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우리는 광고비 없이 AI로 팝니다 - 제로 클릭 시대를 살아가는 마케터를 위한 새로운 필독서
김재희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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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마케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우리 홈페이지로 끌어오느냐의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고객이 우리를 찾아오기도 전에 AI의 답변 안에서 모든 승부가 결정된다. 김재희, 강명구, 공인희 저자의 신작 『우리는 광고비 없이 AI로 팝니다』는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고 수많은 링크를 헤매던 시대가 저물고, AI가 내린 결론을 소비자가 곧장 수용하는 '제로 클릭(Zero-click)' 시대의 도래를 선언한다. 이 책은 변화하는 기술적 배경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영업자부터 대기업 마케터까지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구체적인 생존 전략을 담고 있다.


저자들은 이제 소비자가 맛집이나 학원을 찾을 때 네이버나 구글의 검색 결과 페이지를 일일이 클릭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대신 챗GPT,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같은 AI에게 질문하고 그들이 요약해 준 서너 개의 추천 리스트 중에서 최종 선택을 내린다. 여기서 무서운 진실이 드러난다. 수십 년간 지역을 지켜온 실력 있는 병원이라 할지라도 AI의 추천 목록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디지털 생태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는 취급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다. 즉, 이제 마케팅의 핵심 질문은 "고객이 우리를 찾는가?"가 아니라 "AI가 우리를 알고 있으며, 기꺼이 추천하는가?"로 바뀌어야 한다.


책은 AI에게 선택받기 위한 네 가지 핵심 솔루션을 제시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첫째는 AI 노출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 세팅이다. AI는 온라인상의 텍스트 정보를 기반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가 어떤 전문성을 가졌는지 AI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해야 한다. 둘째는 정보의 정확성이다. AI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면 FAQ를 보강하고 홈페이지 구조를 개편해 정보를 일관되게 업데이트해야 한다. 셋째는 차별화된 컨셉 설정이다. 단순히 '세무사'가 아니라 '1인 사업자 전문 세무사'처럼 구체적인 키워드를 확보할 때 AI는 특정 맥락의 질문에 우리를 우선적으로 매칭한다. 마지막으로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 제작이다. 화려한 이미지나 영상도 중요하지만, AI가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하기 가장 좋은 형태는 여전히 구조화된 텍스트다.


인상적인 대목은 AI 노출이 자본의 규모가 아닌 '정보의 구조' 문제라는 통찰이다. 광고비를 쏟아부어 상단에 이름을 올리는 방식은 점차 힘을 잃고 있다. 대신 작지만 명확한 색깔을 가진 브랜드가 AI가 이해하기 좋은 방식으로 정보를 배치한다면, 거대 기업을 제치고 추천 리스트의 상단을 차지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열린 것이다. 책에 수록된 4주 실행 로드맵과 워크시트는 막막함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이 되어준다. 하루 10분만 투자해 질문형 콘텐츠를 작성하고 정보를 통일하는 작은 실천이 미래의 매출 지도를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는 매우 현실적이고 강력하다.


결국 기술이 진보해도 변하지 않는 본질은 사람의 진정성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의 축적이다. AI는 그 데이터를 연결해 줄 뿐이며, 선택의 근거가 되는 가치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하지만 그 가치를 AI라는 새로운 '영업사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 책은 변화의 파도 앞에서 길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나침반이 되어줄 필독서다. 광고비의 효율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거나, 다가올 미래의 쇼핑 환경을 선점하고 싶은 마케터라면 반드시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이제 준비된 자만이 AI의 입을 빌려 고객의 마음속에 안착할 수 있다.


※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우리는광고비없이AI로팝니다 #김재희 #강명구 #공인희 #다산북스 #AI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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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로 보는 월드컵의 역사 1930~2026
Aczel 지음, 곽지원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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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단순히 공을 차고 골을 넣는 게임을 넘어, 한 시대의 서사와 국가의 운명, 그리고 개인의 신화가 뒤섞이는 거대한 드라마다. 4년마다 찾아오는 이 축제는 인류가 공유하는 가장 뜨거운 기억의 저장소이기도 하다. 사상 최초 48개국 본선 진출이라는 역대급 규모의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한스미디어에서 출간된 『일러스트로 보는 월드컵의 역사 1930~2026』은 참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손에 들어온 반가운 선물과도 같다.


