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미도르 1~5 세트 - 전5권 - RETRO PAN
김혜린 지음 / 거북이북스(북소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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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라떼니 뭐니 하는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한 80년대의 그 혁명감성 그리워지네요. 시대의 변절자들이 왜곡시켰지만 그래도 유제니처럼 그때 올곧게 이상을 실현하고자 피흘린 분들 덕분에 우리의 의식이 이만큼 진보했겠죠. <르네상스>의 추억을 되새기며 작가님의 만화가 외길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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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붉은 독, 푸른 욕망 1 붉은 독, 푸른 욕망 1
썬텐 / FEEL(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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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하렘물, 거기에 이런저런 씬들이 난무하면 처음엔 마냥 므흣하게 즐겁기 마련이죠. 하지만 뒤로 갈수록 씬이 주는 쾌감과 호기심은 점점 줄어들기에 마지막 장까지 몰입도가 유지되려면 작품 전반에 흥미로운 드라마적 장치가 설정되어야 할텐데요. 이 작품에서 설정된 장치는 여주의 각성으로 최종 완성되는 모종의 목표라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최종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져 느슨해지지 않도록 여주와 남주들의 캐릭터들을 아주 영리하고 촘촘하게 엮어나가고 있는데요.
남주들은 모두 당연히(?) 훌륭한 외모와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각자 마음 깊은 곳의 상처와 결핍을 야기시켰던 슬픈 서사가 있네요. 남주들 어느 누구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설득력 있게 구상된 서사는 개성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만들어냅니다. 개성적인 남주들의 캐릭터는 각자 여주와 가지는 관계에서 다채로운 변주를 자아내어 지루할 틈을 안 주네요.
여주의 캐릭터를 한 마디로 말하면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음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렇기에 여주는 사태의 본질을 편향되거나 왜곡되지 않은 곧은 시야로 통찰할 수 있죠. 또한 이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자신마저도 그 자체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남주들에게 여주는 결핍된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최초이자 유일한 존재였지요. 당연히 남주들은 여주에게 깊이 빠질 수밖에 없었죠. 여주는 사랑스러운 남주들에게로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결국 인정했구요. 즉 역하렘이 개연성 없이 운명의 스파크로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캐릭터라는 탄탄한 근거 위에 세워지는 것이죠.
대사 하나하나, 씬의 장면장면까지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엿보여 너무 잼있었어요. 생생한 캐릭터 덕분에 여주와 남주들 각자의 앞으로의 관계까지도 짐작해볼 수 있었네요. 잘 짜여진 캐릭터가 어떤 힘을 갖는지 실감하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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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붉은 독, 푸른 욕망 1 붉은 독, 푸른 욕망 1
썬텐 / FEEL(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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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 완전 쩌는 작가님을 또 한 분 발견해서 넘나 신나요 >.< 다음 작품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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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우리 둘 다 처음이라서요! (총5권/완결)
밤비 / CL프로덕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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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빙환, 마녀, 육아 부둥, 상실, 복수 등등 모두 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독특한 매력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네요. 작가님 필력 완전 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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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너의 처음이 되고 싶어 1 너의 처음이 되고 싶어 1
진교 / 새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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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과 분위기가 완전 달라서 놀랐어요. 진교님은 심각하고 진중한 문체에 특화되신 작가님 아닌가 생각했었는데요. 유머러스하고 가벼운 이야기도 아주 자연스럽게 펼쳐주시네요.
작품의 발랄한 분위기는 대부분 여주가 이끄는 것 같습니다. 밝고 순수하며 톡톡 튀는(라고 쓰고 사고뭉치라고 읽는) 햇살여주는 자칫하면 민폐 고구마 바보로 전락할 위험이 있는데요. 우리의 여주는 마음 속에 사나운 원숭이 전사를 키워 유사시 말싸움터에 투입할 정도로 똘똘하고 전투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캐릭터가 마냥 해맑고 거침없기만 하다면 너무 일차원적이라 매력이 없죠. 바로 이 지점에서 작가님의 절묘한 솜씨가 빛을 발하네요. 햇살 여주에게 그늘을 씌워서 캐릭터의 매력을 몇 배로 끌어내는 솜씨 말이죠.
여주에게 드리워진 그늘은 시각장애라는 핸디캡입니다. 이 세계관에서 장애인은 예전의 한센병 환자같이 천대받고 기피당하는 가혹한 대우를 받는데요. 여주가 아무리 유수의 귀족 영애로 구김살없이 살아왔어도 장애인이기 때문에 받은 깊은 상처는 여주의 자존감을 뿌리부터 훼손시켜버렸죠. 그리하여 여주의 캐릭터는 햇살과 그늘, 거침없음과 주저함이 공존하는 복잡한 개성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주의 복잡한 자의식 덕분에 다소 음습한 남주의 직진은 이런저런 어려움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구요. 냉혹하고 자만심 가득한 단정하기 짝이 없는 알파 남주가 여주 때문에 망가지는 모습도 또다른 재미를 주네요.
열 말 필요 없이 재미있었습니다. 진교님 작품답지 않게(?) 웃기기도 했는데요 억지로 웃기려 하지 않는 품격있는 문체가 좋았어요. 무엇보다 여주의 친정과 시월드의 모든 구성원들이 여주를 우쭈쭈 해주니 마음 놓고 편하게 달릴 수 있었네요. 진지와 유쾌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 또 감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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