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특별판)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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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설들은 희극이라면 희극으로 비춰지지만, 때로는 비극적인 소설들이 있다. 그가 부정하고 있는 것들이 소설 속에 녹아있다. 그래서 그의 취향을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영혼이 있고(「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전쟁과 이념때문에 희생되는 삶이 있고, (「몰락」,「어떤 휴머니스트」), 자신의 이속을 챙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자신을 삶을 끊임없는 속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닮고 있다. 희극적인 모습도 없지 않지만, 그것이 우리들의 모습이기때문에 그것은 비극으로 비춰진다. 그의 소설들은 유머를 자아내며 연민이 일게 만든다. 때로는 아이러니하며, 풍자적인 이 소설들이 아주 재밌게 읽혀지면서  

  그러나 그의 직접적인 취향을 드러나게 한다는 것은 때로는 그것이 폭력을 지닌다는 사실은 우리는 알고 있다. 그가 나치를 미국을 공산주의를 비난하고 있지만, 그것에 가하는 폭력으로 말미암아 그 자신의 어떠한 인간적인 부분들이 가려졌기 때문에 그 부분이 몹시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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꾿빠이, 이상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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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는 제가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더 열심히 씁니다.'였나? 그가 학생들에게 내뱉은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그가 얼마나 노력파인지 짐작할 수 있다. 모선배는 김연수의 소설이 더욱더 어려워진다고 그랬지만, 나의 생각은 오히려 반대다. 오히려 그의 뚜렷한 성격때문에 요즘은 그가 틀에 갇힌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가 문단에서 높이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역사나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단단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문학 지식이 뛰어난 작가도 드물 것이다. 그래서 모 친구는 그는 지적인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의 소설을 읽어보면 어디까지를 지적이다고 말해야될 지 모호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의 문장, 그의 감성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지식을 드러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소설 속에 잘 녹아 있다. 뭐,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겠지.

  그가 틀에 갇힌 듯한 느낌이 든 건『세상의 끝, 여자친구』때문일 것이다. 뭐라고 말해야될까, 이건 좀 우연성을 발견하기 힘들다고 해야될까. 아무튼 직접적인 언급의 방식이 이제는 좀 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낡았다는 표현도 좀 그렇지만. 그래도 이 소설은 전반적으로 감성적으로 공감이 많이 가던 소설이었다. 

  먼저,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그의 세계관이랄까, 그런 것을 속단하기 힘들지만(이 문제에 대해서는 재차 소설을 읽어보면서 생각을 정리해야될 것 같다.) 그가 바라보는 세계가 참 전복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밤이 노래한다』라는 소설에서는 한 남자가 여자를 너무나 사랑하는 나머지 혁명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었는데, 결국에 여자를 잃고도 혁명에서 손을 뗄 수 없는 남자의 삶을 그리고 있다. 민생단 사건에 대해서 그려보고 싶었다는 그에게 아키비스트라는 이름이 남지만, 왠지 그의 작품을 꽤 뚫고 있는 세계관이란 것이. 

   그의 소설을 읽고나면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이 세상이 우리의 이해 밖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나는 왠지 그의 소설에 매번 부조리한 세상을 맞이하는 느낌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살아가는 인물군상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것이 내가 읽고 느낀 김연수다. 그런 김연수를 좀 더 폭 넓게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 사실 처음 읽을 때는 이해 못했던 부분이 많았는데, 비평 수업을 들으면서 이상에 대한 지식이 조금 생겨서 일까? 이상의 삶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소설에서는 김해경이 왜 이상의 삶으로 살아야 했던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상의 삶의 가치를 서술하는 소설로 작가 이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을 제공해주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새」라는 단편이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우리들이 이상의 삶을 따른다고 그를 이해하는 것이 다라는 것은 오해다. 김연수가 던지는 질문을 통해 좀 더 이상의 삶에 대해서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  

   어쩐지 꾿빠이, 라는 어감은 꾿빠이 레닌이라는 절대적인 이상을 따르는 세대를 보여주면서 세대의 전복성을 보여주는 영화와 상통한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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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의 신화
알베르 까뮈 지음, 이가림 옮김 / 문예출판사 / 199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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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 : 실존주의를 이야기할 때 세 사람이 언급되곤 한다. 키에르케고르, 니체, 샤르트르가 있다. 니체는 그 상태를 극복하는 초인의 존재를 이야기했으며, 샤르트르의 경우는 그 상황에 조화롭게 존재하는 것을 주장한다.

