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라클 모닝 ㅣ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지음, 김현수 옮김 / 한빛비즈 / 2016년 2월
평점 :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달고 살 만큼 우리는 시작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
그래서 매년 신년 계획을 세우고, 한 달, 하루 스케줄을 짠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동안 세웠던 계획을 한 번도 제대로 이뤄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기합리화와 빠른 포기에 원인이 있었다. 뭔가를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면 '과연 내가 이룰 수 있을까?'라는 의심으로 시작하게 되니 잘되지 않을 수밖에. 그리고 계획이 며칠째 지켜지지 않으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대신 에잇! 하고 포기하는 게 정신건강에 더 좋다는 갖은 핑계로 많은 것들을 뒤로하고 살아오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다가오는 2020년은 정말 계획하는 것, 바라는 것 모두 체계적으로 이루는 나 자신을 보고 싶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 년 계획보다 한 달, 하루 계획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세우는 데 목표를 잡으려 한다. 일 년의 시작은 하루,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니 아침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자기 계발서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미라클 모닝」을 읽기 시작했다.
「미라클 모닝」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이름은 많이 들어봤다. 해외 유명 프로그램이나 유명 인사들이 미라클 모닝을 언급하는 것도 심심찮게 봐 왔으며 국내에서도 한 유명 기업인이 자신의 성공 비결을 미라클 모닝으로 꼽는 것을 본 기억도 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펴 저자 소개를 읽는 도중 저자인 할 엘로드 자체가 미라클. 기적 그 자체라는 걸 알게 됐다.
할 엘로드 (Hal Elrod)는 가장 빛나던 스무 살의 나이에 음주운전을 하던 대형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했고, 6분간 사망했으며, 열한 군데의 골절과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으며, 다시는 걸을 수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는 의사들의 진단을 거부함으로써 피해자가 되는 쉬운 길로의 유혹을 뿌리쳤다. 그리고 66년 전통의 미국 주방용품 전문 회사 컷코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영업의 달인, 울트라마라토너, 베스트셀러 작가, 힙합 아티스트, 남편, 아버지이자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로 거듭났다.
몇 줄로 풀어낸 저자의 인생사를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강인한 멘탈과 정신력이 이뤄낸 성과 그 자체만으로도 「미라클 모닝」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아침 눈뜨며 생각하자.
'오늘 아침 일어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나는 살아있고, 소중한 인생을 가졌으니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타인에게 나의 마음을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
모든 기운을 쏟을 것이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타인을 이롭게 할 것이다.
달라이 라마, <미라클 모닝>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