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결혼후연애, 힘숨찐 여주, 세계관 최강이지만 상처도 깊은 남주, 망나니 황족 등등의 클리셰로 아주 친숙한 이야기인데요. 아는 맛이 무섭다고 너무너무 잼있었어요!!!갑갑한 상황에서도 최대한의 결과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하는 여주. 냉혹한 환경에서 애써 감정을 죽여왔지만 최후의 선의는 부숴버리지 않은 남주. 이 둘의 선결혼후연애는 작가님의 절묘한 필력 덕분에 진부하지도 않고 유치하지도 않게 신선하고 풋풋한 로맨스로 펼쳐지고 있네요.작가님이 진짜 글을 완전 잘 쓰신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는데요. 세계관이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고 캐릭터라든가 사건들이 아주 특이하거나 복잡하지도 않은데 몰입도가 아주 높았기 때문이네요. 무엇보다 캐릭터들의 대화나 사건의 흐름 등이 무리없이 자연스러워서 개인적으로 읽기가 너무 편했어요.빌런이 너무 멍청해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 빌런은 그런 지능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곧 납득해버렸네요. 오히려 그밖의 캐릭터들이 평면적이지 않고 인간성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어서 무척 흥미로웠네요.작가님의 뛰어난 필력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네요.
이렇게 이전에 등장했던 주요 인물들이 한데 모여서 거대한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 거군요!!!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는 불멸자가 지나간 사랑, 용사를 그리워하며 걸어나가는 쓸쓸하고 잔잔한 여행길인 줄 알았는데요. 사실은 이 정치판의 음모가 처음부터 작가의 큰 그림이었던 건가요???하긴 왕국과 제국 그리고 그와 관련된 수많은 조직들이 존재하는 세계관인데 정치가 없을 수는 없죠. 마족과 싸우면서도 내부에서는 동족을 상대로 피터지게 정치질하는 게 인간이라는 종족의 본성이니까요.초반의 잔잔한 추모 분위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앞으로 이 정치적 음모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정말 궁금하고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