 ◈ 부조리와 자살의 관계 - 자살이 어느 정도 부조리의 해결책이 되는가
  부조리에 대한 하나의 대응책이 자살이라고 한다. 다른 철학들의 문제보다 - 그것은 별 것도 아니라고 한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을 판단하는 것이 철학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라고 한다. 모든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빨리스의 사고방식과 돈키호테의 사고방식밖에는 없다고한다. 명증과 서정의 균형만이 감동과 명철에 동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한다. 

자살과 같은 행위는 위대한 작품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침묵 속에서 준비된다. 
(왠지 이 문장은 그의 문학관을 집약한 문장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자살을 실존을 마주한 명석함에서 빛 밖으로의 탈출 이르는 이 죽음의 유희 라고 표현한다. 그는 자살에 대한 세상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으며, 그것은 한층 더 명예스러운 고려에 결부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 예로 중국 혁명에서 항의를 위한 정치적 자살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인생에 패배했다는 것, 혹은 인생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삶이 지연되는 원리 중 하나로 습관을 꼽는다. 자살은 습관의 가소로운 성격, 산다는 것 일체에 대한 깊은 이유의 부재, 이 일상적인 흔들림의 무모한 성격, 그리고 사람들이 겪는 고통의 무익함을 본능적으로나마 인정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서술한다. 

  환상과 빛을 갑자기 빼앗긴 우주 속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을 이방인으로 느낀다. (중략)
  인간과 그의 삶, 배우와 그의 무대 사이의 단절(divorce), 이것이 바로 부조리의 감정이다. 

  속임수를 쓰지 않는 인간에게는 그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 그의 행동을 결정짓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논리라고 말하는 것에는 항상 모순이 따르기 마련이다. 삶에 어떠한 의미를 주는 것을 거부한 사상가들 가운데서 문학에 속하는 키릴로프나 전설에서 태어난 뻬레그리노스, 쥘르 르끼에 말고는 자기의 논리를 일관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는 그렇다고 말해놓고도 아니라고 대답한 것처럼 행동할 때가 있다면서 결론 내리는 것에 대해서 유보적인 태도를 취한다. 

  매일매일 조금씩 죽음으로 우리를 끌어넣는 이 달리 속에서 육체는 우선권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카뮈는 '몸을 살짝 피하기'라고 말한다. 즉, 희망이다. 존재의 부조리성은 희망에 의해 또는 자살에 의해 사람이 그 부조리에서 빠져나오기를 요구하는 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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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활동하는 동인은?



2000년대에도 '문학동인'이 활동할까? 최근 발간된 시집을 들춰보면 그 대답을 쉽게 알 수 있다. 시힘과 더불어 80년대 결성된 시동인 '21세기 전망'은 진이정, 박인택, 유하, 함민복, 차창룡 시인이 결성을 주도했다.

1996년까지 동인지 5권을 내고 휴지기를 보내다 2007년 성기완, 강정, 황성희, 이용임, 조인호 등 젊은 시인 5명을 영입해 활동 중이다.

이 5명의 시인을 포함해 윤제림, 허수경, 함민복, 박용하, 차창룡, 함성호, 이선영, 김소연, 심보선, 윤의섭, 연왕모 시인 등이 현재 활동 중이다.

1999년 권혁웅 시인 등이 주도해 만든 '천몽'은 2000년대 젊은 시단의 변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시동인이다.

고찬규, 김언, 김행숙, 박해람, 배용제, 손택수, 유종인, 이근화, 이기성, 이장욱, 정재학, 조연호, 진은영, 진수미 등이 멤버. '천몽'과 더불어 2000년대 미래파 논의의 중심에 섰던 시동인 '불편'은 2002년 결성된 모임이다. 안현미, 김근, 이영주, 김경주, 김민정, 김중일, 하재연, 장이지 등이 활동 중이다.

