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여주와 남주의 만남부터 너무너무 잼있었어요. 특히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했던 점은, 시대극의 설정을 절대 해치지 않고 로코의 분위기를 세련되게 살려낸다는 것이었어요. 과한 드립이나 유치한 장치 없는,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티키타카가 이렇게 웃길 수가 있다니요. 역시 해학의 민족!!!그런데, 물론 초반부터 그럴 낌새는 다분했지만, 뒤로 갈수록 인물들과 사건들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분위기가 점점 어둡고 무거워지네요. 게다가 흔치 않은 빌런까지!!! 초반의 그 발랄함과 유쾌함이 아쉬웠지만 탄탄한 설정과 촘촘한 빌드업에 어느새 설득되고 말았죠. 게다가 서장의 실록이 스포니까요. 꽉닫힌 해피를 믿으며 계속 달렸네요.희극과 비극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시는 작가님의 필력에 새삼 감탄 또 감탄하고 있습니다ㅠ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