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들의 복잡한 감정을 유려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는 이 작가의 표현력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는 하는데요. 특히 이번 권, 무도회 묘사는 말 그대로 미쳤어요(positive)!!! 결국 여주에게 마음을 연 남주와 남주의 솔직한 마음을 느낀 여주의 감정을 화려한 회장의 들뜬 분위기를 통해 아주 달달하게 보여주고 있거든요.하지만 감탄과는 별개로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것 아닌가 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고 고여있는 느낌이 드니까 말이죠.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긴장감과 흥미로움이 훼손되지 않으려면 지금까지와 같은 속도로 스토리를 진행시키면 안 될 것 같다는 불안감까지 들 정도네요.어쨌든 다음 권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소위 남주 vs 섭남의 무늬만 삼각관계가 아니라 남주 vs 남주의 “찐”삼각관계가 진중하게 펼쳐지는 흔치않은 작품이네요.이야기의 무대는 한 성국의 궁으로 제한되어 있고, 세계관은 특별하지 않으며 등장 인물은 소수인데요. 그러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은 캐릭터에서 나올 수밖에 없고, 당연하게도 메인의 3 캐릭터는 너무나 훌륭하게 매력적이네요.각자의 서사, 등장 빈도, 전개의 기여도 등등의 밸런스가 균형잡혀 있는 것은 물론 각자의 심리 묘사 또한 섬세하고 뛰어나서 캐릭터의 호불호를 따질 여유가 없네요. 성국 궁정의 아름다운 풍경을 때로는 긴박하게 때로는 나른하게 그리고 있는 정교한 문장들은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네요.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의 시간 배경은 풍성한 감각의 계절감 뿐만 아니라 여주와 남주들의 성장이라는 이중의 의미를 가질텐데요. 마찬가지로 <첫 일탈>이라는 제목까지 “그” 남주 한 명에게 뿐만 아니라 나머지 두 사람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복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서 작가님의 기획력에 감탄, 또 감탄했네요ㅠ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