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장, 아니 이제 이 사장님인가?"
"아직 부동산 계약한 것도 없는데 사장은 무슨."
"바깥세상은 어때, 진짜 듣던 대로 지옥이야?"
"아직까지는 천국, 실업급여 따박따박 받으며 내 사업 구상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아직 월급쟁이네 출근만 안 하는 월급쟁이." - P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자에게 - 김선미 장편소설
김선미 지음 / 연담L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형은 아버지가 왜 우리랑 같이 죽으려 했다고 생각해?"
나 역시 동반자살이 아니라는 건 잘 알았다. 그러나 형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가장 아픈 곳을 건드려야만 했다. 아버지가 반장을 죽였을 거라고 보냐는 질문에 형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저수지를 내려다보았다. 사람들의 염원을 담고 띄워진 소원등들이 침몰해가는 중이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 죽일 수 있어." - P1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김현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정말 사랑했던 간호사라는 직업은 당연히 받아야 할 임금을 체불당하고 있었고, 수없이 부당한 일들을 당하면서 어느덧 인권 유린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엄마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그동안 쌓여온 묵은 설움들이 여기저기에서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 P114

우리 눈이 마주친 아주 짧은 그 순간,
비어 있던 그녀의 두 눈동자에는내가 알던 그녀가 다시 들어와 있었다.
그녀가 나를 향해 예전처럼 미소를 지었다.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지만그 고통의 틈새를 힘들게 비집고 나온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미소였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녀를 만나고 나서내려오는 계단에 주저앉아한참을 소리 내 울었다. - P202

간호사는 환자를 지키는 사람이다. 환자를 지키기 위해 저승사자와 싸우는 사람이다. 그래서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한 사람이다.
그 누구도 갑자기 사고를 당하고 병에 걸리는 삶의 변덕을 피해갈 수 없다. 이것이 간호사의 존재와 일을 존중해주어야 하는 이유이며, 그들의 용기를 꺾는 일을 더더욱 용납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간호사가 살아야 비로소 환자도 살 것이므로. - P28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김현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현직의 의사, 의과대학 교수, 의대생 그리고 병원을 이용하는 모든 시민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2017년 5월, 사소한 오해로 흥분한 어느 환자의 보호자가 근무중인 후배 간호사의 멱살을 잡아끌고 나갔다. 생사를 오가는 환자들이 가득한 중환자실에서 한바탕 난동이 벌어졌다. 바로 옆에서그 일을 지켜보던 병원 관계자들은 침묵했다. 침묵이 그렇게 소름끼치는 일이라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 환자들을 돌보다 순식간에끌려 나간 간호사의 편에 서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참다못해항변하는 내게도 그들은 침묵을 강요했다. 나는 후배 간호사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선배 간호사가 되어 있었다. 오래도록알게 모르게 쌓여온 자괴감이 마침내 하나의 사건으로 터져서 나를 집어삼킬 것 같던 그날, 나는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겼던 간호사라는 이름을 버리고 마침내 병원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 P15

"네가 바로 저승사자와 싸우는 아이로구나."
내 모습을 한참 동안 옆에서 지켜보던 한 할머니가 두 눈가로흘러내린 땀을 닦아내고 있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 순간, 그동안 희망론자와 회의론자를 오가던 중심 없던 마음이 가슴 아래로묵직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그랬다. 나는 내 환자들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 P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격 살인 - 사이버 범죄 전담 형사의 리얼 범죄 추적기
박중현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불행한 일을 피해 갈 수 있길 바란다. 이번 독서 모임에서 회원들과 다시 한번 함께 읽기로 예정 되어 있는 책으로, 많은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