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엄마와 남주의 아버지의 결혼식장에서 여주와 남주가 우당탕탕 결혼식을 올려버리는 프롤로그부터 착실하게 돌아버린 이야기네요.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주인공들을 포함한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어딘가 특이하게 정상이 아닌 듯 한데요. 그중에서도 제일 압권은 사이코패스 공작, 즉 남주의 아버지네요. 끔찍한 자기애로 똘똘 뭉친 악 그 자체인 캐릭터가 완전 실감나게 구현하는 필력이 놀라웠네요.다행히(?) 악 그 자체인 공작 즉 남주의 아버지이자 시아버지를 처단해야 하는 여주는 돌아이력이 최상급인 캐릭터인데요. 덤덤하게 돌아있는 남주와의 시너지 효과가 너무 좋네요.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그들의 기행에 깔깔거리기 보다는 각자의 상처를 회복해서 함께 진정한 가족을 이루길 응원하게 되는 아주 안쓰러운 캐릭터들이네요.주인공들의 티키타카 분량 때문에 잠깐씩만 언급되고 마는 시대 배경도 아주 흥미로웠어요. 마법 세계에서 물리학의 세계로 발전해나가는 기계문명 과도기의 풍경이 더 섬세하게 그려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요. 전반적인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너무 잼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