이 책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시작된 첫 발걸음부터 다가올 2026년 대회까지, 거의 한 세기에 걸친 월드컵의 궤적을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카투니스트 악젤(Aczel)의 시각으로 집약한 기록물이다. 가장 큰 미덕은 글보다 강렬한 '이미지의 힘'에 있다. 저자는 독창적이고 해학적인 캐리커처를 통해 펠레, 마라도나, 메시 등 전설적인 선수들의 개성을 완벽하게 포착한다. 텍스트로는 다 담아내기 힘든 현장의 감동을 일러스트로 생생하게 복원해내어, 독자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경기장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개인적으로 가족이 리버풀 팬이다 보니, 책장을 넘기며 리버풀에서 활약했거나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월드컵이라는 거대한 역사 속에서 내가 응원하는 클럽 선수들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들의 활약상을 악젤의 독특한 그림체로 확인하는 과정은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몰입감이 넘친다. 특정 팀의 팬이라면 각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재구성하며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내용 측면에서도 이 책은 매우 성실하다. 각 대회별 하이라이트 요약은 물론이고 공인구, 주요 선수, 경기 결과, 토너먼트 대진표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특히 축구 통계 애호가들이 반길 만한 정보가 가득하다. 최다 점수 차 승리나 역대 득점 기록, 베스트 11 라인업 등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데이터들을 일러스트와 조화시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의 카드 제도 도입이나 2002년 한일 월드컵의 4강 신화 등 역사의 변곡점들을 짚어주는 친절함도 잊지 않는다.


한국 독자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저자가 한국판 출간을 기념해 직접 그린 손흥민 선수의 캐리커처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월드컵 역사 속에서 아시아 축구가 당당히 주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상징하는 동시에, 국내 팬들에게는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포인트가 된다. 다가올 2026년 대회의 새로운 변화까지 담아내고 있어, 과거를 추억하는 올드 팬부터 새로운 축제를 기다리는 이들 모두를 아우르는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


축구는 기록의 스포츠인 동시에 기억의 예술이다. 숫자로 남은 결과 뒤에는 수많은 눈물과 환희가 숨어 있다. 『일러스트로 보는 월드컵의 역사 1930~2026』은 그 차가운 기록 위에 뜨거운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은 책이다. 320쪽에 달하는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왜 우리가 그토록 작은 공 하나에 열광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축구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곧 펼쳐질 2026년의 함성을 미리 준비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가이드북이 된다.


※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한스미디어 #Aczel #일러스트로보는월드컵의역사 #월드컵 #2026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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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챌린지 영웅편
Mojang AB 지음, 강세중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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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 아이가 게임에만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지만, 그 에너지를 학습과 창의적 도전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최근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에게 선물한 '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챌린지 영웅편'은 게임이라는 매체를 어떻게 건강한 독서 경험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였다. 책을 받자마자 아이는 눈을 빛내며 페이지를 넘겼고, 곧바로 게임에 접속해 책에서 배운 챌린지를 적용해 본 뒤 자랑스럽게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단순한 게임 가이드북을 넘어, 아이의 성취감을 자극하는 훌륭한 워크북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이 책은 마인크래프트의 제작사인 Mojang Studios가 직접 참여한 공식 가이드 시리즈로, 오버월드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한 50여 개의 서바이벌 미니 챌린지를 담고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가 즐기는 메타버스 플랫폼이자 집중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육적 도구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영웅편은 그중에서도 좀비 치유사, 여왕벌, 깃발 뺏기 등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미션들을 통해 플레이어의 전략적 사고를 유도한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단계를 넘어, 특정 목표를 설정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높은 수준의 인지적 자극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책의 구성과 시각적인 완성도다. 양장본으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좋으며, 96쪽의 분량 안에 풍부한 일러스트와 팁이 가득 차 있어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몰입해서 읽기에 충분하다. 서바이벌 모드에서 필수적인 캐릭터 정보와 아이템 제작법 등이 세밀하게 설명되어 있어, 게임의 세계관을 더 깊이 이해하게 돕는다. 아이는 특히 벌집 아래 모닥불을 피워 꿀을 안전하게 채취하는 법이나 황금 사과를 이용한 주민 치유법 같은 구체적인 팁에 열광했다. 책을 통해 얻은 정보를 실제 게임 속 가상 세계에서 구현해 보는 경험은 아이에게 능동적인 학습의 즐거움을 일깨워준다.


