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고객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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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처음 제목은 <인생은 아름다워>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미 이 제목으로 유명한 로베르토 베니니의 1997년 이탈리아 영화가 있어서 제목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김수현 작의 <인생은 아름다워>의 작년 텔레비전 드라마도 엄청 인기가 많았고,
2007년 우리나라 영화 <대한이, 민국씨>도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제목을 염두에 두었었다고 하네요.

이 영화는 제목과 포스터를 보고 단순한 코미디 영화로 속단하기 쉽지만 그렇게 기대하고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은 아마도 뒷통수를 크게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물론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인공 류승범과 그의 조연 성동일 등의 연기에서 다소 과장된 유쾌함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각자의 사연을 지닌채 하루하루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살아가는 밑바닥 인생의 이야기가 영화 이면에 아주 깊게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힘겨운 삶에서 어쩌면 이 사회의 부조리한 면과 지금 우리의 삶을 적나라하게 투영해서 보게 됩니다.

결말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듯 어렵지 않게 충분히 예측가능하다는 것과
그에 비해 상영시간이 좀 길다고 여겨지는 점이 이 영화의 큰 단점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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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의 범죄 - Sin of a famil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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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수사물인지...그냥 드라마인지...^^;;; 주제의식에 못 미치는 연출과 전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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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커 펀치 - Sucker Punch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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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영상미학을 논할 때 여전히 회자되는 영화와 감독이 있습니다.
바로 광고 제작감독으로 이름을 날리다가 2004년 <새벽의 저주>를 통해 당당히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여 <300>, <왓치맨> 그리고 작년 <가디언의 전설>까지...잭 스나이더 감독입니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원작이 따로 없는 자신이 만들어낸 또 다른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이 영화는 억울하게 의붓아버지에 의해 정신병원에 감금된 주인공이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탈출하기 위해 상상 속의 싸움을 한다는 기본 줄거리를 갖고 있습니다.
역시나 영상은 감각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없이 현란한 액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기에 음악까지 더해져 나름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적인 구조는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전개되는데 생각보다 개연성에 있어서 많이 허술한 점이 보이고, 각각의 캐릭터나 각 단계마다 필요한 아이템을 얻기 위해 멋진 활약을 펼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RPG(Role Playing Game) 세대에게 아주 익숙하게 다가 올 것이 분명하지만 싸움의 대상이나 구현되는 악당(?) 캐릭터들은 어디서 이미 본 듯한 것들의 종합판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각 단계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황홀하게 만드는 주인공의 춤을 단지 음악 시작과 함께 몸을 약간 좌우로 흔드는 정도일뿐 영화 끝날 때까지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마치 일본영화 <벡>에서 주인공 코유키가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노래를 부를 때 황당하게도 영화에서 노래 부르는 소리를 지워버린 것과 같은 느낌 비슷했습니다.

아이맥스 관에서 시사로 먼저 본 처지에서 미리 속단하긴 어렵겠지만, 전체적으로 영상이 강조되어 상대적으로 내러티브가 약화된 듯한 이 영화를 통해 평범한 대부분의 관객들의 관심을 계속 받으며 소통하기에는 매우 힘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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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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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유료 시사회 10만을 훌쩍 넘긴 영화...그 전부터 각 극장별 시사회에서도 웃음과 호평이 이어진 영화...
그 중심에는 2010년 몇 편의 영화에서 조연으로, 그리고 그해 47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으로
확실하게 관객들에게 각인된 송새벽이라는 어늘한 말투의 그러나 상당히 인상깊은 배우가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쟁쟁한 조연들의 열연이 한 몫 제대로 하고 있지요.

영화는 1980년대 경상도와 전라도 간의 지역감정이 좀 심하게 있었던 시절,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같이 서로 원수인 집안의 사돈맺기 작전?!
즉 순정만화가 전라도 남자와 경상도 여자의 만남에서 결혼까지의 과정을,
정치색을 전혀 없이 코미디 영화의 본분에 아주 충실하게 사투리가 여기저기 난무하며 마구 웃겨줍니다.

이시영의 사투리 풍의 손발이 오글거리게 하는 '오빠야~'는 머릿속에 계속 맴돌 것 같네요.
가볍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군더더기를 싹 뺀 이 영화 총 관람객 수는 얼마나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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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스피치 - The King's Spe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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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가 반한 영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처럼 실재 이야기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 때 최고의 약점은 아마도 전형성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들이 그 이야기 어디선가 이미 들어 알고 있다고 치부해 버리기가 쉽기에 감동을 일으키기 쉽지 않습니다.
이 영화 역시 이런 전형성을 어느 정도 안고는 있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사람들의 시선을 계속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콜린 퍼스와 제프리 러쉬의 단연 돋보이는 연기 호흡과 개별 명연기가 아닐까 합니다.
이렇듯 콜린 퍼스는 형을 대신하여 급작스럽게 왕위에 오른 말더듬이 왕 조지 6세의 모습을 제대로 잘 살려 주었고 제프리 러쉬 역시 그 상대인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맡아 당당하게 자신의 몫을 충분히 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두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숙고하고 되고 이로 인해 배울 점을 상당히 많이 엿볼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어느 정도 컴플렉스 극복에 대해 교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요구되어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신분이 높다고 해서 고민거리 등에 있어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구나 하는 그냥 한 개인의 삶에 대한 영화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그리 큰 기복이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어느 정도 잔잔하게 계속 흘러가는 시냇물 같은 영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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