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속 인문학 -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
황용필 지음 / 샘솟는기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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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걷기 속 인문학

 

호모비아토르 길 가는 사람

걷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젠 걷는 것이 쉽지 않다.

걷기 위해 준비할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공기가 좋았으면 좋겠고,

날씨가 맑아야 하며, 몸 상태가 피곤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충족되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출근을 하며 조금 걷는 것이 다인 지금의 삶.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 공기 좋은 곳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퇴근 후 혹은 시간이 나는 날에 혼자 걷기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이렇듯 누군가에겐 걷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일인것인데

저자는 걷기 마니아로 더 유명하다고 한다.

여러 가지 직함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나보다 훨씬 바쁜사람일진데

이렇게 많이 걷다니... 삶에서 우선순위를 저자가 말하는

길 위의 묵상에 두는 것이 아닐까?

예전에 걷기의 매력에 빠져 동호회를 들었던 적이 있다.

낮에도 걷고 밤에도 내가 살고 있는 여러 동네나 산을 걷는 동호회였는데

가입만 하고 한번도 참석해 걷기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저자는 내가 속했던 동호회처럼 아름다운 사람들과 매달 한번 씩

밤위를 걷고, 두 달에 하루는 20km나 걷는다고 한다.

최근 내가 걷기를 결심한 이유는 다이어트의 목적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과한 운동으로 잦은 실패를 하는 것 보다

퇴근 길 5~6정거장 이라도 걷자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너무 추워졌다.

정말 걷기는 사랑하는 사람은 아마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그 길을 걷는 사람일 것이다.

저자의 걷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며 세상의 이치를 읽어내는 일이며 원시적인 몸짓인 동시에 몸으로 하는 사색이라고 말한다. 걷는 것이야말로 삶과 죽음이 만나고, 또 창조적 시선을 갖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여러 가지 직함 중 목사라는 성직자의 길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속에는 성경 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성경 속 인물들의 걷기와 사유

에녹, 야고보, 바울부터 C.S. 루이스, 키에르케고르, 니체, 칸드등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들을 통해 길 위에서의 사유를 말하고 있다.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삶에 대해 생각하며

더욱 삶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해 본다.

추워지고 있지만 내일부터 퇴근길 걷기 속 인문학을 실천해 보려 한다.

퇴근길 노선을 정해 사람이 많은 곳부터 사람이 적은 곳을 걸으며

2017년을 마무리 하고 2018년을 준비하고 싶다.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지인들과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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