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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배리 Z. 포스너.제임스 M.쿠제스 지음, 김예리나 옮김, 차동옥 감수 / 크레듀(credu)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사회생활하면서 인간관계가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자기계발에 관한 책 대부분이 이러한 인간관계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단순한 처세술에 불과한 내용들이라 별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한 조직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과 관계설정이 무척 중요한데, [리더]책은 기술적 측면보다 기본 원칙에 충실한 책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과거 25년전이나 지금이나 리더쉽의 기본 원칙은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자들이 자료를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도 기본 원칙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대부분은 이 다섯가지 원칙에 대한 설명과 실천방안까지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리더가 되기 위한 기본원칙으로 1) 모델을 제시하라 2) 공유된 비전을 수립하라 3) 틀에 박힌 과정에 도전하라 4) 사람들을 행동하게 하라 5) 사기를 높여라 를 예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대목은 리더가 되기 위한 요건은 구성원이 리더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요건일 수도 있고, 구성원이 리더에게 원하는 리더상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구성원들의 합의된 협조없이는 성공한 리더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다섯가지 원칙의 핵심어를 뽑아보면 1) 모범 2) 선경지명 3) 모험정신 4) 통합 5) 격려 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책속에는 리더가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행동방안이 나와 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리더로서의 언어선택에 유의하고, 목적있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조직내에 확실히 밝히고, 이를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리더는 위험을 감수하고 끝없는 모험을 해야 함으로 구성원이 열정적으로 따를 수 있는 희망과 꿈을 제시해야 합니다. 구성원을 명령의 객체가 아닌 조직의 일원으로서 힘을 실어줌으로서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구성원이 소외되지 않았음을 인식시켜주고, 격려와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어야 합니다.
다섯가지 원칙을 읽다보면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떠오릅니다. 도무지 우리 정치인들은 모범도 보이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희망도 주지 못하고, 자신들만의 이권에 눈이 멀어있고, 국민들의 사기마저 꺾어놓습니다. 한편에서는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라고 하지만 무용물을 들고 나오기도 하고, 국회의원들이 제 할일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을 표시합니다.
역사상 위기상황에서 리더쉽을 강하게 발휘했던 인물들도 있습니다. 특히 정치인과 기업인, 종교인도 많지만, 이 책은 이러한 인물들에만 국한하지 않고 현실속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자료를 축적해 왔다는 점을 높이 살 만 합니다.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은 모두 리더의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가장으로, 자녀에게는 부모입장으로, 회사에서도 책임자로서 리더의 존재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무리를 이루며 살게 마련이고, 리더쉽은 정치적 지도자나 회사의 임원만이 필요한 시대는 아닌 것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여기에 주위의 인간관계도 항상 유동적이고 변화무쌍해서 불안한 마음은 더 고조됩니다. 리더가 필요한 사회이지만, 구성원 모두가 올바른 리더를 만드는 것도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책무이기도 합니다. 좋은 책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업그레이든 된 [리더]를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