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김현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정말 사랑했던 간호사라는 직업은 당연히 받아야 할 임금을 체불당하고 있었고, 수없이 부당한 일들을 당하면서 어느덧 인권 유린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엄마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그동안 쌓여온 묵은 설움들이 여기저기에서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 P114

우리 눈이 마주친 아주 짧은 그 순간,
비어 있던 그녀의 두 눈동자에는내가 알던 그녀가 다시 들어와 있었다.
그녀가 나를 향해 예전처럼 미소를 지었다.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지만그 고통의 틈새를 힘들게 비집고 나온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미소였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녀를 만나고 나서내려오는 계단에 주저앉아한참을 소리 내 울었다. - P202

간호사는 환자를 지키는 사람이다. 환자를 지키기 위해 저승사자와 싸우는 사람이다. 그래서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한 사람이다.
그 누구도 갑자기 사고를 당하고 병에 걸리는 삶의 변덕을 피해갈 수 없다. 이것이 간호사의 존재와 일을 존중해주어야 하는 이유이며, 그들의 용기를 꺾는 일을 더더욱 용납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간호사가 살아야 비로소 환자도 살 것이므로.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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