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말하기 수업 - 마음을 전하는 대화법부터 영향력 있는 말하기 전략까지
이영선 지음 / 청림Life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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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말하기 수업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은 아이의 말하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능력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둔 실전형 부모 교육서라 할만하다. 저자 이영선교수는 학습 기술로서의 말하기를 넘어, 관계·자존감·사회성·디지털 리터러시까지 연결된 삶의 언어를 다뤘다. 특히 총 다섯 번의 수업 구조로 체계화해서 가정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우선 말하기를 훈련이 아닌 놀이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었다. “모든 순간이 말하기 놀이터라는 관점으로 아이의 흥미를 끄는 대화 주제를 찾고, 관심사를 활용해 말을 끌어내는 방식은 억지스러운 질문 세례 대신 자연스럽게 말하기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실수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작은 성공 경험을 쌓게 하며, 아이 콘택트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는 부분은 특히 현실적이었다. 난 미취학과 저학년을 두었기에 엄마 눈동자가 무슨 색으로 보여?” 와 같은 재미있는 질문으로 시선을 유도하는 방법을 제시해주어 참고할 수 있었다.

 

또한 발표의 첫 30, 청중과 연결되는 도입부,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 등 실제 발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었는데, 첫 아이의 공개수업에서 모두 손들고 발표할 때, 아이가 끝까지 손을 들지 않아 마음이 짠한 적이 있었다. 스피치 수업 시간도 싫어해서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으로 발표 불안을 줄이는 자신감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아 부모로서 참고할 만했다.

 

부탁하는 법, 거절당했을 때 대처하기, 경청과 공감의 기술, 구체적인 칭찬법 등 아이들의 일상 갈등과 맞닿아 있는 관계 중심의 말하기도 인상적이었다. 말 잘하는 아이 이전에, 잘 들어주는 아이로 키우라는 조언은 큰 울림을 주었다. 요즘 아이들은 게임이나 유튜브처럼 버튼 하나만 누르면 즉시 결과가 나오는 환경에 익숙해서 온라인에선 싫은 사람을 차단하면 끝이지만 학교에선 그럴 수 없기에 대화로 갈등을 풀기 어려워한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갈등을 이기고 지는 전쟁이 아닌, 함께 풀어야 할 문제로 인식하도록 가르쳐야 함을 깨달았다.

 

결국 말하기는 시험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관계를 잇고 마음을 전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었다. 아이 교육은 부모의 언어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내 말투와 태도를 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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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너머, 사람을 만나다
김영우 지음 / 지와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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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너머, 사람을 만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최근 신의 악단이나 휴민트처럼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보며 북한은 더 이상 뉴스 속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맞닿아 있는 이웃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스크린 속 이야기들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계속되고 있을 현실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또 탈북민들의 삶과 러우전쟁 속에서 포로가 된 북한 군인들의 소식을 접하다 보니 마음이 무겁다.

 

그런다 최근 김영우님의 수상록 <경계 너머, 사람을 만나다>를 읽게 되었는데 북한을 체제가 아닌 사람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기록이란 점에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이 책의 부제는 분단 이웃과 함께한 30여 년의 성찰이다. 말 그대로 저자는 30여 년간 북한과 탈북민, 그리고 분단 현실의 경계에서 사람을 만나왔다. 책에는 북한에서 직접 겪은 현장 경험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외부에서 상상하거나 단순화해 온 북한 사회의 모습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표정과 선택, 두려움과 희망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듯하다. 저자는 북한 체제를 냉정하게 분석하면서도, 그 체제 안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을 비난하거나 대상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체제와 인간을 분리해 바라보며 억압적인 구조 안에서도 삶을 이어가는 개인들의 존엄은 지워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 균형 잡힌 시선이 이 책의 가장 큰 힘이다!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해솔직업사관학교 이야기는 책의 또 다른 축이다. 남한에 왔지만 여전히 경계에 서 있는 아이들. 언어와 문화, 교육 격차로 인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저자는 직업교육과 공동체적 돌봄이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춘천에 있는 해솔직업사관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상처 입은 청소년들이 다시 자존감을 회복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이었다. 돕는다는 시혜적 태도보다 함께 산다는 동행의 태도가 느껴졌다. 북한 함경도 외환은행 지점의 초대 지점장으로 근무하다 귀국한 후 저자의 행보가 존경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남한으로 들어온 탈북청소년들이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해솔직업사관학교를 설립한 그는 탈북청소년들이 직업교육과 인성교육을 함께 받으며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곳은 단순한 학교가 아니라, 상처 입은 청소년들이 다시 삶의 방향을 찾고 남과 북의 경계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실험실같은 느낌이 든다.