2002년 신동옥, 박장호, 서대경, 황성규 등 한양대 재학생 4명의 시공부 모임에서 출발한 '인스턴트'는 이후 강성은, 김안, 이혜진 등 멤버를 영입하며 현재도 활동 중이다.

소설가 이승우씨의 권유에 따라 2000년 가을 결성된 '작업'은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거의 유일한 소설 동인이다. 신승철, 김도연, 양선미, 권정현, 한차현, 김문숙, 구경미, 김도언, 원종국, 한지혜, 오현종, 김숨 등 1990년 초반에서 2000년 초반에 등단한 열두 명의 개성 넘치는 작가가 활동한다. 다양한 문학적 스펙트럼을 갖는 멤버들이 모인 것이 특징이다.

'루'는 소설, 시, 회화 등 장르를 넘어 결성된 동인이다. 2007년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텍스트를 시도하는 작가들로 결성된 이 모임에는 소설가 김태용, 한유주를 비롯해 시인 이준규, 최하연, 미학자 이두성, 화가 허남준 등이 활동하고 있다.

'대충'은 2008년 결성된 소설가, 평론가 모임이다. 소설가 정영문, 박성원, 안성호, 평론가 김형중, 손정수 등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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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각색'이란 꼬리표를 달고 태어난 연극, 영화, 뮤지컬, 드라마의 90%이상은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 <300>부터 <식객>과 <타짜>까지 만화를 원작으로 한 몇몇 영화도 선보인 바 있지만, 문학은 영상, 공연예술의 화수분으로 역할 했다. 그렇다면 문학계 전문가들이 영화,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하는 작품은 뭘까?

문학․출판계 관계자들에게 공연계가 '놓쳐서 아까운' 한국문학을 물어보았다.

작품성 먼저 보는 소설가

백가흠 소설가가 영화로 만들었으면 하는 작품은 전성태의 소설집 <늑대>. 이 작품집에 실린 9편의 단편 중 6편이 몽골을 배경으로 쓰였다. 이 6편의 작품을 옴니버스식으로 만든 영화가 기대된다고.

"몽골은 한국의 현대화 초기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자연이 갖고 있는 평원과 사회의 역동적인 변화가 극명하게 비교되기도 합니다. 그 사회의 3,40년 후 모습이 우리라는 점에서 의미도 있고요."

작가는 실제로 영화사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 이런 아이디어를 제시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인공은 코믹하면서도 주제의식을 전달할 수 있는 배우, 작가와 같은 분위기의……. 이문식 씨가 어떨까요?"

전성태 소설가는 이승우 작가의 <생의 이면>을 '영화화 했으면 하는 작품'으로 꼽았다. 진중한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흥행이 되겠냐?'는 질문에 전 작가는 "대중성은 보장할 수 없지만, 깊이 있는 영화가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작품은 종교적 사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라는 진지한 주제를 써왔던 이승우 작가의 자전 소설이다. 이 작품은 소설가인 화자 '나'가 다른 한 소설가를 추적하여 그 삶을 재구성하는 평전체란 특이한 형식으로 쓰여진 소설.

"최근 한국영화가 고전하고 있는 듯한데, 특히 형식 실험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듯해요. 영화는 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대중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이승우 선생의 작품은 독특한 형식의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출로 어울리는 감독을 꼽아달라는 말에 <밀양>의 이창동 감독이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김연수 소설가는 김훈의 <남한산성>을 꼽았다.

"<남한산성>은 뮤지컬로 개봉했습니다."

"뮤지컬 말고, 연극이요."

김연수 작가가 이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화자의 서술이 많고, 남한산성이란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라고.

