 인간적 싫증과 혐오가 느껴진다든지, 자녀 교육관이 차이난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가정이 실패하곤 한다. 이렇듯 일상에서 짜증과 분노가 생기는 요인은 다양하다. 책엔 여러 가지 에피소드로 충동적 분노가 인생을 한순간에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도 예로 들어주었고 우리 삶에 만연한 짜증을 물리칠 수 있는 여러 해법도 제시해주었다. 그것을 실천하면 어떤 평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지도 덤으로 말이다.

 

  인간의 본성은 부정성에 편향되어 있다. 나쁜 것을 생각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더 오래 감정을 소비하는 것이다. 부부사이에서도 자상하고 상냥한 애정 표현보다 원망과 분노, 억울함같은 부정적 대화가 결속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극단적 예를 들면 천국보다 지옥을 믿을 경우 살인율이 더 낮다고 한다. 당근보다 채찍이 학습효과에 더 좋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는 근거다. 특히 전국민의 20% 정도가 겪고 있다는 돌발성 분노는 여간해서 변하지 않는 성격적 기질과 확정된 치료법이 없는 분노조절장애의 경계선에 자리잡고 있기에 욱하는 성질 때문에 삶이 요절난 사람이 적지 않다. 순간적으로 솟구치는 화가 화산처럼 폭발하여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는 이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행동에 대한 통제력을 부분적, 또는 완전히 상실한다. 한편 25명 중 1명으로 추산될 만큼 제법 많은 ‘소시오패스’ 는 사회병질자로서 제3의 의학적 내지 심리적 치료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우리 주위에 늘 보는 평범한 모습의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서슴지 않을 수 있다. 이들과 엮이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와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나도 예외일 수 없는 충동적 감정(상대적일뿐)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는지 생각의 수준을 높이고 상황적 심리상태를 야무지게 다잡아야 하겠다. 저자가 제시한 정보와 지식은 생각과 감정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뇌과학, 인지행동, 사회심리 등 다방면으로 발견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해롭지만 다스리기 이 어려운 충동적 감정(분노)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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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석산의 공부 수업 - 공부의 기초부터 글쓰기, 말하기, 독서법까지
탁석산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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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석산의 공부수업

 

  난 몇 가지 채널을 유튜브에서 구독하고 있는데, 이것은 내가 흥미로워하는 분야라서 간혹 분량이 길어도 집중해서 보고 듣는 편이다. 하지만 다양한 알고리즘으로 내 눈에 보이는 영상들 중엔 주로 10분 내외의 짧은 길이에만 손이 가는 편이다. 더 길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공부는 말할 것도 없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보통 25분 정도 집중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 시간이 넘어가면 졸리거나 지루해지므로 반드시 유머나 잡담, 첫사랑 이야기등으로 주위를 환기시키곤 한다. 25분 뒤 휴식은 게임을 한다든지 드라마를 본다든지 하는 게 아니다. 이것은 계속되는 긴장상태다. 뇌가 쉬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운동, 걷기,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잠(궁극적인 이완)을 추천했다.

 

  오늘 읽은 책은 배우고 익히는 것, 즉 배움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와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수년간 공무원시험을 보고 떨어졌던 나로서는 이 책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좀 더 일찍 알고 실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특히 남이 만든 요약을 읽지 말라는 부분에서 뭔가를 들킨 듯했다. 내가 한 요약은 일종의 암호로서 자신의 기억 창고로 가는 길 안내 표지라고 볼 수 있지만 남이 한 요약은 벼락치기와 같아 장기 기억 저장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비유가 와닿았다. 요약만 읽는 것은 사람 이름만 읽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하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시간이 촉박해 암기 과목의 요약본만 달달달 외워도 이해도 되지 않을뿐더러 시험만 끝나면 완전히 휘발되는, 그야말로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저자는 공부뿐만 아니라 글쓰기 분야에서도 습관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헤밍웨이의 경우 원고를 다시 시작할 때 전날 쓴 곳까지 처음부터 교정한다는 주목할 만한 습관이 있었다. 이것은 말이 쉽지 실제로는 매우 힘든 일이다. 오에 겐자부로라는 소설가 또한 습관처럼 일하는 사람이었음을 제시했다. 소설을 쓴다는 일이 일종의 단순 작업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단순 작업이라고 말하기까지 수많은 노력과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음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시행착오를 거듭 통해 자신에게 맞는 효율적인 습관을 찾았을 터. 메모든 카드든 일기든 무엇인가 거의 매일 쓰고 있다면 원래 글을 쓰는 사람이다. 어쩔 수 없이 쓰는게 아닌 이상.

 

  시차를 두고 익히는 것이라든지, 섞어서 하는 공부, 좋은 태도 등 어렴풋이 알고 있던 공부의 기초방법들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세상이 아무리 빠른 속도로 변한다 하더라도 기본 태도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를테면 끈기, 모르는 것은 묻는 정직함, 겸손 등) 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근원적 물음부터 구체적인 실천방법까지 공부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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