 

종종 북한을 말할 때 이념, 군사, 외교, 위협이라는 단어부터 떠오른다. 경계를 그어놓은 것은 역사와 정치이지만, 그 경계 너머에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는다. 분단 담론을 넘어서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을 회복하라는 메시지가 들린다. 북한을 이해한다는 것은 체제를 동의한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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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의 즐거움 - 여행 그림 독서 묵상
이지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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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의 즐거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최근에 읽은 <멈춤의 즐거움>은 정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저자 이지동님은 여행, 그림, 독서, 묵상 등을 통해 자신만의 세상을 천천히 돌아보는 여정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평소 빠르게 지나쳐왔던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바쁜 일상에서 멈추고, 숨을 고르고, 소중한 것들을 다시 느끼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이 책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삶에 잠시 쉼을 선사하는 소중한 선물 같았다.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저자의 깊이 있는 사유와 경험이 담겨 있었다. 특히 크리스천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저자가 묵묵히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대로 전해졌다. 여행과 그림 그리고 독서와 묵상을 통해, 저자는 어떻게 멈춤의 순간을 자신의 삶에 통합했는지 이야기한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도 조금 더 느리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 속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가 여행을 통해 세상과 마주하며 얻은 삶의 깊은 통찰이었다. 저자는 여행을 단순한 외출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세계를 확장하는 기회로 삼았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너무 빨리 지나쳐 버리는 소소한 일상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여행지에서 느꼈던 그 작은 기쁨과 소소한 행복들이 저자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또한, 책 중간중간 저자의 작품(모작 포함)이 실려 있어 더 매력적이었다. 저자가 그린 그림은 글을 읽는 것만큼이나 감동적이었다. 그림을 통해, 저자가 어떻게 세상을 보고 느끼고,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모작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그림은 물론, 그 작품들이 저자에게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는 점에서 마음이 울렸다.

 

저자는 멈춤을 통해 독서와 묵상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루 중 잠시 멈추어 책을 읽는 시간과 묵상하는 시간을 가질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상 속 바쁜 일정을 쪼개어 책을 읽고, 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깊이 와닿았다.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삶을 돌아보는 에세이인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멈춤을 단순히 일시적인 중단이 아니라,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심리적인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삶에 대한 깊은 사랑을 발견하는 여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느꼈던 기분을 나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음을 이어받아, 저자가 소개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뮤지컬을 꼭 한 번 보고 싶어졌다. 뮤지컬 속 캐릭터들이 겪는 갈등과 감정선도 실감나면서도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특히 커튼콜 사진을 보고 무대가 어떻게 감정을 고조시키는지 궁금해졌다.

 

<멈춤의 즐거움>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 멈춤이라는 행위가 결코 시간이 낭비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여행, 그림, 독서, 묵상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일상 속에서 평안을 찾고, 더 깊은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 바쁜 삶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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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내내 볼거리로 가득한 세계의 특별한 축제
클레어 그레이스 지음, 크리스토퍼 코어 그림, 김여진 옮김 / 런치박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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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흐름에 따라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떤 날을 기념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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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내내 볼거리로 가득한 세계의 특별한 축제
클레어 그레이스 지음, 크리스토퍼 코어 그림, 김여진 옮김 / 런치박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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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내내 볼거리로 가득한 세계의 특별한 축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요즘 아이와 함께 세계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일 년 내내 볼거리로 가득한 세계의 특별한 축제>를 읽게 되었다. 단순히 나라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계절의 흐름에 따라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떤 날을 기념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여름·가을·겨울로 이어지는 구성 덕분에 한 해를 여행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각 축제가 단순한 행사 소개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표정과 분위기를 일러스트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도의 홀리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색 가루를 뿌리며 봄의 시작을 기뻐하는 모습이 역동적으로 담겨 있다. 또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장면에서는 화려한 의상과 음악, 거리 퍼레이드가 한눈에 펼쳐져 마치 현장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날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자연스럽게 영화 코코가 떠올랐다. 예전에 무척 인상 깊게 봤던 작품인데, 이 축제가 단순히 죽음을 기리는 날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를 기억하고 다시 만나는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따뜻하게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도 해골 분장과 화려한 제단 장식이 등장하지만, 분위기는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가족을 향한 애정과 기억의 소중함이 중심에 있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영화 이야기를 꺼냈더니, 죽음을 대하는 문화가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보였다.

 

중국의 춘절 장면 역시 인상 깊었다. 붉은 장식과 폭죽, 가족이 함께 모여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에서 우리 명절과 닮은 정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라가 달라도 새해를 기다리는 마음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다름이 곧 이상함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피부색도, 언어도, 전통 의상도 다르지만 축제를 즐기는 마음만큼은 모두 비슷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기념할까?” 같은 질문을 나누다 보니, 문화적 포용이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한 축제당 설명이 길지 않아 더 깊이 알고 싶을 때는 추가로 찾아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림책이라는 형식을 생각하면 오히려 장점일지도 모른다. 흥미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에 충실하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동시에 어른에게도 작은 여행 같은 시간을 선물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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