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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 동화 여주 잔혹사
조이스 박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04/pimg_7330961474282786.jpg)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조이스 박 지음
J포럼 출판사
J포럼 그림책 잡지 ‘라비키움J ’에서 알게 된 조이스 박 작가님
잡지에 실린 글들을 흥미롭게 읽었던지라
이번 책 역시!!!
다 읽고 난 후
이건 무조건 천천히 한 번 더 읽기!
우리가 읽었던 전래 동화의 내용들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내며 미소를 짓게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사실은 무섭고 잔인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알지 못했던 전래 동화의 잔혹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래 동화 속 여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작가님의 거침없이 써 내려간 글들에 놀라웠다.
전래 동화에서 여자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억압 된 삶을 살았다.
그리고 공통점은 연약하고 예쁜 여자(공주), 괴롭히는 여자(마녀, 새 엄마),
구원해 주는 왕자가 등장한다는 거다.
이런 구조의 전래 동화를 읽을 때마다 느낀 것은
공주를 구해준 왕자가 마냥 멋있었고 좋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의 전래 동화는 새롭게 읽혀질 것 같다.
전래 동화에서 용은 왜 공주만 잡아가는 걸까?
백설공주는 숲으로 도망쳤고, 빨간모자는 숲을 지나가야 한다.
전래 동화의 여주인공들은 집 떠났다 하면 죄다 숲으로 가는 걸까?
아니, 왜 여주인공들은 모두 곤경에 빠지는 거지?
예전에 동화를 읽어볼 때마다 생각해 보지 않았던 질문들이다.
왜지?
용은 왜 공주만 잡아가는가? 잡아먹을 거라면 공주가 아니라도 상관없는데 말이죠.
이 책에서 작가님은 “용이 사실은 여자 그 자체” 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가부장제가 자리를 잡던 시절, 멋지고 용맹스러운 왕자가 용을 죽이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힘없는 여성의 본질에 대해 상징적인 부분을 다뤄 이야기함으로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용이 공주를 잡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주는 용이라서 용과 함께 사라진다.
한 여자 안에는 여러 가지 속성이 있어서, 어떤 속성은 사회가 억압 하지만
어떤 속성은 부추기고 권장한다. 억압 당하는 속성은 지배 세력에 의해
용, 바다 괴물, 뱀이라 불리고, 권장하는 속성에는 귀한(그러나 연약한)공주라는
이름이 붙는다. P.106
이렇듯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고, 조금 낯선 이야기로서
전래 동화 뿐 아니라 그 속에 숨은 내용을 낱낱이 밝혀서
이 시대에 여전히 유효한 내용과 이제 버리고 새로 써야 할 내용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이야기한다.
서양 전래 동화의 여성적 관점에서의 재 해석이 궁금한 분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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