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스킵과 로퍼 12 스킵과 로퍼 12
타카마츠 미사키 / 시프트코믹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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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마음을 죽여가면서까지 세상과 냉담한 거리를 두며 허허실실 살아가던 소스케가 드디어 각성(?)했네요. 잔뜩 움츠렸던 자아를 직시하고 상처를 추스르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그 모습에 이 독자가 괜히 안심이 되더라구요.
소스케의 각성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존재는 당연히 미츠미였겠지만요. 사실 미츠미 외에도 소스케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꽤 있었죠. 쓰디쓴 조언을 아끼지 않는 친구 무카이라든가, 아역 시절부터의 인연인 크리스와 리리카 그리고 소스케의 앞길을 제시해준 선배 나루미까지 말이죠. 심지어 소스케의 새아버지도 좋은 어른이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좋은 사람들의 온기는 소스케의 마음을 완전히 보듬어주고 아이의 위태로운 일상에 안정감을 줄 수는 없었죠. 그만큼 소스케의 상처는 너무나 아프고 깊었을 텐데요. 왜냐하면 그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 사람이 다름 아닌 소스케의 어머니였기 때문이네요.
소스케의 어머니가 어린 소스케에게 저질렀던 일은 솔직히 학대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스케의 어머니는 제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몰랐던 미숙한 어른이었을 뿐이네요. 비극은 자신도 모르게 소스케를 자신의 불행한 결혼생활에서 쌓인 불안한 감정을 처리할 쓰레기통으로 이용했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이 지점에서 작가에게 완전 감탄했는데요. 사람들 모두 나름의 사정이 있음을 이해하려는 그 시선이 따뜻해서 정말 좋았네요. 물론 당연히 그 이해가 무조건적인 용서는 아니겠지요. 이야기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따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호락호락하지는 않은걸요.
어쨌든 각성한 소스케와 미츠미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완전 기대되네요. 치에리의 사연과 뭔가 쎄한 느낌인 미카의 연애도 너무 궁금하고요. 13권… 13권을 주세요…ㅠ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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