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작품의 첫인상은 이게 뭐지…? 의문이 절로 떠오르는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였네요.보통 학원물이라면 호르몬 과다인 캐릭터들이 으쌰으쌰 활기차게 사랑을 하든가 스포츠를 하든가 방황을 하든가 아니면 이 모든 걸 다 하든가 라는 전개일텐데요.하지만 이 이야기의 등장 인물들은 하나같이 기운 빠진 주차장 풍선 인형같은 느낌을 주네요. 그런데 너무 웃겨요ㅋㅋㅋ 그래서 결국 남는 감상은 오리무중 어리둥절 허탈감이네요ㅋㅋㅋㅋㅋ하지만요. 굳이 질풍노도라고 할 것도 없이 청소년기는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때죠. 솔직히 어른이 되었어도 여전히 앞날은 밝지 않고 세상살이는 어렵기만 한데 어렸을 때라고 뭐 그렇게 밝고 활기차기만 했겠어요.그렇기에 작가님은 이 알쏭달쏭한 이야기들에서 요즘 아이들의 혼돈의 카오스를 덤덤한 터치로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네요. 정체 모를 혼란과 불안에 대한 두려움을 썰렁한 웃음으로 가라앉히는 아이들 나름의 노력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말이죠.그래서 마지막으로 남은 감상은 서글프지만 그래도 웃기다…네요. 왜 우리들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