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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것을 사랑한다는 것 - 노자 <도덕경> 나를 살리는 마음공부
구로사와 이츠키 지음, 박진희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평점 :
살아가는 것을 사랑한다는 것
먼저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살아가는 것을 사랑하는 것은 어떤것일까?
나는 살아가고 있는 것을 사랑하고 있는것일까?
살아가는 것을 사랑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혼자 생각해 보다
책을 만나고 나서
노자의 도덕경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노자는 도덕경을 통해 살아가는 것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을까?
최근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그들의 삶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고 조율할 부분은 조율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어느 한 부분에 완전히 몰입되어서
전혀 받아들이거나 조율의 가능성을 찾지 못했다.
그런 사람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 만큼이나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다.
최근 비움, 미니멀 등에 집중하고 있어
물건의 비움만이 아닌 인간관계, 내 생각 여러 가지
나를 힘들게 하는 많은 것을 비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나의 고민과 맞닿은 내용이 제4장에 있었다.
텅 빈 공간은 누구나 품어준다. 텅 빈 공간...
“공간은 착한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모든 존재를 수용해주지요. 사람이나 사물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공간은 어떤 거래나 요구도 하지 않습니다. 텅 빈 공간이 그러하듯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 품어주는 것, 바로 이것이 사랑아닐까요?“<p. 43>
나의 마음은 타인을 받아들일 공간이 존재 하는가?
살아가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타인에게 내 마음의 공간을 내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요즘은 혼밥, 혼여, 혼영 등 모든 활동에 “혼”자를 붙이고
혼자서 하는 일상이 익숙해 졌다.
사람들과 함께 하며 경험하는 갈등이나 힘듦을 피하기 위함이 아닐까?
얼마전 우리에게 친근했던 배우가 우리의 곁은 떠났다.
나의 지인들도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해서 우리를 충격에 빠트렸었다.
지인과 유명인의 죽음으로 인해 삶에 대해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죽음도 계속 생각해 보게 된다.
제 6장 생은 어디에서오고 얻로 가는가 라는 제목으로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제7장 지금, 여기를 산다의 내용에서
“당신이 속한 세계에서 모든 해석이 사라진다면 그때부터 펼쳐지는 것이바로
“있는 그대로의 세계”일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거기에는 ‘시작’도 ‘끝’도 없지요
즉 그곳은 ‘시간을 초월한 영원의 세계’라는 말입니다. <p. 52>
있는 그대로의 세계...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 경험에 비추어 얼마나 많은 해석들을 쏟아내는지 모른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의 해석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욱 깊어진다.
혹자가 말한것처럼 인간의 나이 40이 넘으면 변하기 어렵다는 말.
그것이 너무나 많은 해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곁에 두고 읽으며 삶에 대해 사유할 수 있을거 같다.
삶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