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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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집필목적을 언급했다.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욕구불만과 스트레스로 걸핏하면 짜증내고 화내는 분노의 감정을 다스리고 치유하기 위한 마음의 지혜를 함양하기 위해. 삶을 멍들게 하는 가장 고약한 감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이 짜증과 분노바이러스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특히 가족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기고 툭하면 욱하는 성질을 주체 못하는 이 충동적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는지 상세하게 나와있었다. , 부정적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을 빌린, 일종의 인격수양서이자 자기계발서였다.

 

  특히 부부관계를 눈여겨 보았다. 기혼자이다 보니 <가정파탄을 야기하는 핵심문제>랄지, <부부관계의 빛과 그림자>와 같은 챕터가 눈에 들어왔다. 불가에선 부부가 8천 겁의 인연으로 탄생하는 기적의 관계라고 하는데 왜 그렇게 실패로 끝나는 일이 허다할까? 사랑보다 조건을 고려해 짝을 맺거나 인간 됨됨이는 외면하고 당장 좋아하는 마음에 충동적으로 짝을 맺거나 또는 돈과 권력 등 집안끼리 상호결합을 추구하는 결혼이라든지, 동정과 같은 사랑 아닌 감정에 굴복해 결혼까지 이어진다면 훗날 방관하거나 연극하듯 살 수 있다. 이런 특수한 형태가 아니라도 부부간의 공감대가 미흡하달지 배우자에 대한 인간적 싫증과 혐오가 느껴진다든지, 자녀 교육관이 차이난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가정이 실패하곤 한다. 이렇듯 일상에서 짜증과 분노가 생기는 요인은 다양하다. 책엔 여러 가지 에피소드로 충동적 분노가 인생을 한순간에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도 예로 들어주었고 우리 삶에 만연한 짜증을 물리칠 수 있는 여러 해법도 제시해주었다. 그것을 실천하면 어떤 평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지도 덤으로 말이다.

 

  인간의 본성은 부정성에 편향되어 있다. 나쁜 것을 생각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더 오래 감정을 소비하는 것이다. 부부사이에서도 자상하고 상냥한 애정 표현보다 원망과 분노, 억울함같은 부정적 대화가 결속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극단적 예를 들면 천국보다 지옥을 믿을 경우 살인율이 더 낮다고 한다. 당근보다 채찍이 학습효과에 더 좋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는 근거다. 특히 전국민의 20% 정도가 겪고 있다는 돌발성 분노는 여간해서 변하지 않는 성격적 기질과 확정된 치료법이 없는 분노조절장애의 경계선에 자리잡고 있기에 욱하는 성질 때문에 삶이 요절난 사람이 적지 않다. 순간적으로 솟구치는 화가 화산처럼 폭발하여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는 이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행동에 대한 통제력을 부분적, 또는 완전히 상실한다. 한편 25명 중 1명으로 추산될 만큼 제법 많은 소시오패스는 사회병질자로서 제3의 의학적 내지 심리적 치료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우리 주위에 늘 보는 평범한 모습의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서슴지 않을 수 있다. 이들과 엮이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와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나도 예외일 수 없는 충동적 감정(상대적일뿐)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는지 생각의 수준을 높이고 상황적 심리상태를 야무지게 다잡아야 하겠다. 저자가 제시한 정보와 지식은 생각과 감정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뇌과학, 인지행동, 사회심리 등 다방면으로 발견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해롭지만 다스리기 이 어려운 충동적 감정(분노)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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