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벨은 취향이 아니지만요. 극초반의 히카루와 요시키, 즉 세상에서 고립된 인외와 인간의 이율배반적으로 애절한 관계가 자아내는 숨막힐 듯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정말 좋았거든요.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세계관의 비밀이 부각되며 저 둘의 관계가 스토리의 주변으로 밀려나는 것 같아 그동안 좀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네요.그런데 이번 권에서 개인적인 소심한 아쉬움이 완전히 날아가버렸네요!!! 작가의 주제의식과 이야기의 주된 갈등 생성의 트리거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혀 변질되지 않았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히카루와 요시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너무 궁금하네요!!!그저 그림과 연출만 쩌는 작가가 아니었네요ㅠ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