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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가스라기 (총3권/완결)
진산 / 파란(파란미디어) / 2022년 6월
평점 :
잼있습니다. 진짜! 정말! 잼납니다!!! 특히 잼있었던 것은
첫째, 이야기의 구조입니다.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이 맞물리는 원환 구조에요. 그리고 이 원환 안에서 흥미로운 세계관이 마치 잘 지어진 건축물처럼 차근차근 빌드업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이 세계관의 키워드(라고 이 독자가 멋대로 꺼내든^^;;;;) 무량무극 천도무천이 형상화된 것처럼 보이네요.
둘째, 당연히 이야기의 원환구조를 꽉 채우고 있는 세계관이죠. 도교 사상, 민간설화 등의 신비한 이야기들을 재창조하여 구축한 동양적인 세계는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매우 방대합니다. 하계, 선계, 천계 그리고 명계까지 아우르니까요.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선인에 대한 설정이네요. 기존의 거칠 것 없는 능력자인 신선과는 달리 살계와 음계라는 제약을 가지는 선인에게는 얼마든지 다이나믹한 상황을 부여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 선인의 로맨스는 무척이나 절박하고 애절하고 치열합니다.
셋째, 여주가 무지무지무지 귀엽습니다. 먼치킨이나 엘리트…?같은 요즘의 선호 추세와는 정반대의 캐릭이기는 합니다. 여주에게 숨겨진 수수께끼를 차치하고라도 너무 무지하고 나이브하거든요. 반말은 기본, 공부는 뒷전, 열등감 만땅, 그래도 한성깔하지만 능력이 없어서 주로 당하기만 하죠.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성장과정이 너무나 참혹했어요. 남주를 만나기까지 다른 사람에게 받은 친절이란 욕설과 구타뿐이었죠. 홀로 숲에 내쫓긴 여주가 목숨을 부지할 수단은 도둑질이었구요. 사회생활에 무지한 짐승같은 여주에게 따스한 품을 처음으로 내준 존재는 남주였고, 그런 남주에게 여주가 무람없이 빠져든 것은 필연이었지요. 그저 마음에 품은 연모 하나만으로 남주를 따르기 위해 그 어떤 고행에도 주저없이 몸을 던지는 순진한 여주에게 이 독자도 어느 사이엔가 빠져들고 말았네요.
넷째, 작가님이 모든 챕터를 4 섹션으로 나누셨길래 이 독자도 작가님 따라서 좋은 점을 4가지 말하려고 했는데요. 흠흠... 작가님 찬양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작가님 만세!!! 만만세!!! 잼있는 이야기 많이많이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