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집요정 하라메타 (개정판) (총4권/완결)
김참새 / 세레니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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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부족한 점 없이 완전 잼있다고는 말할 수 없겠네요. 무엇보다 비문이 너무 많아요. 주격, 목적격 조사를 혼동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에요. 잘못 쓴 단어를 고치지 않고 끝까지 고수하는 것도 독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실수(?) 내지 고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허점을 다 덮을 정도로 매력적인 이야기에요.우렁각시가 모티브가 된 듯한 초반, 집요정 여주가 남주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동화같은 내용이 너무나 따스해서 울컥할 정도였구요. 중반부터는 왜 여주가 집요정이 되어야만 했는지 그 과거의 사연이 너무나 궁금해졌구요. 결말에서는 반전 때문에 완전 섬뜩했네요.
사실 이야기의 전개 과정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초반엔 분명 보호자와 아이 같았던 관계가 어떻게 애절한 연인 관계로 돌입하게 되었는지 설명이 부족한 것 같구요. 후반의 반전을 위해서는 앞 부분에 보다 탄탄한 빌드업이 필요하지 않았나 의문이 드네요. 뭔가 빠진 것 같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런 단점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는 진짜 잼있었습니다. 고아원을 탈출해 어린 나이에 전쟁 병기가 되어버린 남주가 여주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먹으며 점차 인간미를 되찾아가는 과정은 마음 벅차게 감동적이었어요. 그냥 끝까지 집요정과 남주의 일상 묘사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할 정도로요.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는 다채롭고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구요. 특히 두 주인공 주변에는 빌런 없이 좋은 사람들뿐이라 편안했네요. 캐릭터들은 매력 넘치고 이야기는 너무나 흥미진진해서 곳곳에 포진한 비문이나 내용상 비약 같은 함정을 무시하고 끝까지 달릴 수 있었어요. 독자가 냉정한 평가를 때려치우게 하고 끝까지 달리게 만드는 힘, 이것이 진정한 필력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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