또한 이 책은 게임 실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자기 주도적인 태도를 길러주는 데 기여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소개된 챌린지들을 조합하여 자신만의 새로운 변형 챌린지를 만드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어, 아이들이 창조자의 관점에서 게임을 바라보게 한다. "게임을 책으로 보는 건 처음인데 정말 재미있다"라는 아이의 반응은, 이 책이 게임 스크린과 종이 책 사이의 가교 구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의 관심사를 존중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잡아줄 수 있는 이 도서를 강력히 추천한다. 아이는 영웅이 되는 과정을 즐기고, 부모는 그 과정에서 쑥쑥 자라나는 아이의 사고력을 지켜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영진닷컴 #MojangStudios #마인크래프트서바이벌챌린지영웅편 #마인크래프트 #게임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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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지음, 이기한 옮김, 벤 핌롯 해설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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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1984』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작품이다. 1949년에 발표된 이 소설이 8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이 시점에도 여전히 서늘한 긴장감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오웰이 예견한 전체주의의 공포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곳곳에서 다른 형태로 변주되며 우리 곁을 맴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펭귄클래식 코리아에서 출간된 특별판은 권력자의 입맛대로 진실을 가리는 '검열'을 모티프로 한 감각적인 표지로 이 비극적인 서사를 더욱 강렬하게 시각화한다.


소설은 '빅 브라더'라는 절대 권력 아래 모든 개인의 삶이 철저히 감시되는 오세아니아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진리성에서 역사를 당의 입맛에 맞게 조작하는 일을 수행하며 체제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오웰이 묘사하는 감시 사회는 단순히 무력에 의한 억압에 그치지 않는다. 텔레스크린을 통한 24시간 감시, 사상을 통제하기 위한 '신어'의 창조, 그리고 "전쟁은 평화, 자유는 속박, 무지는 힘"이라는 역설적인 슬로건은 인간의 사고 체계 자체를 마비시킨다. 특히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여 당의 오류를 없애는 과정은 정보가 넘쳐나는 오늘날의 '가짜 뉴스'나 데이터 조작의 위험성과 맞닿아 있어 섬뜩함을 더한다.


현대인 또한 우리는 자유롭다고 믿지만, 디지털 네트워크라는 '창살 없는 감옥' 안에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은 데이터화되어 기록된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 SNS 활동, 곳곳에 설치된 CCTV는 현대판 텔레스크린이다. 소설 속 오세아니아가 노골적인 폭력으로 개인을 통제했다면, 현대의 감옥은 더욱 치밀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우리의 움직임을 파악한다. 밝은 현실 속에서 오히려 감시가 더 용이해진 역설적인 상황은 오웰의 예언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한다.


윈스턴과 줄리아의 비극적인 사랑은 체제 안에서 개인이 지키고자 했던 마지막 인간성을 상징한다. 당은 성욕마저 통제하고 결혼을 단지 종족 번식의 수단으로 전락시키지만, 두 사람은 목숨을 건 일기 쓰기와 은밀한 사랑을 통해 저항한다. 그러나 이들의 저항은 철저히 계획된 당의 감시망 안에 있었다. 잡혀 들어간 윈스턴에게 자행되는 고문은 자백을 받아내기 위함이 아니라, 영혼을 텅 비게 만든 뒤 당의 사상으로 채워 넣는 '치료'의 과정이다. "둘 더하기 둘은 때로는 다섯이 된다"는 궤변을 진심으로 믿게 될 때까지 이어지는 세뇌는 인간의 주체성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처절하게 보여준다.


