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초기 산업화로 인해 급변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살인사건의 미스터리와 함께 전개되는 이야기인데요. 어떤 점에서는 판타지 세계관보다 훨씬 더 다이내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주 잘 보여주네요. 로맨스와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정쟁과 비즈니스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다시 한 번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하게 되네요.환생 클리셰가 여주 캐릭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뜰하게 이용된 점도 정말 좋았어요. 후기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민주정치를 경험한 여주가 환생한 근대사회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위화감, 곤란함 그리고 은근한 분노 등이 섬세하게 묘사되고 있어서 캐릭터가 아주 생생하고 입체감 있게 느껴지네요.남주 캐릭터는 처음엔 반감이 크게 들었는데요. 하지만 그 시대, 사회의 관습에서 벗어난 여주를 백안시하지 않고 그 자체로 마주보면서 이해하려고 한 유일한 존재가 바로 남주였죠. 사회 계층의 최정점에 위치하는 권력자임에도 불구하고요. 진짜 이런 성숙한 캐릭터 너무 좋네요!!!ㅠㅜㅠㅜ
작화가 너무 예쁘고 균형미 쩔어요!!! 월오는 날카로운 칼을 시퍼렇게 벼린 듯한 분위기인데 연화는 호박 찹쌀떡 같은 몽글몽글한 분위기네요. 같은 그림체인데 어떻게 이렇게 캐릭터들의 정반대의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있는지 완전 신기하네요.그리고 스토리도 너무 잼있어요!!! AU 설정들도 하나같이 다 흥미로웠네요. 특히 개인적으로 북부대공X부르주아 그리고 북부대공X망국공주 이야기는 보다 더 많이많이 그려주셨으면 하는 바램인데요. 월오의 천계 형제들 이야기도 너무너무 궁금하네요.으흐흐… 작가님, 혹시 군만두 좋아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