"대부분 소설을 다른 장르로 만들면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아요. 원작이 훌륭할수록 아쉽죠. 관념이 강한 소설은 대사나 지문으로 담을 수 없어서 내레이션으로 처리하기도 하고. 소설 <남한산성>은 화자 서술이 많아요. 인물들이 말로 싸워서 극의 클라이막스까지 가잖아요. 그래서 뮤지컬보다는 연극으로 만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간도 연극화하기 쉬울 것 같고."

대중성 고려하는 편집자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가 관심을 가지려면 1차 저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출판사 창비의 저작권 담당 이순화 씨의 말이다. 출판사 관계자들은 영화로 만들기에 좋은 소설의 기준을 꼽아달라는 말에 대부분 '베스트셀러', '서사가 강한 작품', '판타지적 요소'를 꼽았는데, 이는 작품성을 우선하는 창작자들과 차이를 보였다. 장편소설의 경우 대부분 서사성이 강하기 때문에 드라마,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지만, 일단 대중성을 인정받은 후에 타 장르에서 계약이 들어온다는 것.

이들에게 소설을 편집하면서 '될 만한 작품'이라 생각한 소설을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창비 이순화 씨는 창비에서 펴낸 작품 중 <위저드 베이커리>와 <우아한 거짓말>을 추천했다. 이순화 씨는 "<우아한 거짓말>은 <완득이>의 저자 김려령의 소설로 청소년들이 겪는 또래집단 갈등 등 사회적 이슈와 공감대를 갖고 있다. <위저드 베이커리>의 경우 판타지적 요소를 갖고 있고 캐릭터가 독특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문학동네 조연주 부장은 장편 중에서도 미스터리적 요소, 감각적인 묘사가 빼어난 작품을 영화화했을 때 대중의 기호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최근 출간된 정이현의 <너는 모른다>와 김기홍의 <피리부는 사나이>의 경우 미스터리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다. 영화화했을 때 흥미진진한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과 지성사 이근화 과장은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와 김경욱의 <천년의 왕국>을 추천했다. 이 과장은 "두 작품 모두 근대 식민지 조선과 그 일대를 배경으로 한다. 근대에 대한 대중의 동경, 향수 때문에 영화가 호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음사 한국문학 편집팀 김소연 씨는 하일지의 장편 <우주피스 공화국>을 추천했다. 하일지 작가는 전작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경마장 가는 길>, <진술> 등이 이미 영화와 연극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김소연 씨는 "이 작품은 우수에 찬 북유럽 리투아니아의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리투아니아의 진경이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지며 진실을 찾아 끝없이 펼쳐진 눈 속을 걸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장면마다 '그림'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한국소설 기근? 없어서 못 팔아

"웬만한 작품은 다 만들어지지 않았나요?"

드라마, 영화로 만들고 싶은 한국소설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사실 작가들은 이런 대답을 더 많이 했다. 서사가 좋은 작품의 경우 웬만한 작품은 이미 영화, 드라마, 연극으로 만들어졌거나 저작권 얘기가 오간다는 것. 창비,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민음사 등 문학전문출판사에서 펴낸 소설 중 아직 드라마, 영화로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판권계약이 끝난 작품이 10여 편 가량 됐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창비 펴냄)는 이달 중 연극 공연 예정에 있고,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창비 펴냄) 역시 2월 중 개봉 예정이다. 지난해 출간된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창비 펴냄)도 영화판권이 팔린 상태이고,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김려령의 <완득이>역시 영화 판권이 팔렸다. 이 작품은 이미 연극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책 중 황석영의 <심청>을 비롯해 천명관의 <고래>, 신경숙의 <리진>, 오현종의 <본드걸 미미양의 모험>, 정한아의 <달의 바다> 등이 영화, 드라마로 판권이 계약된 상태.

문학과 지성사에서 펴낸 정이현 작가의 <달콤한 나의 도시>는 드라마와 뮤지컬로 만들어졌고, 오정희 작가의 단편 <저녁의 게임>(문학과 지성사 펴냄)이 십여 년 전 판권 계약 후, 지난 해 가을 동명의 독립영화로 만들어졌다. 한편 김응준 작가의 <국가의 사생활>(민음사 펴냄>은 영화로 만들어질 계획인데, 김 작가가 직접 연출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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