결국 윈스턴은 가장 사랑했던 줄리아마저 배신하며 빅 브라더를 사랑하게 된다. 이 지독한 디스토피아적 결말은 독자에게 안도감 대신 묵직한 경고를 던진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 상태를 지속시키고, 대중을 무지의 상태로 방치하며, 언어를 축소해 사고의 영역을 좁히는 당의 전략은 오늘날의 정치적 선동이나 혐오의 문법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부당한 권력이 인간성을 말살하려 들 때, 개인이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우리가 깨어있어야 할 이유를 역설한다.


『1984』는 끝내 독재자의 승리로 끝을 맺는 것처럼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그 비극적 결말이야말로 우리에게 저항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역사가 조작되고 언어가 오염되는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자문하게 한다. 시대를 초월한 통찰력이 담긴 이 고전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사유의 도구다. 우리가 오웰의 경고를 잊지 않는 한, 소설 속 1984년은 영원히 오지 않을 미완의 미래로 남을 것이다.


※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펭귄클래식코리아 #조지오웰 #1984 #빅브라더 #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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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가 원하는 사람 - 현직 실리콘밸리 엔지니어가 말하는 글로벌 커리어 & 로드맵
이원종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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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수록 미래에 대한 고민은 그림자처럼 길게 따라붙는다. 비록 지금 당장 실리콘밸리라는 거창한 무대로 옮겨갈 실력이나 여건이 되지 않더라도, 급변하는 기술의 흐름 속에서 현업의 자리를 지켜내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은 모든 직장인의 공통된 숙제일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접한 이원종 저자의 『실리콘밸리가 원하는 사람』은 단순히 먼 나라의 성공담이 아니라, 치열한 현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증명하고 생존 전략을 짜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지침서로 다가온다.


이 책의 저자는 국내에서의 경력만으로 인텔과 AMD라는 글로벌 테크 기업의 핵심 자리에 올라선 인물이다. 저자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다 보면, 실리콘밸리가 원하는 인재상이 단순히 '천재적인 코딩 실력'에 국한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학부 시절의 기초부터 대학원에서의 전문성 확보, 그리고 직장인으로서의 경력 관리까지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하며, 우리가 현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 조목조목 짚어준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중요해지는 것은 단순한 기술 숙련도가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을 확장하는 '도메인 지식'과 이를 타인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소프트 스킬'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책의 중반부에서 강조하는 엔지니어의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현직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숫자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오해 없는 문장으로 협업의 효율을 높이며, 자신의 성과를 적시에 공유하는 태도는 비단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국내 어떤 조직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되는 핵심 열쇠다. 저자는 엔지니어의 핵심 역량이 결국 '사고력'에 있으며, 이를 기르기 위해 독서와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한다. 이는 기술의 유행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생존의 근육을 키우는 방법과도 같다.


또한, 실리콘밸리의 냉혹한 정리해고 문화와 그에 대처하는 자세, 이방인으로서 겪는 현실적인 고충 등을 가감 없이 담아낸 부분은 이 책을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선 입체적인 가이드북으로 만든다. AI 시대가 도래하며 우리가 가진 기술이 언제든 구식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지만, 저자는 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반경을 넓히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위로와 확신을 전한다.


미래가 불안하고 현재의 위치가 흔들린다고 느껴질 때, 이 책은 막연한 환상을 걷어내고 우리가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전략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실리콘밸리라는 목표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전문성을 갖추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결국 살아남는 사람은 끊임없이 변화를 학습하고, 자신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게 된다.


#비제이퍼블릭 #이원종 #실리콘밸리가원하는사람 #커리어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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