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여명이 그대를 버릴지라도 2

[전자책] 여명이 그대를 버릴지라도 2 ㅣ 여명이 그대를 버릴지라도 2
홍레테 / 스토리존 / 2022년 8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때에 뜻밖의 장소에서 완전히 상반된 처지로 재회한 두 사람의 처절한 이야기. 1권의 섬세한 과거 회상으로 차근차근 빌드업된 내러티브 덕분에 2권부터 본격적으로 휘몰아치기 시작하는 두 주인공의 감정이 설득력과 개연성을 충분히 담보하네요.

[100자평] 악녀를 죽여 줘 3 (완결)

[전자책] 악녀를 죽여 줘 3 (완결) ㅣ 악녀를 죽여 줘 3
사월생 / 디앤씨북스 / 2022년 10월

개노답 쓰레기 남자들에게 자업자득이라는 운명이, 세계의 섭리가 시원하게 복수해주네요. 피폐하지만 통쾌합니다. 현실에서도 제발 이랬으면 좋겠어요ㅠㅜㅠㅜㅠ

[100자평] 악녀를 죽여 줘 2

[전자책] 악녀를 죽여 줘 2 ㅣ 악녀를 죽여 줘 2
사월생 / 디앤씨북스 / 2022년 10월

‘책 속의 악녀로 빙의해서 여주에게 가야 할 남주들의 폭풍 애정을 한 몸에 받는다‘는 로판 클리셰가 이렇게 끔찍하고 흥미진진하게 뒤집어질 수 있는 거였군요!!!

[100자평] 악녀를 죽여 줘 1

[전자책] 악녀를 죽여 줘 1 ㅣ 악녀를 죽여 줘 1
사월생 / 디앤씨북스 / 2022년 10월

꿈도 낭만도 없는 전대미문의 로판!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죽을 힘을 다 하는 여주도 안쓰럽지만 자신의 세계에서 사라져버리길 기원했던 원래 ‘에리스‘의 절망이 너무 마음 아프네요.

나의 본질을 찾아나선 여행

[전자책] [세트] 마법사의 보석 (외전 포함) (총9권/완결)
Girdap / 노블오즈 / 2022년 9월

마법을 이단으로 규정하여 마법사들을 핍박하고 처형하는 시대, 자신만의 보석을 찾아 나선 두 어린 마법사의 여행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이 로맨스 카테고리에 있었기에 남주와 여주의 낭만적인 모험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두 소년의 버디 로드물이었네요. 심지어 BL도 아니었…(퍽!!!)ㅠㅜㅠㅜㅠ

그러니까 완전 순수한(?) 청소년 성장 소설입니다. 저 마법사의 보석이란 건 결국 마법사로서의 자기 자신의 진정한 존재와 다름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두 마법사의 여행길은 소란한 모험 액션 대신 관찰과 자아 성찰의 사유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미션과 함께 각 페이즈마다 조우하는 개성 넘친 마법사들 그리고 점차 성숙해가는 두 주인공의 내면 등은 좋은 글을 읽는 재미를 주니까요. 게다가 하나하나 작은 벽돌을 쌓아 올려 지은 거대한 성벽처럼 치밀하게 빌드업된 플롯은 '승' 부분의 폭발력을 기대하도록 만드네요. 흥미롭게 읽었던, 작가님의 <용이 없는 세상>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